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차후기] 순종하는 신체

홍승희
2024-04-07 17:27
207

3부 1장의 내용을 정리해보고 소감을 작성했습니다. 

 

 

순응하는 신체의 탄생

 

감시와 처벌 2부 내용은 앙시앙레짐(절대주의)시대에서 고전주의 (계몽주의)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 대한 내용이다. 프랑스 대혁명 인권 선언문 이후 정치적 주체(개인/Individual)가 탄생했다. 정치적 주체는 자신의 재산권과 생명권의 일부를 국가에게 양도했다는 사회계약론, 천부인권설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정치적 개인은 다른 말로 법적 개인이다. 법은 그 자체로 일관성을 가진 투명한 것이다. 주체는 민족 국가가 보증해주는 등록(우리나라 주민등록 같은 것)을 통해 (법적) 주체가 된다. 따라서 이 시대의 형벌 역시 juvidial (법적인 것) 이었다. 죄와 형벌이 법전이 투명하게 정의되고, 법에 정의된 죄를 지은 자는 법에 정의된 형벌을 받았다. 따라서 죄-형벌의 체계(기호기술론)를 확립하는 것이 그 시대 개혁론자들의 주요 주제였다. 그리고 그들인 이것이 인권의 진보, 휴머니즘의 승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푸코 생각은 달랐다. 중요한 건 법이 아니라 norm 규범이다. 개혁론자들은 형벌이 절대주의 시대처럼 극한 신체형이 아니라 정신에 행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푸코가 생각하기에 신체는 다시 권력이 표적이 되었다. 이 시대의 권력은 신체와 관련된 규범(norm) 을 만들어내는 규율권력이다. 감시와 처벌 3부는 규율권력이 생성되어 신체에 작동하여 순종적인 신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한다. 

 

신체의 활동에 대한 면밀한 통제를 가능케하고, 체력의 지속적인 복종을 확보하며, 체력에 순종-효용의 관계를 강제하는 이러한 방법을 바로 규율(discipline) 이라고 부를 수 있다. (감시와 처벌 216쪽)

규율의 작동으로 신체의 능력이 향상된다. 규율은 신체를 가장 유용하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안한다. 규율을 잘 따르면 유용성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신체가 가진 그 힘은 증가하는데, 그 과정은 신체가 규율에 순응하고 복종함으로써 가능하다.  개인 PT를 받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트레이너는 어떻게 하면 지방이 빠지고 근육이 늘어나고, 체형이 예뻐지는지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 지식을 이용하여 몸짱이 되고 싶어하는 헬스장 회원에게 여러가지 가이드를 주고, 식단을 체크한다. 그 지시를 정확히 따르는 사람은 바디 프로필을 찍을 수 있는 몸매를 가질 수 있다. 트레이너에게 순종하고 복종한 사람은 신체의 힘(몸짱)이 증가한다.  

푸코는 이를 '세부적 사실의 정치 해부학' 이라고 정의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세부적' 이란 단어다. 규율 권력은 어느 날 지배자가 나타나서 사회를 장악하고 사람들을 벌벌 떨게 만드는 그런 것이 아니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 그 시기마다 필요에 의해 어떤 정책들이 시행되고 그 효과가 나타난다. 이미 있던 방법도 있고 새롭게 고안된 방법도 있다. 사회의 다른 부분에서 그 방법들을 차용한다. 이렇게 사회의 각 부분에서 서로 방법(장치/정책/ 법률 같은 것)을 모방한다. 그 결과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어떤 일관성 있는 구조, 권력이 작동되는 방식 등이 형성되었다. 푸코는 3부1장에서 권력이 작동되는 근본적인 기술을 설명한다.

1. 분할의 기술 (개인-독방/도표화)

규율중심의 기관은 기관의 공간을 기능적으로 배치하고, 기관에 속한 사람들의 자리를 배정해준다. 그러면 한 눈에 사람들을 관리할 수 있다. 이 때, 규율에서의 기본단위는 서열 중심이다. 회사를 예로 들면 생각해보자. 회사에는 필요에 따라 업무별(기능별)로 부서를 구분하고, 관련업무 부서들끼리 한 층에 배치한다. 부서안에 사원,대리, 과장, 부장 직급별로 구성원을 구분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 10년전까지는) 직급에 따라 자리가 정해져 있었다. 서열에 의한 공간의 분할은 조직관리의 유용성을 높인다규율의 중요한 첫번째 조작은 혼란스럽고 무익하거나 위험한 집단을 질서가 잡힌 집단으로 바꾸는 생생한 일람표를 만드는 일이다. (223쪽)

