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1-6> - 감시와 처벌 3부 규율

문탁
2024-04-01 17:17
216

1. 3부는 신체를 표적과 대상으로 삼는 새로운 규율권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벤담의 판옵티콘 은 어떤 사회를 꿈꾼 것일까요?

 

 

'여러분에게 제안하는 감옥 maison de penitence은 원형 건물이다. 어떠면 이것은 한 건물 안에서 다른 하나를 넣은 두 채의 건물이라고 말하는 것이 나을지 모르겠다. 감옥 둘레에는 둥근 모양의 6층짜리 바깥 건물이 있다. 이곳에 죄수들의 수용실이 배치된다. 수용실 내부는 두껍지 않은 쇠창살로 되어 있어 한눈에 [안을] 볼 수 있으며, 수용실은 문이 안쪽으로 열린다. 각 층에는 좁은 복도가 있으며, 이 복도는 하나로 통해 있다. 각 수용실의 문은 이 복도로 나 있다. 중앙에는 탑이 있다. 그곳에 감독관들이 머문다. 이 탑은 3층으로 나뉘어 있다. 각 층은 수감자 수용실들을 2층씩 내려다보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감시탑은 바깥을 환히 내다볼 수 있는 발로 가려진 복도로 둘러싸여 있다. 이 장치 [발]로 인해 감독관들은 [수감자들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서 수용실 전체를 구석구석 감시할 수 있다.... 이 감옥의 본질적인 장점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 위해, 진행되는 모든 것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파놉티콘 Panoptique/ Panopticon 이라고 부를 것이다.'(<파놉티콘 : 제러미 벤담>, 책세상, p23)

 

 

 

 

 

그리고 3부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아주 유명한 구절이 나옵니다.

 

“이제부터 형사재판에, 그 적용점으로건 ‘유용한’ 대상으로건, 부과되는 것은, 더 이상...죄인의 신체도 아니고 ...법적 주체도 아닌, 바로 규율의 개인이 된다....오늘날 형벌제도가 도달해야 할 이상적인 상태는 무한한 규율일 것이다. 즉 한계가 없는 심문이며, 정밀하고 언제나 보다 분석적인 관찰 속에서 계속 연장되는 조사이며, 전혀 끝날 줄 모르는 기록의 작성인 동시에 심문의 악착스러운 호기심과 얽혀있는 형벌의 계산된 부드러움이며, 도달할 수 없는 어떤 규범을 기준으로 한 일탈의 끝없는 측정인 동시에, 무한히 그 규범에 이르도록 강요하는 점근 운동의 한 방법이다....박자에 맞추듯이 구분된 시간 구분과 강제 노동, 감시와 평점의 결정기관, 재판관의 역할을 대신하고, 그것을 다각적으로 수행하는 정상상태의 전문가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를 갖춘 독방 위주의 감옥이 형벌제도의 근대적인 도구가 되었다해서, 무엇이 놀라운 일이겠는가? 감옥이 공장이나 학교, 병영이나 병원과 흡사하고, 이러한 모든 기관이 감옥과 닮은 것이라 해서 무엇이 놀라운 일이겠는가?” (p347)

 

 

 

2.  요약은 C조, 질문 혹은 토론거리는 A, B조도 올려주세요.

 

요기에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다들 힘내세유^^

 

 

댓글 7
  • 2024-04-02 20:06

    2024.0403.『감시와 처벌』 제3부 규율/ 제2장 효과적인 훈육방법/ 시험 요약/ 풍경

    시험(289p)
    시험은 감시하는 위계질서의 기술과 규격화를 만드는 상벌 제도의 기술을 결합시킨 것이다. 시험은 규격화하는 시선이고, 자격을 부여하고 분류하고 처벌할 수 있는 감시이다. 그것은 개개인을 분류할 수 있고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가시성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므로 규율의 모든 장치 안에서 시험은 고도로 관례화되어 있다. 시험에는 권력의 의식과 경험의 형식, 힘의 과시와 진실의 확립이 결합되어 있다. 규율‧ 훈련과정의 중심에 있는 시험은 객체로 인식되는 사람들의 예속화를 나타내는 것이자, 예속된 사람들의 객체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권력의 관계와 지식의 관련이 중첩되는 현상은 시험을 통해서 명백히 드러나는데, 과학의 기수에서 교육학에 이르기까지, 또한 징벌의 진단에서 노동력의 고용에 이르기까지의 사소한 조작적 도식은, 시험이라는 방식으로, 단 하나의 메커니즘 속에서 지식을 채택하고 확립할 수 있는 권력의 관계들을 이용하고 있다. 정치적인 공략이 이루어지는 것은 단순히 의식이나 표상의 차원에서만이 아니며,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에서만도 아닌, 어떤 지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조건의 차원에서이다. 즉 18세기 말 의학의 인식론적 해방을 이룬 근본적인 조건 중의 하나는 병원이라는 조직이 ‘시험할 수 있는’ 관찰기관으로 되었다는 점이며, 마찬가지로 학교는 교사로부터 학생으로 지식의 지속적으로 전수되는 교환기관이자, 교육활동을 배가시키는 시험기관이 되었다는 점이다.

