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양생프로젝트 : 자기계발에서 자기돌봄으로 - 푸코&사주명리

관리자
2019-12-23 14:28
4616

 

 

 

 

양생(養生)!  삶을 가꾸는 오랜 지혜!!

 

그러나 19세기 중반 양생이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건강 혹은 위생 같은 서구의 개념이 놓여집니다.

그런데 건강은 양생과는 달리 질병이 없는 상태, 나아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세계보건기구)라는 이데아로 우리에게 제시됩니다. 그리고 그런 완전함을 향한 국가, 자본, 개인의 무한질주가 시작되지요. 국가는 건강한 국민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통치기술을 고도화하고, 자본은 건강이라는 블루칩 시장을 개척하면서 자신을 무한증식합니다. 개인은 스스로! 자발적으로! 자기계발의 주체가 되어 자신을 수치화하고 계량화하면서 (콜레스테롤 수치 혹은 임바디의 체지방량) 국가와 시장의 지배력에 포섭됩니다. 푸코는 이를 한마디로 ‘통치성’ -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분석하였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원래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불완전하게 태어나서 불완전하게 죽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은 불완전하다는 사실이 아니라 완전함/불완전함, 정상/비정상 같은 이분법. 혹은 그것에 기초한 우월감이나 열등감 같은 정념 때문 아닐까요? 자신의 불완전함을 이해하고  불완전한 채로 우주와 소통하면서 타자와 공존하는 능력의 부재 때문 아닐까요? 푸코식으로 말하면 “어떻게 하면 이런 식으로, 이런 명목 아래, 이런 목표들을 위해, 이런 절차와 수단으로, 이들에 의해서 통치당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탐구하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요?

 

2020 양생프로젝트에서는 푸코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통치당하고 있는지”를 살피고 (신체규율권력 및 생명관리권력), 사주명리와 걷기명상, 글쓰기 등을 통해, "이렇게 통치당하지 않으려는 기예”(자기돌봄의 기술)를 탐색하고 익혀봅니다.

 

양생! 살아있는 동안 생명력 넘치게 살기위하여!!

 

 

 

 

기간 : 2020년 2월22일(토) ~ 2020년 12월19일(토) / 1년 38주

 

시간 : 토욜 오전 10시~ 12시반

*단, 7월25일(토)부터 9월6일(토)까지 6주간 진행되는 도담샘의 사주명리 특강은 강사 사정상 오후 2시에 시작합니다.*

 

프로그램 구성 :

*전체 2학기로 구성되며 1학기 18주는 이론편 / 2학기는 20주는 실전편입니다.

*1학기 이론편은 <양생의 철학자 1-푸코>를 다룹니다

  모든 구성원은 텍스트를 꼼꼼히 읽고 질문을 가져오며 1시간은 조별 토론, 1시간 반은 튜터의 강의로 진행됩니다.

*2학기 실전편은 세 파트로 구성됩니다.

   1)자기해석의 기술 – 사주명리

   2)명상의 기술 – 걷기캠프

   3)자기치유의 기술 – 글쓰기

*사주명리는 도담샘의 6주특강으로 진행됩니다. (시간은 토욜 오후 2시입니다)

 

 

 

커리큘럼 및 세부일정

 

 

 *진행과정 중에 조정될 수 있습니다.

 

 

 

읽어야 할 책들

푸코: <성의 역사 1>, <주체의 해석학>, <성의 역사 2>, <성의 역사 3>, <성의 역사 4>

안도균(도담)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 혹은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

크리스티안 노스럽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레베카 솔닛 <걷기의 인문학>

리 호이나키 <아미쿠스 모르티스> 등

 

 

전체 담임 : 문탁

강사진 : 문탁, 도담, 새털, 둥글레

반장 : 둥글레(010-4608-3288)

 

정원 및 회비 : 25명 / 1년 90만원

신청방법 :

  1. 댓글로 신청하시고 (연락처 남겨주세요) 아래 계좌로 회비를 납부하시면 됩니다
  2. 전화번호를 댓글 비밀메모란에 쓰시면 관리자에게만 노출됩니다

  3. 계좌번호 :  우리 1002-154-922011 김정선

댓글 36
  • 2019-12-25 20:20

    우와~~~!!!일등으로 신청합니다^^

    • 2019-12-30 13:51

      일등이 되신 걸 축하드리옵나이다~!^^
      루틴님 함께 공부하게 되어서 기뻐요~

  • 2019-12-28 08:22

    신청합니다.