2. 활동의 통제 (개인-유기체/교련)

시간을 완전히 유익하게 구성하기 위해 시간표를 통해 활동을 통제한다. 여기서 시간표는 몇 시에 무엇을 한다는 정도의 대략적이 틀이 아니다. 행동 과정을 여러 요소로 분해하고 신체와 팔다리, 관절의 위치 등이 동작마다 정한다. 그리고 각 동작을 언제 어떻게 할지도 지정된다. 이 과정은 행동을 재조립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시간의 효율적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신체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서는 무엇 하나 놀고 있거나 무익한 것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 (239쪽) 푸코는 이 기술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객체를 기계적이고 유기체적인 신체라고 불렀다. 행동과 신체는 권력의 새로운 표적이 되어 시간적 손실이 없이 최대한으로 이용되도록 관리된다. 이를 위해 신체는 새로운 지식의 대상이 된다.

3. 발생의 구조 (개인-생성/훈련)

규율은 다음의 네 가지 절차를 통하여 개개인의 시간을 활용하여 통제하여, 시간의 흐름이 항상 이익과 효용이 증대하는 형태로 전환되도록 하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첫째, 연속적인 시간을 여러 부분(segment) 로 구분하여 단계로 분해한다.(단위의 분할) 둘째, 각 단계는 복잡성의 정도에 따라 단순한 여러 기본 요소들의 연속으로 구성된다.(계열화) 셋째, 각 분할된 시간에 목표가 부여되고, 목표 달성 여부는 시험으로 측정된다. (종합)넷째, 연속적인 계열화를 확립하여 각자에게 적합한 수준을 규정한다.(총체화) 이러한 규율의 방식을 통해 직선적인 시간, 사회적 시간, 즉 진보(진화)라는 개념이 만들어졌다. 이제 개인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훈련(exercise)을 통하여 생성되고 (권력의 방향에 맞게) 성장해야하는 존재가 되었다.

4. 힘의 조립

규율은 개인적 차원에서 작용할 뿐 아니라 집단적 차원에서도 작용하여 더 큰 효율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집단적 차원의 효율이란 마르크스가 <자본론> 에서 말한 협업에 의해 발생하는 노동의 사회적 생산력을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다. 혹은 아담스미스가 <국부론> 에서 분업의 예로 들었던 옷핀의 생산성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이를 위해 한 개인의 신체가 전체 구조 안에서 구성요소가 되어 기계장치의 부품처럼 조직된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각자 정해진 위치에서 정해진 업무를 함으로써 훨씬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는 장면에서의 노동자가 바로 그 예다. 한 사람의 이탈은 전체의 생산성을 저해한다. 이를 막기 위해 여러가지 형태로 규율이 작동한다.

 


 

<감시와 처벌> 읽은 소감 

작년에 <자본론>을 읽으면서 주류 경제학자들의 주장은 진리가 아니라 부르주아지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학문이고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게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다.  물론 익숙한 사고방식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다른 시각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의 예시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것 같다. 푸코도 그런 점에서 내게 마르크스와 비슷하게 생각되는 지점이 있다. 교과서에서 배운 사회계약론, 계몽주의자들이 말하는 진보, 휴머니티, 인권 같은 개념들을 걷어내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말이다. 이십 대 때 가장 애타게 찾던 것이 '어떤 상황이나 구조 속에 있어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나'였는데, 그걸 찾아야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지금은 그런 나 같은 건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십 대 때 푸코를 읽었더라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체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결국 어떤 목표를 '내가' 정하고 행동을 한다는 것인데, 내가 정하는 그 목표들이 사실 대게는 규율 권력에 충실하게 복무하여 순종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었다는게 재미있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나는 이런 미시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존재가 되겠어! 라고 결심하는 건 이 책에 대한 가장 큰 오독일 것이다. 푸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러한 권력의 옳고 그름이라는 가치 판단을 하고자 함이 아니라, 이런 힘들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려고 했던 것일테니 말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푸코는 이러한 권력의 그물망 아래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3부 1장을 읽으면서 들었던 질문과 생각

 

아직 자본론 읽었던 여운이 남아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푸코가 3부 1장에서 말하는, 순종하는 신체를 만들어내는 그 기술과 전략들이 지향하는 바가 자본의 잉여가치 추구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근대에 발견된 개인을 조준하여, 그 개인이 어떤 장소(물리적 place 뿐만 아니라 직업/계층 모든 것을 포괄하는 의미해서 장소) 에 있던지 개인의 일생에 조금의 낭비도 허용하지 않고 극도의 효율을 추구하도록 몰아가는 권력과 규율이 잉여가치를 향한 자본의 속성에 복무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지금은 자본의 권력이 가장 크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도 될까?

