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비글] 3차시 3월 24일 공지

겸목
2024-03-20 14:20
79

 

 

 

<오웰의 장미>를 두 주에 걸쳐 읽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혼자 읽을 때는 지루하고, 답답하고, 뭔소리인가 싶은 부분들이 세미나에서 매우 흥미진진하고 이해가 쏙쏙 되고, '매우 좋은 책'이라는 확신이 강해져요^^  그래서 같이 읽고 떠들면, 책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드뎌 다음주에 글쓰기 합니다!! 다들 후덜덜덜 하시죠? 그래서 책읽기의 즐거움이 글쓰기로 반감되기 쉬워요. 요런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선, 나 혼자 쓰는 것이 아니다. 나와 같은 '어려움'을 가지고 이번 주 끙끙거리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아홉 명이나 있다! 이게 위로가 될까요?  혼자 끙끙거리며 괴롭지만, 그 시간이 우리가 원했던 '나와의 대면 시간'이고, 번잡한 일상 가운데 가지려 했던 '고요한 시간', '차분한 시간'입니다. 저는 토요일 오후를 온전히 '글쓰기'로 보내는 시간이 <평비글쓰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에요. 그렇게 쓰지 않으면, 쓸 시간과 기회가 잘 주어지거나 만들어지지 않더군요.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글쓰기에서는 연관성 없어 보이는 파편들을 연결해보는 시도를 해봐요.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것들이 내 눈에는, 내 생각에는 '연결'되어 보인다고 각자 '우겨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연결이 생각지 못했던 '예측 불가능한 측면'을 발견하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뭔가 새로운 걸 써봐야지! 이런 '야심'이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우선 <오웰의 장미>를 찬찬히 읽어보고, 많은 이야기조각 가운데 나에게 콕 박히는 것이 무엇인가 찾아보고, 지금 나에게 가장 강하게 다가오는 느낌과 생각에 집중해보세요. 그게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느낌과 생각이 아니라도 괜찮아요. 나는 너무 부담스럽다, 무겁다, 헷갈린다, 더 무기력해진다. 이런 느낌이 매우 소중합니다. 그걸 미리 정해 놓고 읽지 말고 '무심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일욜에 각자의 글을 가지고 만나요~

 

 

 

댓글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72
[평비글] 8차시 4월 28일 <슬픔의 방문> 세미나 공지 (1)
겸목 | 2024.04.24 | 조회 40
겸목 2024.04.24 40
171
<평비글시즌1> 7차시 <내 이름은 루시 바턴> 글쓰기 합평 후기 (4)
이든 | 2024.04.21 | 조회 75
이든 2024.04.21 75
170
[평비글] 6차시 <내 이름은 루시바턴> 후기 (4)
유유 | 2024.04.17 | 조회 68
유유 2024.04.17 68
169
[평비글]7차시 4월 21일 세미나 공지
겸목 | 2024.04.15 | 조회 70
겸목 2024.04.15 70
168
<평비글시즌1> 6차시 후기 (4)
꿈틀이 | 2024.04.14 | 조회 95
꿈틀이 2024.04.14 95
167
[평비글]6차시 4월 14일 <내 이름은 루시 바턴> 세미나 공지 (9)
겸목 | 2024.04.09 | 조회 92
겸목 2024.04.09 92
166
평비글 시즌1, 5주차 '오웰과 나' 합평 후기 (4)
수영 | 2024.04.08 | 조회 81
수영 2024.04.08 81
165
[평비글]5주차 후기<나는왜쓰는가>글쓰기합평 (5)
단풍 | 2024.04.08 | 조회 87
단풍 2024.04.08 87
164
평비글 4차시 후기<나는 왜 쓰는가> (6)
무이 | 2024.04.04 | 조회 109
무이 2024.04.04 109
163
평비글 4차시 후기<나는 왜 쓰는가> (6)
시소 | 2024.04.02 | 조회 103
시소 2024.04.02 103
162
[평비글] 5차시 4월 7일 세미나 공지 (2)
겸목 | 2024.04.01 | 조회 83
겸목 2024.04.01 83
161
[평비글] 3차시 후기 (5)
먼불빛 | 2024.03.29 | 조회 103
먼불빛 2024.03.29 103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