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동물> 화성습지탐사 후기

Tess
2022-07-19 12:55
107

   안녕하세요, 화성습지탐사 후기를 맡은 테스입니다! (후기를 쓸 줄 알았으면 더 열심히 들을 걸 그랬어요 ;ㅁ;) 저희는 서울팀(저, 제 남편, 윤경샘, 경덕샘)과 용인팀으로 나누어 출발을 했고, 알려주신 장소에 모두 시간맞춰 도착했습니다! (서울팀은 무려 9시에 도착했지 뭐에요.. 차가 막힐까봐 서둘렀는데,ㅎㅎ 윤경샘이랑 경덕샘 피곤하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방조제 쪽으로 넘어가, 환경운동연합에서 나오신 선생님들로부터 화성습지에 관한 설명과 이곳이 어떻게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배경 설명을 들었어요. 오랫동안 미군부대가 사격연습을 하던 곳이라던데… 지금은 또 군공항이 들어오려고 해, 여러가지로 이해관계가 얽힌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스코프를 이용해 알락꼬리 마도요와 왜가리, 백로, 그리고 마도요의 주된 먹이인 칠게들을 보았습니다! 알락꼬리 마도요는 호주에서 시베리아로 이동하는 철새인데, 약 일주일간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날라와 중간에 쉬는 곳이 이 곳 화성습지라고 합니다!!! 이 곳에서 쉬며 부리로 콕콕 칠게들을 잡아먹고, 다시 시베리아로 날아가 그곳에서 알을 낳는다고 해요. 신기한 것은 시베리아에서는 새끼들에게 곤충을 잡아다 먹인다는데, 중간 쉬는 곳인 화성에서는 칠게가 주된 먹이라고 해요. 심지어 마도요의 부리는 칠게를 잡아먹기 완벽한 구조라고 합니다. 뻘 속으로 콕 하고 쑤시면 바로 칠게가 있는 깊이에 도달한데요 >_<

 

 

 

저희는 물이 많이 빠진 때에 가서 많은 새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스코프를 활용해 마도요는 볼 수 있었답니다! 새들은 물이 빠지거나 들어올 때 찰랑찰랑 할 때 물고기들이 얕은 수면에 드러나는 그 때 많이 볼 수 있다고해요. 탐조하시는 분들은 시간을 잘 맞춰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참, 오랜기간을 날아 습지에 쉬러 온 새들은 한 곳에서 쉬며 영양보충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경비행기 또는 드론같은 것들로 인해 이 친구들의 쉼이 방해받는다고 합니다. 가장 큰 천적이 경비행기라는 말을 들으니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 뒤엔 차로 이동을 하여

주변 습지들을 보았어요. 매향리 배후습지에 관한 설명을 들었는데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곳이더라구요. 제가 잘 몰라 검색을 해보니, 이런 기사글이 나왔어요

.http://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5476

습지의 생태적 가치, 군공항 이전문제, 주민들과의 갈등 등 여러가지를 잘 써놓은 기사라 공유합니다. 제 후기보다 유익한 내용 같으니; 꼭 읽어보셔요 ^ ^

 

 

 

  그 후 다큐멘터리가 나온 곳으로 이동해 데크를 걸었습니다. 이곳은 허가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는데,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더군요.. 들어가는 길에 아가 너구리가 로드킬을 당해 길에 죽어있는 것을 보았어요. 묻어주고라도 올 걸… 집에와서도 내내 마음이 쓰였습니다. ㅜㅜㅜㅜ

 

 

 

  이곳은 갈대와 부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요. 그 갈대숲을 타는 바람과 개개비들이 낮게 날며 우는 소리들, 곤충들이 내는 소리들이 도시에서 나고 자란 저에겐 낯설면서 좋았습니다. 천연 ASMR을 들으며 힐링하는 시간이었어요 ^_____^ 이 곳에는 고양이과 동물인 삵, 개과 동물인 너구리, 사슴과 동물인 고라니들도 사는데요. 이들의 발자국과 배설물로 이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개를 키우는 저는 너구리의 발자국에 “귀여워~~~”라며 감정을 이입해서 봤습니다. 

 

 

 (왼쪽부터)1. 새 발자국 2. 발톱으로 찍은 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삵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3. 너구리발자국

 

  왜가리와 백로, 오리들은 제가 주로 산책하는 안양천에서도 볼 수 있는 새들인데 습지에서 보는 것과 느낌이 아주 달랐어요. 동네에서는 왜가리나 백로를 봐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여기서는 스코프를 통해 관찰해서인지, 훨씬 “야생” 또는 “날것”의 느낌이 많이 나더라구요!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를 깊이 관찰하고, 또 소리로 듣는 시간은 참 낯설면서도 소중했습니다. 도시의 소음과 현란한 조명들로 쌓인 때를 벗기는 그런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_____^

 

참, 온라인으로만 뵙던 샘들과 이렇게 오프에서 모여 뵐 수 있어 참 반가웠어요! 할 말이 더 많았는데, 요기 댓글로 또 나누기로 해요 🙂

 

  집에와 이런 저런 다큐를 검색해보니 ebs에서 “이것이 야생이다!” 시리즈로 최수종씨가 나온

https://home.ebs.co.kr/sunday/main 이런 프로그램을 하네요.