지금 조직에서 달라지고 있는 모습들, 예를 들면 flexible time 제 (주당 40시간만 채우면 출퇴근 시간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움), 재택근무, 자율좌석제(본인이 원하는 자리를 예약해서 앉음) 등의 제도는 더 나은 생산성을 위해 근무 환경이 개선되었다는 측면보다는 이제 과거와 같이 한 눈에 보이는 인신적 구속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노동자들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노트북, 핸드폰에서 이메일을 확인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 이후, 개인적인 사유로 좀 일찍 퇴근은 했어도 항상 메일을 확인하고 피드백하던 걸 생각하면, 오히려 24시간 업무에 포획된 느낌이었다.  규율의 구체적인 실행방식은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하겠지만,  이 권력의 그물망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댓글 8
  • 2024-04-07 21:15

    우와 샘!!!! 존경스럽네요. 샘의 후기 보며 복습 제대로 합니다.
    처음에 혼란스러웠던 것이 ‘푸코를 오독’하고 있어서 였던 것 같아요. 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 푸코는 규율권력의 좋고 나쁨을 얘기하는 게 아닌데, 저는 ‘규율권력 때려부숴야 할 것!’이라고 이미 결론내고, 책을 읽는 내내 그 답을 찾으려 하더라고요.

    3부1장은 지금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했어요. 현대는 ‘자율’ 그러니까 개인화의 극대화가 이뤄진 단계가 아닌가. 지금은 자신의 성과목표도, 그에 대한 평가도 제일 먼저 스스로 설정하니까… 조직과 성과를 관리하기 위한 다양할 툴이 있고, 일하는 방식을 코칭하는 회사들도 성업하고 있으니까, 일람표 시간표 훈련 등 초기 규율의 기술들은 형태는 변모했지만 더 촘촘히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됐습니다.
    승희샘 말씀처럼 이제 클라우드에 기반해 어디서나 일할 수 있으니, 24시간 일과 일이 아닌 것의 구분이 없이 살아가고 있고요. 한때(이제 유행이 지났다고 하던데) 잘나가는 테크기업은 창의성이 중요하다며 회사를 놀이터(?)처럼 꾸몄는데, 결론은 회사가 편하니까 직원들이 정말 집에 안 가고 일을 오래 했다더라고요.

  • 2024-04-07 23:38

    와~ 다시 한번 복습하게 되는 친절하고 자세한 요약입니다.^^
    저는 자본론을 읽지는 않았지만 승희샘이 자본가들의 잉여가치 추구와 맞물려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동의가 됩니다.

    “좋았어, 그들은 그저 숨만 쉴 뿐이야”

    고전주의 시대의 신체는 권력의 대상이자 표적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이 발견되었다. 그 당시 신체에 대한 많은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신체란 만들어지고, 교정되고, 복종하고, 순응하고, 능력이 부여되거나 힘이 다양해질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 라 메트리의 [인간-기계]는 정신의 유물론적 환원이 동시에, 훈육에 관한 일반 이론이기도 한데,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분석 가능한 신체에 조작 가능한 신체를 연결 지은 ‘순종’이라는 개념이다. 복종시킬 수 있고, 이용할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고, 나아가서는 완전하게 만들 수 있는 신체, 즉 ‘순종하는 신체’이다 (p253)

    푸코가 주로 해부했던 고전주의 시대에 신체가 권력의 대상이자 표적이 된 건 대항해 시대를 거쳐 1760년대, 산업혁명 이후에 벌어진 세계사적인 움직임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나이듦과 자기서사 세미나 때 ‘장애학의 도전’으로 알게 된 사실은 그전에는 장애인이라는 말이 없었는데 산업혁명 이후 일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구분하면서 생긴 말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이때 발견한 인간 혹은 신체는 노동 인력에 효율성과 자발적 순종을 하게 하는 여러 장치들이 필요했을 것이다. 산업 사회는 노동하는 몸이 매우 중요하였고 몸으로 최대한의 효율성을 뽑아내려는 브루조아 자본가들의 욕망과 지식 권력의 콜라보로 말이다.

