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 여름 강좌 동의보감 2차시 후기

최경옥
2021-07-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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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 여름 강좌 동의보감 2차시 후기>

 

양생이란

몸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것으로 병이나 통증으로부터 자유롭게 살다가 크게 안아프다가 잘 죽는 것이다. 

첫 시간 수업에서 양생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되었다.  내가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가짐과도 같았기에 강의가 기대되었다.

동의보감 첫 번째 시간에서부터 황제내경, 스피노자, 데카르트, 나카자와신이치 등등..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해 혼란스럽고 집중이 잘 안되었다. 그렇게 도대체 무슨말인지 이해 안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계속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마음의 이끌림이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초부터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어 체력이 예전같지 않게 확 떨어지면서 기력이 딸리고 몸의 여기저기 불편한 곳들이 생겨나지 시작하면서 급기야 병원을 다녀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갱년기가 시작되는 나이라 주변에서도 그 나이때는 몸의 여기저기 아픈곳도 생기고 마음도 힘듬이 있다는 주변분들의 말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나름 건강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부분들이 있어 믿는 구석이 있었는데 타고난 체력의 한계와 유전자를 탓하며 한번에 무너지는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양생공부를 찾게 된 계기가 되었다.

 

삶은 분과학적 분석의 대상이 아니다.

몸은 의학, 마음은 심리학, 돈의 문제는 경제학, 노동은 사회학, 하지만 삶은 통재로 흐른다. 삶의 문제들은 덩굴처럼 얽혀 있어 몸이 아픈 것은 마음과 연관이 있고, 마음의 문제는 일과 돈의 문제, 그리고 인간관계등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도담 선생님의 말씀이 깊이 공감되고 와 닿는 시간이다.

동의보감에서 배우는 지혜로 ‘미리 예방하면 드러나는게 없다’는 미병상태에 개입하여 미리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이 양생의 중요한 방편이라고 한다.

양생을 잘하는 사람은 생각을 줄이고, 걱정을 줄이고, 욕심을 줄이고, 일을 줄이고, 말을 줄이고, 웃음을 줄이고, 근심을 줄이고, 즐거움을 줄이고, 기쁨을 줄이고, 노여움을 줄이고, 좋아하는 것을 줄이고, 싫어하는 것을 줄인다. 12가지를 줄이는 것이 양생의 핵심이다.(갈홍,<포박자>, 동의보감 재인용)

이렇게 사는 삶을 그냥 단편적으로 보면 참 재미없게 사는 삶처럼 보인다. 지나침도 과함도 없는 삶...흔히 도가 튼 성인이나 이렇게 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질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 바로 잡고 도(무위)에 근원을 두어야 한다.

한의학적 치료의 전략은 무극을 만드는 것이다질병은 유위의 치우침에서 생긴다그 치우침의 균형을 맞춰 무극의 상태로 만든다.

이런 무극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태극의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태극은 끝없이 분화하여 더 이상 분별할 수 없는 무극에 이르는데, 무극은 다시 태극의 모태가 된다. 따라서 태극은 하나이자 둘이고, 시작이자 끝이며, 동(動)하면서 정(靜)이고, 음인 동시에 양, 그리고 전체이면서 부분이 된다. 이러한 역설의 논리를 담고 있는 태극을 두고 주자는“음양오행의 이치가 다 들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양생에 대한 공부는 무극, 태극, 음양, 오행을 이해하고 배우는 공부이기도 한 것 같다.

어렵다. 어렵지만 차근차근 배워보고자 한다.

댓글 3
  • 2021-07-30 12:28

    지나침도 과함도 없는 삶~

    마음가짐도 몸가짐도 적절함을 아는 삶이겠지요~

    여기저기서 출현하시는 경옥님이 반가워 들어왔다가 좋은 글귀에 머물게 되네요~

    감사해요♥

     

  • 2021-07-30 13:05

    와! 이렇게 강좌 후기 올려주시니 감사해요~

  • 2021-07-30 14:58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역시 아플 때가 몸에 대한 공부할 적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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