어바웃동물로 새와 습지에 관심이 생기신분들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______^ 

 

 

더운 날씨에 그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모인 우리들(하트) 모두를 위해 셀프박수 치고 마무리 합니다! 짝짝짝 (영상은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이너피스가 필요할 때 한 번씩 듣고 보셔요~~)

 

 

댓글 7
  • 2022-07-19 13:23

    철새들 얘기 읽으니 우리가 조금만 신경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강아지랑 살 땐 털있는 동물들이 다 예뻐보였는데…발자국까지도 ㅋ

    인스타 동영상으론 많이 뵙지만 테스님 실물로 못봐서 아쉽네요~~~^^

  • 2022-07-19 16:02

    테스님 인스타로만 보다, 게시판에서 만나니 반갑네요~ 자주 함께 해요^^

  • 2022-07-20 09:40

    테스샘 후기 보니 다시 생각나네요... 

    문탁앞에서 초희님과  같이 문탁샘이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화성습지로 가며 여기저기 아픈얘기로 초희님을 잠들게 했고 길치라고 하시지만 운전은 잘하셔서 약속장소에 시간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매향리의 역사나 화성습지가 생기게 된 연유와 여기 갯벌이 새들의 이동이나 생태에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들었습니다. 새들이 좋아한다는 칠게와 많지는 않지만 여기 저기 날아다니는 새들도 보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원기님의 곁들이는 설명과 해설사님보다 먼저 새들을 찾아서 우리를 보게하며 볼거리와 설명을 풍성하게 해주었습니다. 윤도현씨가 화성습지에서 걸었던 데크를 걸으며, 부들과 갈대들이 있는 습지에서 들리는 소리들에 귀기울이고 여러 동물의 잔유물도 보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쓸모없는 땅이라 생각하고 개발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아쉬웠습니다.

    오랜만에 외출이라 설레었고 줌으로만 보던 분들을 만나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 2022-07-20 13:49

    저는 이번에 부들을 봤습니다. 

    부들은 그 소세지 같은 모양의 열매이자 꽃이 부들부들해서 부르는 이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잎이 부드러워서 부들이라고 한다네요.

    (소세지가 터지면서 꽃이 피고, 그 안의 씨가 민들레처럼 터져 퍼뜨려지는 구조인가 봅니다)

    보통 이렇게 생긴 잎은 양옆에 혹은 뒷면에 아주 얇은 칼날이 있어서 잎을 쓸어내면 손이 베일 것 같아 잘 안건드리게 되는데, 이 녀석은 반전이었습니다.

    나름 굵기도 있고 아주 탄탄한데다 표면은 얼마나 부드러운지, 더 신기한 건 물속 땅에 박은 뿌리 위로 자라서 잎 하나 홀로 쑤우욱 자라왔다는 거에요.

    와우, 외유내강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찰랑찰랑되는 흔드림.... 완전 매혹되었어요.

    게다가 함께 있는 갈대는 잎이 완전 댓잎과 비슷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도 거의 대숲에서 나는 소리인데다, 부들과 같이 있으니 그 잎이 어찌나 건조해보이는지, 물에 산다고 다 윤기가 촬촬은 아닌가봅니다.  (순간 우리 피부 생각을 했습니다. ㅋㅋ '물을 많이 안마셔서 난 건조해' 라는 말이 참은 아닌가 보다... ) 아래 마지막 사진이 갈대인데, 사진확대를 해야 댓잎이 보이네요. ㅜ

  • 2022-07-20 22:34

    저두 저 자리에 있었음을 상상해 봅니다 ㅎㅎ

    왜가리, 백로, 마도요… 

    순천만에도 새가 많았은데….

    저는 무슨 새인지도 모르고 그저 ‘멋지다~ ‘했어요.

    귀여운 칠게랑 짱뚱어는 정말 많이 구경했네요~

    순천만 정말 아름다웠어요.

    다른 계절에도 가보고 싶어요.

    담에 저도 꼭 같이 가요🥹

    • 2022-07-20 22:59

      우와~~~ 순천만 정말 아름답네요! 사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번엔 참님 꼭 뵐 수 있길!!! 

  • 2022-07-21 23:17

    테스샘의 후기를 보니 화성습지에서 본 아름다운 것들이 다시 생각나네요^^  감사감사

    저도  습지 탐조는 처음이라  알락꼬리 마도요, 저어새, 물닭, 장다리 물때새를  눈으로 직접 보니 넘 감동이었어요~~~ 

    습지의 바람, 개개비 새소리, 식물들도 넘 좋았구요!   그러나,   로드킬 당한 아기너구리의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마음이 안 좋았어요.

    화성습지가 잘 보전되면 좋겠어요!  군공항이전  이런 거 말구요!!!

    함께 한 세미나 학우들 만나서 넘 즐거웠구요~  이런 자리 만들어 주신 문탁샘 고맙습니다. ^^

     

    다음 어바웃 세미나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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