[황제내경과 양자역학] 첫 시간 후기

둥글레
2022-03-22 22:16
118

올해 [황제내경과 양자역학 세미나]는 총 6명이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  기존 멤버 루틴, 모로, 둥글레와 새로 합류하신 은유, 자작나무, 도도 이렇게 여섯 명이다. 은유님은 감이당에서 『동의보감』과 사주명리 공부를 하셔서 『황제내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다고 한다. 자작나무님은 동양고전을 두루 읽었지만 『황제내경』을 아직 읽지 못해서 읽어보고 싶으셨단다. 도도님은 약차세미나도 함께 하고 계신데 치유에 관해 두루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 암튼 새로운 분들과 하는 공부는 언제나 설렌다. 

 

첫 책은 남회근 선생님의 『황제내경과 생명과학』이다.  첫 세미나에서는 저자가 황제내경의 소문 제1편 「상고천진론」을 가지고 생명의 내원에 대해 불교(인도)의학과 함께 논하는 내용을 공부했다. 강의를 그대로 풀어서인지 이야기가 약간은 산만했지만 『황제내경』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 워밍업으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 이칠 십사 세, 남자 이팔 십육 세가 되면 천계天癸가 이르는데 여기서 천계는 생식능력을 일으키는 하늘의 기운이다. 계癸는 오행 중 수이고 수는 고대 철학과 과학에서 우주의 시작으로 보았다.  수가 인간의 신체에서 신장에 속하며 신장은 정을 간직한 장기이다. 신장은 크게 보면 생식기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결국 「상고천진론」은 음양의 법칙으로부터 생명이 나왔음을 얘기한다. 불교(인도)의 의학에 대해서도 같은 이치를 길게 덧붙였는데 저자는 불교(인도)의 의학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이러한 『황제내경』의 내용에 음양오행론(천문학), 『역경(주역)』, 『노자』, 『장자』등이 영향을 끼쳤다. 수리학적으로도 천문과 『역경(주역)』, 『노자』가 영향을 끼쳤다. 저자는 생명의 과학은 수의 이치를 떠날 수 없다고 말하는데 아직 잘 감이 잡히지 않는다. 

 

『황제내경』은 황제가 생명과학에 관해 의학의 스승에게 가르침을 청한 대화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세미나 중에 고대의 과학에 ‘과학’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제기되었는데 무엇을 ‘과학’이라고 해야 할지에 대한 얘기를 길게 했다. ‘과학’이라는 말은 이과에 한정되어 쓰고 있지 않을뿐더러 과학 자체가 갖는 한계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보자고 얘기를 나눴다. 현재 과학에 대한 개념을 갖고 『황제내경』을 읽으면 이해가 잘 안될 수 있음을 저자도 서문에서 거론했다. 처음 접한 사람에게는 동양의학은 생소할 수밖에 없어서 계속 공부해나가면 좀 더 정리가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도가에서는 생사의 중간에 영생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이것이 신선론의 핵심이다. 도교의 수행은 생명의 회복을 위함이다. 

 

이번 주도 다들 홧팅입니다~~~^^

댓글 1
  • 2022-03-23 07:42

    새롭게 시작하는 세미나는 약간의 어색함이 함께하는데 그리 어색하지않은 설레임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상고시대의 과학을 과학이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저한테도 계속 맴돌았는데, 이번에 좀 더 명확해진거 같아서 좋았어요^^

    이번주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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