    • 2019-12-30 13:53

      오홋!!! 코스모스랑 다시 공부하게 됬네요.
      우리 케미 잘 만들어 봅시다~

  • 2019-12-29 10:29

    신청합니다^^

    • 2019-12-30 13:55

      무사님~ 환영합니다!!!
      넘 궁금해요 무사님이~ 함께 공부하면서 친해집시다!

  • 2020-01-01 00:53

    저요저요 신청합니다. 자기배려는 저의 오랜 숙제와도 같았는데 이번참에 풀어볼랍니다.

    • 2020-01-01 15:18

      우앗!!! 매실이다!!!!
      함께 하고픈 분들이 속속 신청해 주시니 행복합니다~~~

  • 2020-01-10 10:12

    신청합니다.

    • 2020-01-10 12:00

      콩땅~좋아요~~~

  • 2020-01-10 20:19

    물방울 신청합니다

    • 2020-01-10 21:41

      오예~!!
      물방울과 간만의 공부네요. 잘 해봐요~

  • 2020-01-13 18:55

    송우현 신청합니다!

    • 2020-01-13 22:37

      어맛! 우현이랑 공부 첨이네요. 환영합니다~~

  • 2020-01-15 12:33

    장자에서 養生을 원문으로 배웠어요 ㅋ
    양생 프로젝트에서는 養生을 '무엇으로' 배우게 될지~~~ 기대 됩니다~
    신청합니다~

    • 2020-01-17 15:05

      오실분이 오셨군요. ^^

  • 2020-01-27 14:10

    커리큘럼및 세부일정에 날짜가 2월25일로 되어있어요. 22일로 수정해야할듯요~

    • 2020-01-27 23:08

      고쳤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0-01-28 21:32

    문탁에서의 공부는 처음이에요. 신청합니다~~

    • 2020-01-28 21:44

      우와~~~ 환영합니다!!!!!
      닉네임이 심상치 않으시네요. ㅎㅎㅎ 재밌게 공부해요~

  • 2020-02-01 13:15

    안녕하세요. 이우학교와 독서세미나 시절의 생각이 나서 찾아왔는데 이런 강의가 있다는 걸 알게 됐네요.

    실례가 될지 모르지만, 한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78년도의 <성의 역사 1권: 지식의 의지(La volonté de savoir)>부터, 유고로 나온 <성의 역사 4권 (지식의 의지(La volonté de savoir)>에서 다뤄지는 근대적 권력의 “자기조절ㆍ자기관리”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그 대안을 학습하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본래 후기 푸코의 지적인 여정을 온전히 이해하는데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성의 역사 1권: 앎의 의지>과 <주체의 해석학: 1981-1982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의 강의> 사이의 간극을 서양 지성사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 없이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푸코의 연구 질문을 다소 거친 방법으로 일반화시켜보면, "근대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가?"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푸코가 주목한 근대적 통치성의 출현과 그 성격 해명을 이해할 수 있겠죠. 하지만 <주체의 해석학> 이후의 저작들들은 다소 다릅니다. 저작들에서 다뤄지는 주제는 근대가 아닌, 그리스 로마입니다. 푸코가 그리스-로마의 텍스트들로부터 집요하게 자기-배려의 모티프들을 꺼내 드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본 강의의 강연자분이 이 단절이 어떤 맥락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이 변화를 한국의 전통적 푸코 독해와 비슷하게 “이전까지 권력과 통치성의 문제에 천착한 푸코가 저항의 가능성을 주체성·윤리·진실(말하기)의 문제로 이행 혹은 퇴행했다는 식의 구도”로 해석하신다면, 다소 낡은 해석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푸코는 기존의 자유주의적 정치철학의 전통과 기독교적 사상의 연속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고대의 자기형성과 윤리의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근대의 주체화 과정과 독립된 주체화 과정을 보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이런 부분은 근대 자유주의적인 개인과 다른, 고대의 공화주의가 제시하는 주체의 영성, 역량, 덕성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제 질문은 본 커리큘럼을 통해, 정말 푸코의 저작을 이해하는 게 가능할까?라는 질문입니다. 푸코의 저작을 독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상사적 흐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커리큘럼에는 푸코의 지적인 방법론 소개도, 푸코와 관계있는 지성사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책도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성의 역사 2 : 쾌락의 활용(Histoire de la sexualité, tome II : L’usage des plaisirs)>이후의 저작들은 그 이전 시기의 푸코 저작들과는 방법론적인 맥락에서 이질적입니다. 오히려 푸코가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 피에르 아도(Pierre Hadot), 피터 브라운(Peter Brown), 폴 벤(Paul Veyne)의 작업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죠. 이런 사전지식 없이 푸코를 읽을 경우, 푸코를 잘못 이해할 위험성이 너무나도 커 보입니다.

