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덫에 걸렸다

레이첼
2023-03-18 15:57
183

과제 제출합니다.

댓글 4
  • 2023-03-18 18:35

    연말 연초의 학교 풍경이 생생합니다.
    살벌하네요....

    이 살벌함이 교육현장에 그대로 보람차게 반영되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현장을 만들어주면 좋겠지만
    글의 내용으로 보면 이건 그냥 잡무, 숫자와 보고, 단계에 따른 증거수집(?)으로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하는
    뭐 그런 잡무인데, 이런 게 사람 잡을 거 같습니다.

    교사가 이런 잡무에 시달리면서 어떻게 학생들에게 사랑을 쏟고 수업에 집중을 할 수 있을까요.
    레이첼님의 글을 읽으니 학교 현장이 이렇구나, 교사들을 이렇게 괴롭히면서 무슨 교육? 싶습니다.
    그만큼 레이첼님의 글이 실감이 나서 그렇겠지요.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그 덫은 어떻게 빠져나오셨을까요? ^^

  • 2023-03-19 20:46

    첫 소개에서 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우울해진다 말씀하셔서 궁금했는데, 이미 ‘육아휴직으로 가장 심리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경험'이 이미 있으셨군요. 이번에는 아이도 돌보고 일도 지속하려는 선택을 하시려다, 다시 또 ‘그토록 원치 않았던 휴직에 자리’로 돌아온 과정이 상세한 정보와 함께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 레이첼님의 상황이 이해가 잘 됩니다.그리고 초등학교 선생님의 ‘학교 폭력 업무’와 ‘방과후학교 담당노동’에 대한 측면도 노동 보고서의 일부를 읽는 것처럼 독자로서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이란 말도 반가웠어요. 다음 편을 기다립니다!

    저는 마지막 ‘나는 비겁하게 도망을 쳤다’이 판단을 핵심으로 읽었는데요. ‘불면의 날’,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은 상태에 이르셔서 휴직을 선택하신 건데, 왜 비겁한 도망이라고 생각하시는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 2023-03-19 23:56

    사실 오늘 세미나에서 얼굴 뵙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쉬는 시간에 커피와 바게트와 토마토에 심취해서 타이밍을 놓쳤어요. 어제 제 글을 업로드 하고 나서 다른 분들의 글을 빠르게 훑었는데, 샘 글에서 읽는 속도가 느려졌어요. 글을 다 읽고 나서는 먹먹해져 다른 글을 읽을 수 없었고요. 그리곤 빨래를 개다가 왈칵 울음이 나서 혼자 한참을 울었네요.
    샘, 저는 고등학교 교사예요. 제 일을 애정하는지라 일을 잘해내고 싶어요. 그리고 어린 영혼을 상대하는 업인지라 직업윤리에 대해 많이 생각하곤 합니다. 학교급은 다르지만 샘의 고민은 제것과 결이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샘이 기존의 선택을 번복한 건 직업윤리를 위배하지 않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추측했어요. 학교에서 담임은 주양육자 같은 역할인데 샘에겐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까요. 오랜 고민 끝에 선택을 번복했는데 해낼 자신이 없는 일을 감당해야했을 때 그 좌절감은 얼마나 컸을까요. 비겁, 도망... 저도 이 두 단어로부터 잘 못 벗어나는 사람이고, 휴직하고 있는 지금 고립감이 버거워 일터를 그리워하기에 '나는 비겁하게 도망을 쳤다. 동시에 그토록 원치 않았던 휴직의 자리에 또 돌아왔다.'라는 문장을 여러 번 읽게 됩니다. 정말이지 샘을 지지하는 과정은 나를 지지하는 과정이 될 거 같아요. 다음 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2023-03-20 22:46

    일단 레이첼님의 고군분투에 마음이 짠해졌어요!! 위로가 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예전 육아휴직때보다는 아이가 8살이 되었으니 휴직이라도 그전의 휴직과 같지는 않을 거예요. 아이들은 큽니다. 물론 크면서 큰 만큼 문제와 고민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죠T.T 그래도 갓난쟁이와 보내는 2년과는 다른 휴직이 되리라 낙관해봅니다!! 긴 글인데, 레이첼님의 독백으로 가득한 글입니다. 잠깐 등장한 동료교사처럼, 다음 글에서는 남편, 아이, 친구, 옆집사람, SNS 친구 등 레이첼님이 고심하는 문제에 대해 주변 사람들의 '참견'이 들어왔으면 합니다. 저도 다음 편 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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