    시험은 권력 행사의 일정한 형태와 지식 형성의 일정한 형식을 연결짓는 구조를 갖는다. 규율중심적 권력은 자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하면서, 규율의 대상인 개인을 끊임없이 보여지도록 시험을 통해 객체와의 구조 속에서 포착되도록 행사된다. 시험은 객체화의 의례다. 또한 ‘기록에 의존하는 권력’은 규율의 대상인 개인에 관한 일련의 모든 기호체계를 형성하는데, 시험에 의해서 확정된 개개인의 특징을 동질화하면서 그 특징을 기록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시험은 기록에 관련된 모든 기술을 통하여 각 개인을 하나의 ‘사례’로 만든다. 개인적 차이에 대한, 관례적인 동시에 ‘과학적인’ 규정으로서의 시험, 그리고 각 개인의 고유한 개별성을 파악하는 작업으로서의 시험은 새로운 권력양태의 출현을 보여준다. 이러한 새로운 권력 양태에서 개개인은 자신의 개인성을 자신의 지위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특징짓고, 어떤 식으로건 자신을 하나의 ‘사례’로 만드는 특징이나 척도, 차이와 ‘평가’의 규약에 따라 묶여 있게 된다.

    규율 중심의 체계 안에서 분석적 학문이건 실천적 학문이건 간에 ‘정신‧ 영혼’이라는 어근으로 이루어진 모든 학문은 개인화의 역사적 격변 과정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개인의 형성에 따른 역사적-관례적인 메커니즘으로부터 학문적-규율적인 메커니즘으로 전환되어 갔던 시기, 역사적으로 기억할 만한 인간의 개인성 대신에 계량 가능한 인간의 개인성이 자리잡은 시기, 인간을 대상으로 한 과학이 존립 가능하게 된 시기, 이러한 시기가 바로 권력의 새로운 기술과 신체에 관한 또 다른 정치적 해부학이 적용된 시기이다.

  • 2024-04-03 08:54

    # 규율은 개인을 제조한다 : 규율 권력의 중요한 역할은 훈육이다. 이를 위해 개인들을 분석하고 구분한다. 규율권력은 위계적인 감시, 규범화된 상벌제도, 그리고 평가의 결합이라는 수단을 통해 개인을 ‘제조’한다. 유동적이며 혼란한 신체의 힘들을 개별적 요소의 집합체로 만든다.

    1. 위계질서적 감시
    규율의 훈련은 시선의 작용에 의한 강제성의 구조를 전제로 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기술에 의해 권력의 효과가 생기는 장치이며, 반대로 강제권의 수단에 의해 적용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가시적으로 만드는 장치이다. 건축은 사람들을 유기적으로 배치하고 가시화하여 품행을 개선하도록 한다. 18세기 후반 병원 건물은 격리, 환기와 통풍, 체액의 안전한 처리 등의 기능을 하는 ‘의료 기관’이 된다. 학교 건물은 칸막이, 생도와 사관생의 배치 등의 장치를 통해 유능하고 복종적이며 윤리적인 사관생을 만드는 ‘훈육기관’으로 고안된다.
    이러한 규율의 시선은 중계지점을 필요로 했다. 빈틈없는 조직망이면서, 규율의 행위에 대해 구속이나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는 그 시선. 당시 거대한 작업장과 공장의 감독관은 직공들을 감시, 현장을 점검하고 오너에게 사건을 보고하는 역할을 했다. 학교에서선 사관생도가 교사를 도와 학생들을 감시, 관리했다.
    감시의 운영은 하나의 기계장치처럼 전체를 지탱하는 근거로서 권력 효과들을 통해 전체의 구석구석을 가로질러간다. 이것은 공개적이며 은밀하다. 화려하거나 과시적이지 않지만 도처에서 끊임없이 작동한다. 힘이나 폭력에 의존하지 않고, 더 교묘하게 ‘물리적’이지만 표면적으로는 ‘덜 신체적’이다.
    2. 규범화 제재
    특징 ①규율의 매커니즘에는 하위의 처벌제도가 확립되어 있다.(미시적 형벌제도) ②기준 미달이라는 막연한 내용도 처벌 대상이다. ③징벌은 일탈행위를 없애는, 본질적으로 교정의 역할을 해야 한다. ④처벌은 보상-제재라는 2중적 체제의 한 요소로 모든 행위는 좋은평가와 나쁜평가로 나뉘고 수량화된다. ⑤마지막으로 등급화와 상벌기능이 있다.
    처벌의 기술은 ①개인의 행동, 성적, 품행을 비교의 영역이자 차등화의 공간인 동시에 준수해야할 규칙의 원리이기도 한 전체 체계와 관련시킨다. ②또한 개개인을 상호 비교하여 전체의 규범에 따라 구별짓는데 여기서 규칙은 최소한 출발점으로서 평가수준으로서 기능한다. ③개인의 능력 수준 성격을 양으로 측정하고 가치로 등급을 매긴다. ④가치 측정을 통해 어떤 획일적인 제약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⑤차이에 대해 그 정도를 규정하고, 비정상의 외적인 경계를 규정지을 한계를 설정하도록 한다. 간단히 말해 그것은 규범화이다.

