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동아리 25회차> 겨울 맞는 광교산

등산동
2020-11-09 20:34
322

오늘은 바람~과 기린 둘이서 호젓하게 광교산 바람의 언덕 코스로 출발했다.

걸어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바람~의 그림 사랑이 쏙 마음에 들어왔다.

바람~ 의 자매님들은 셋인데 모두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어느 정도 그림의 시간이 깊어지면 자매들의 전시회도 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수줍어 했다.

주말에 오랜 만에 혼자서 서울 북악산 자락에 가서 제주가 사랑한 화가 변시지의 그림을 보고 온 소감을 한참 얘기했다.

외로움이 느껴져서 자기라도 가서 안 봐주면 안 될 것 같아서 전시회를 갔다는 바람~ 마음이 느껴지나요^^?

 

그렇게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만에 바람의 언덕까지 올라갔다.

한파 주의보쯤이야... 했는데 사진 찍고 나니 바로 한기가 들어서 일찌감치 나서서 돌아왔다.

광교산은 가을을 지나고 겨울을 맞이하는 중이라 낙엽지천이었는데 그 중 커다란 낙엽하나 찍어주고

도룡뇽 길에 접어든 바람~과 겨울 나무의 필을 한 컷 남기고

헤어지는 길목에 오니 꼬박 세시간 반을 걸었더라.

더 추워지면 어쩌나 싶었는데 바람~ 왈 추워도 걸어야지~

그래, 올 겨울에도 우리는 어지간하면 설렁설렁 이 길을 걸어야지 작정을 하며 헤어졌다.

파지에 들어왔더니 점심 상이 정말 푸짐해서 등산 후 먹는 맛있는 밥을 마음껏 누렸다. 좋았다.

댓글 3
  • 2020-11-09 23:30

    추워도 걸어야지! 멋지십니다~

  • 2020-11-10 07:20

    변함없는 꾸준함. ?
    날이 추워지네요. 걸을 땐 모르는데 쉬면 추워져서 겨울 산은 힘들어도 쉴수가 없다는.

  • 2020-11-19 23:02

    추워도 걷겠는데...
    피곤하면 못 걷겠어요ㅠㅠ
    소수정예의 나름 묘미도 쏠쏠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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