    차라리 아래와 같은 저작들을 읽는게, 본 강의의 의도에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의학의 권력: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3~74년>(오트르망 역, 난장, 2014)
    <비정상인들>[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4~75년](박정자 역, 동문선, 2001)
    <감시와 처벌: 감옥의 탄생>(오생근 역, 개정판, 나남, 2016[1975])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5~76년>(김상운 역, 난장, 2015)
    <성의 역사: 제1권 지식의 의지>(이규현 역, 제3판, 나남, 2010[1976])
    <안전, 영토, 인구: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7~78년>(오트르망 역, 난장, 2011)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8~79년>(오트르망 역, 난장, 2012)

    개인적으로는 문탁에서 제시하는 양생이라는 대안에 대한 회의도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취향차이로 이해하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0-02-02 05:41

      튜터 이희경입니다. 혹시 내가 아는 이우학교졸업생 오*원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반갑군요. 오랜만입니다. 여길 찾아와서 질문을 해준 것도 고맙네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푸코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푸코를, 그것도 후기 푸코를 경유해 '양생'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이런 질문이 가능하겠지요? 푸코에게 양생학이 있을까? 후기 푸코의 논의를 푸코의 양생학으로 읽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네, 맞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푸코의 양생학 따위는 없다고 할 수 있겠죠. 있다면 '메타 양생학'? ^^
      따라서 이 프로그램은 이중적인 질문을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는 양생이라는 관점에서 후기 푸코(흔히 '주체의 계보학'이라 불리죠)를 읽는다면 우리는 어떤 문제의식을 갖게 될까? 또 하나는 그것을 통해 우리 시대 '양생'이 놓인 배치(자기계발, 소확행, 몸짱, 힐링, 여행.....)를 비판적으로 탐구할 수 있을까?
      이 프로그램에서 '양생'은 전제나 규범이 아니라 질문이 될 것입니다.^^

      더 궁금한게 있다면 한번 나를 찾아오십시요. 커피 한잔 사겠습니다.

  • 2020-02-02 00:31

    고민과 고민 끝에 신청합니당
    공부 빡시게 해보려구요

    • 2020-02-02 07:09

      새은님의 고민이 공부 중 더 깊어지기를 바랍니다.
      다시 함께 공부하게 되어서 반가워요~

  • 2020-02-05 23:53

    어떻게 잘 살아 볼까 저도 고민입니다. 신청합니다.

    *비밀메모가 필터링되었습니다

    • 2020-02-06 08:57

      잘 사는 게 양생입니다. 잘 오셨어요~

  • 2020-02-07 20:35

    신청합니다.

    • 2020-02-08 00:06

      라라님과 함께 공부하면 제 공부도 더 잘 될거 같네요~
      어서오이소~~^^

  • 2020-02-07 22:12

    문탁쌤의 초심(?)을 믿으며... 신청합니다~~

    • 2020-02-08 00:11

      믿지마세요~ 사랑하세요!
      스르륵님 환영합니다~ ^^

  • 2020-02-11 12:08

    신청합니다.

    • 2020-02-11 12:16

      코투님! 우리 인연이 2020년에 이어질 모양입니당^^
      같이 공부하게 되어 좋네요!!

  • 2020-02-15 11:31

    언제 다시 문탁샘의 푸코를 듣게 될까요.
    신청합니다.

    • 2020-02-15 13:45

      오우 뿔옹님~ 푸코는 놓칠 수 없죠? ㅎㅎ
      잘 해봅시다요~~

  • 2020-02-18 14:27

    늦었지만 저도 이리로 합류할께요~

    • 2020-02-18 17:06

      환영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학이 되어 기쁘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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