  • 2024-04-03 13:36

    3장 판옵티콘 권력 (C조 6명 중 5번째) 윤해정

    - 페스트 vs 한센병

    17세기 말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취해진 일련의 조치는 규율 장치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모델(a compact model of the disciplinary mechanism)이다. 각 감독관이 세분화된 구역을 감시하고 병에 관한 모든 사실을 기록한다. 주민의 외출은 금지되고 이를 어기는 사람은 사형에 처해진다. 규율은 페스트가 야기하는 혼란을 정리하여 질서를 만든다. 한센병에 의한 추방의 의식(rituals of exclusion)은 규율의 도식과는 구분되는 것으로, 병자를 구분하고 분리, 감금한다. 감금은 사회를 이원화하여 순수한 공동체(a pure community)를 만든다.

    그런데 19세기에 이 두가지 도식(projects)이 점점 가까워져 추방, 감금의 공간(한센병)에 규율 분할의 권력기술(페스트)이 적용되었다. 권력은 비정상적인 개인을 낙인찍고 교정하는데, 그 메커니즘은 서로 다르게 발전한 두 가지 방식 – 낙인(branding)과 이분법적 분류(한센병) / 개별적이고 차별화된 배치(differentiated distribution)(페스트) – 으로 구성되어 있다.

    - 벤담의 판옵티콘

    권력의 이러한 두 가지 메커니즘을 건축적으로 구현한 것이 벤담의 판옵티콘이다. 판옵티콘은 “’바라봄-보임’의 결합을 분리시키는 장치이다.”(p.370, see/being seen) 수감자는 자신이 항상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권력관계를 내면화하여 “스스로 예속화의 원칙이 된다.”(p.372, he becomes the principle of his own subjection) 이처럼 권력의 강제력이 권력이 작용하는 지점(수감자)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판옵티콘은 누가 어떤 동기로 이 장치를 움직이든 “권력의 동질적 효과”(p.371)를 만들어낸다.

    판옵티콘은 집단을 개인으로 나누어 관찰하여 기록하고, 인간에 대한 실험을 통해 정보를 모은다. 그리고 그 자신의 메커니즘도 감시하는(중앙의 관리책임자와 세부적인 감시담당자의 서열관계) 권력의 실험실이다. 이를 통해 지식과 권력이 함께 발전한다(p.376, knowledge follows the advances of power, discovers new objects of knowledge over all surfaces which power is excercised).

    - 판옵티콘, 일상적이고 일반화된 기능형태

    페스트에 감염된 도시에서 나타난 규율 프로그램은 예외적인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완벽한 사회를 구현하는 이상적인 기능형태(an ideal functioning)이지만 페스트(죽음)의 위협에 대항하여 죽이겠다는 위협을 가하는 폭력적인 모델이다. 이곳에서 삶은 죽음이 아닌 것일 뿐이다. 하지만 판옵티콘은 일상에서 매일 작동하는, 일반화할 수 있는 기능형태(a generalizable model of functioning)로 그 목적은 사회적 역량을 강화(증폭, amplification)하는 것이다.

