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개강 공지] 3월부터 '감정'을 열공해봅시다

겸목
2024-02-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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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토) 오전 10시 2024년 양생프로젝트 1학기 개강합니다(짝짝짝)

방학 동안 푹 쉬셨나요? 이제 슬슬 발동을 걸고 '열공모드'로 전환해봅시다.

 

 

2022년 양생프로젝트에서 '감정사회학'을 공부했습니다. 2023년 양생프로젝트에서는 도나  해러웨이와 주디스 버틀러를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되는 2024년 양생프로젝트에서는 사라 아메드, 브라이언 마수미, 마사 누스바움, 주디스 버틀러를 공부합니다. 올해의 커리큘럼은 2022년과 2023년의 공부를 '절합'하는 느낌입니다(감정사회학+정치경제학+윤리학). 저는 '감정'의 카테고리로 정치경제학과 윤리학을 다룬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9 개강 첫 책은 20년 만에 국내 번역되어 화제가 된 사라 아메드의 <감정의 문화정치>(오월의봄, 2023년)입니다. 사라 아메드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따져 묻지 않습니다. '감정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이 아니라 '감정이 무엇을 하는지' 그 기능과 순환방식을 탐구합니다. 그간 우리에게 조금은 익숙했던 '정동정치'가 아니라 '정동경제'라는 개념으로 자신의 이론을 펼치고, 기존의 논의들과 대결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비판하는지 함께 살펴봅시다. 

 

 

방학동안 말과 할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감정의 문화정치> 역자 강의를 줌으로 들었어요. 대략적인 맥락은 강의로 이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셈나에서 이것도 풀어놓도록 하겠습니다.

 

 

"희망을 품는 일이 반드시 [권력의 작동을] 감추는 정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희망이 사라졌다고 슬퍼하기에는 아직 이른지도 모른다. 오히려 그렇게 슬퍼하는 일이 희망을 상실한 대상을 만들어버리고 만다. 다른 누군가가 희망을 '가져가버릴' 수 있다는 사실, 이로 인해 희망이 약속한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불확실한 현재에서 미래를 예견하는 일에 위험이 필연적으로 따라온다는 것을 알려준다. 현재로서는 꿈꿀 수 없는 또 다른 모습의 세계를 기대하고 이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는 일은 정치적인 활동이다. 우리가 지쳐서 쓰러지고 절망에 빠진 순간에도 희망을 드러내는 일에 담긴 정치적인 의미는 고스란히 남아 있다. 위험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정치적 실천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정치적 실천이, 그러한 실천이 약속하는 힘을 없애버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399쪽)

 

 

희망을 품는 일, 희망이 사라졌다고 슬퍼하는 일, 절망에 빠진 순간에도 희망을 드러내는 일, 오늘날에는 '희망'을 말하는 일도 단순하지 않고 복잡해졌으며 여기엔 '정치적인 의미'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점! 이건 희망뿐 아니라 사랑과 혐오와 증오에도 그렇다는 점! 사라 아메드를 공부하며 우리가 체득해가야 할 '포인트'입니다. 

 

 

3/9(토) 첫시간에는 <감정의 문화정치> '들어가는 말'과 1장 2장 세미나합니다. 139쪽까지 읽어오세요. '정동경제'란 무엇인가 맥락을 잡아오시면 됩니다. 첫 시간은 발제는 겸목이 하고, 전원 메모 씁니다. 발제와 메모는 금요일 오후 10시까지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이후 세미나부터는 2명씩 돌아가면서 발제하고, A조와 B조로 나눠서 메모 쓰겠습니다. 그럼 3/9(토) 오전 10시 문탁 강의실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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