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자들의 비범한 글쓰기> 시즌1에서는 네 권의 책을 읽고 글쓰기 합니다. 여성 저자가 3명 남성 저자가 1명이고, 에세이가 3권이고 소설이 1권입니다. 이 오묘한 조합처럼, 이번 시즌에 신청하신 분들도 오묘합니다. 작년에 함께 해주셨던 분들, 재작년에 함께 해주셨던 분들, 그리고 올해 처음 신청하신 분들까지...... 어떤 조합과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가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기대되고,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마음도 듭니다. 다함께 잘해봐요~

새 학기에 도움이 될까 싶어, 새로 나온 글쓰기 책을 읽어봅니다. <나를 위한 글쓰기 수업>(강가희, 모요사, 2023년). 맨먼저 '합평'에 대한 부분을 찾아 읽었어요.

합평의 효과

1. `1. 낭독을 통해 자신의 글을 다시 한 번 퇴고할 수 있다.
2. 2. 내 생각을 말하는 훈련을 키울 수 있다.
3. 3. 내 글에 대한 타인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다.
4. 4. 글을 보는 안목을 높일 수 있다.
5. 5. 역지사지의 마음,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을 쌓아갈 수 있다.
6. 6. 다른 사람의 글을 통해 문장 구조와 문장력 등을 배울 수 있다.
7. 7. 수강자들 간에 따뜻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  (246~247쪽)

우리들의 합평시간에도 해당하는 내용이라 인용해봅니다. 저는 7번을 강조하고 싶어요. 글쓰기 프로그램에 글쓰기 실력이 늘려고 왔지, 친구를 사귀려 온 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싶지만, 합평이야말로 '친구들의 활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가 되지 못하는 사람과 내 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습니다. 부수효과, 부대효과일지 모르지만, 글쓰기에는 우정이 따라옵니다. 이 점 기억하고 오셨으면 합니다.

한 주 책읽기-한 주 글쓰기로 진행되는데, <오웰의 장미>는 분량이 많아서 두 주에 걸쳐 세미나합니다. 자세한 일정은 개강일에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3월 10일(일) 첫 시간에는 <오웰의 장미> 1~3장 163쪽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읽으시며 좋았던 구절이나, 잘 모르겠는 구절, 반대의견이 있는 구절 등 2~3개 표시해오세요. 첫 시간에는 각자가 표시해 온 것을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리고 첫 시간이니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 갖겠습니다. 오래되신 분은 오래되신 대로, 새로 오시는 분들은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왜 글쓰기를 하려 하는가,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와 같은 프로그램 참여 동기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면 됩니다. 길지 않아도 됩니다. 

프로그램은 문탁 2층 강의실에서 진행되는데, 2주간은 다른 강좌 일정과 겹쳐서, 처음 2주간은 문탁네트워크 맞은편 파지사유(일리치약국이 있는 건물)에서 합니다. 파지사유로 오세요. 찾아오기 힘드신 분은 겸목에게 개인톡주세요. 그 밖에도 궁금하신 내용은 무구 반장님께 개인톡주시면 됩니다. 

그럼, 3월 10일(일) 오전 10시 파지사유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