    그런데 17~18세기에 발견된 인간이 21세기에 와서는 ‘인간은 필요 없다’라고 선언한다. 바로 ‘언네서세리아트’(unnecessariat)다. ‘불안정노동 계층’을 의미하는 ‘프레카리아트’(precariat)'라는 조어가 등장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이제 우리는 말 그대로 ‘불필요한 계층’을 뜻하는 새로운 용어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다시 완벽하게 그저 숨만 쉬게 될 수 밖에 없는 현장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오싹함! 그 계층이 생겨난 여러 이유가 있지만 AI가 불러오는 나비 효과는 무시할 순 없지 않을까? 영국 산업혁명 시대 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 전태일 열사가 겪었던 노동의 현장을 겪어낸 인간은 이제 더 이상 필요 없어지고 있다. 앞으로 인간은 AI에게 노동을 빼앗긴 인간이 될까? 해방된 인간이 될까? 노동 대한,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점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에서 푸코가 살아있었다면 무엇을 포착하려고 했을까?

    물론 푸코가 전개하는 인간의 발견 과정과 신체에 대한 표적에서 권력은 ‘무엇을 못하게 하는 억압으로서의 권력’이 아니라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게 하는 권력’에 초점이 있다. 참 무서운 말이고 내 삶의 결정권을 내가 쥐고 있다는 착각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음을 자각하게 한다. 그리고 근대성과 연결된 식민지 시대는 여전히 진행 중임을 다시 인식하게 하는 푸코다.

    • 2024-04-15 11:52

      그러고 보니 진짜 "스스로 무엇을 하게 하는 권력" 이기 때문에 내 삶의 결정권을 내가 쥐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것 같네요.
      또 이렇게 생각하면 무엇을 하게 하기 때문에 그 무엇을 어떻게 할지가 인간이 행할 수 있는 어떤 틈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 2024-04-08 00:26

    승희쌤의 후기를 읽고, 작년에 나이듦과 자기서사 수업에서 읽었던 '장애학의 도전'에서 언급되었던 '신자유주의 시대의 자기 경영적 주체'를 설명하는 부분이 생각나서 찾아보았어요. (p.148-152)
    그 책에서 보니까,
    푸코가 1978-79년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 <생명정치의 탄생>에서 분석한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의 성격과 그 통치가 초래하는 주체 형성을 우생주의와 연결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네요. 푸코는 현대 신자유주의의 근원이 되는 두 종류의 신자유주의를 다루었다고 하는데요. 독일의 질서자유주의(자유방임이 아닌 경쟁을 적극적으로 창출하게 만드는 사회 통치 기법이 있음을 주장), 시카고 학파의 신자유주의 (노동이란 '인적자본'이다. 노동자가 투자, 생산, 비용 관리하는 1인 기업임을 주장)에 대해서 언급했다고 하네요.
    요즘 자기 자신(교육, 생산력, 몸)에게 투자하고, 관리하고, 경영하는 자기 경영적 주체로서 자율적으로 사는 듯 싶지만, 실상은 여전히 승희 쌤의 말처럼 '권력의 그물망' 속에서 살아가는 듯 해요. 매우 '피곤하게' 혹은 과도한 '건강 신드롬' 속에서.

  • 2024-04-08 17:56

    푸코는 '규율 권력이 나쁜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지 않음에도, 회사 규율권력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저로서는 책을 읽으면서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더랬죠..ㅎㅎㅎ 애사심이 높았던 예전에는 제가 더 앞장서서 규율 권력에 순종적인 직원이었지만, 지금은 회사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려고 하거나, 능력을 인정받고자 하지 않게 되었어요~ 규율권력을 알고 나니~~ 더욱 순종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라는...ㅎㅎㅎㅎㅎㅎ 후기 넘 잘 보았습니다..^^

    • 2024-04-09 09:09

      .

      박수2.jpg

    • 2024-04-15 11:55

      순종하지 않는 직장생활이 잘 이루어 지고 있나요?
      저도 늘 고민하던 부분인데 그렇게 되면 직장에서 무능력함을 견뎌야 하는 순간들이 있던데. ㅋㅋㅋㅋㅋㅋ

  • 2024-04-09 09:11

    juridical 법적인
    judiciel 사법의
    입니다^^

    이번주는 제 갤럭시 탭이 잘 작동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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