    판옵티콘은 적당한 규모의 공간에 다수의 사람을 감시해야 하는 모든 기능(functions, 교육/치료/생산/처벌)에 적용되어 권력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어떠한 권력기관의 힘이라도 강화시킨다. 판옵티콘의 장치는 권력의 행사가 기능의 구석구석에 교묘하게 파고들어 기능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사물을 배치한다. 판옵티콘은 군주의 신체와 정반대되는 새로운 ‘정치해부학’의 일반원칙이다(p.382, the generalized principle of a new ‘political anatomy’). 규율의 관계 속에서 신체는 개인화되고 관계적이고 다중적인 권력(a relational and multiple power)은 그 신체 속에서 최대의 강도(maximum intensity)를 얻어낸다.

  • 2024-04-03 15:24

    제 3부 규율_ 제 1장 순종적인 신체/ 분할의 기술

    고전주의 시대의 신체는 권력의 대상이자 표적으로서 새롭게 발견되었다. 즉 신체란 만들어지는 어떤 것이 되었고, 부적격한 신체는 필요한 기계로 만들면서 교정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신체는 분석 가능한 대상인 동시에 조작 가능한 것으로, 이러한 신체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순종하는 신체’라 할 수 있다. 복종시킬 수 있고, 쓰임새가 있으며, 변화시킬 수 있고, 나아가서는 완전하게 만들 수 있는 신체가 바로 ‘순종하는 신체’이다.
    어떤 사회에서나 신체는 권력의 그물 안에 포착되는 것이었고, 권력에 신체의 구속, 금기, 의무를 부여해왔지만, 18세기의 신체에 관한 기술에는 새로운 지점이 있었다. 신체의 활동에 면밀한 통제를 가능케하고, 체력의 지속적인 복종을 확보, 체력에 순종-효용의 관계를 강제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이를 위해서 ‘규율’이라는 방법이 사용되는데, 이는 수도원, 군대, 작업장에서도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었지만, 고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지배의 일반적인 양식이 되었다. 이 규율 장치로 인해 신체는 그것을 파헤치고 분해하며 재구성하는 권력 장치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처음에 규율은 공간에서의 개인의 분할에 착수한다. 방랑자들과 빈민들의 대감금, 사립학교, 군대, 큰 작업장 등 다수의 인원이 폐쇄된 공간에 갇혀 있는 경우 규율이 사용된다. 이 때 규율은 집단적 배치를 분해해 개인마다 자리를 정하고, 지역마다 할당되는 단위를 분할한다. 그리고 공간 또한 분배하고 구획지어서 그에 따라 개인을 고립시키고, 그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규율의 단위는 ‘서열’이다. 그것은 여러 신체를 한 곳에 뿌리박게 하지 않고, 분배하여 하나의 관계망 속에 순환하게 하는 위치 결정에 따라 신체를 개별화시킨다. 규율은 ‘서열’을 조직화함으로써 건축적 & 기능적 & 위계질서를 갖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자리를 지정하고, 그 가치를 명시하며 개개인의 복종 뿐만 아니라 시간과 동작에 대한 최상의 관리를 확보한다.
    따라서 규율의 중요한 첫 번째 조작은 ‘생생한 일람표’를 만드는 일이다. 이 일람표에 의해서 혼란스럽고 무익하거나 위험한 집단을 질서가 잡힌 집단으로 바꾸게 한다. 그래서 일람표는 권력의 기술인 동시에 지식의 방법이다. 이러한 규율의 전술은 개별적인 것과 집단적인 것을 연결하는 축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한 개인을 개인으로 특징짓는 동시에 일정한 다수에 질서를 부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개별적 요소들로 구성된 전체에 대한 통제와 그 활용을 위한 일차적 조건이며, 권력의 미시적 물리학을 위한 기초가 된다.

    • 2024-04-03 15:59

      질문 1

      라 메트리가 쓴 <기계-인간>>이 다루는 두 영역에서, 데카르트가 첫 부분을 쓰고, 의사와 철학자들이 그 다음을 쓴 해부학-형이상학의 영역/ 기관 등에서 고안된 경험적 방법들로 구성된 기술-정치의 영역이 있다고 했는데, 해부학-형이상학의 영역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정신의 유물론적 환원이라고 하는데 이 표현도 잘 와닿지 않습니다.

  • 2024-04-03 16:37

    제 3부 규율_ 제 1장 순종적인 신체/ 활동의 통제~힘의 조립

    활동의 통제
    1) 시간표 : 더 작은 시간 단위로 분할하여 모든 활동을 즉각적으로 따르게 규제한다. 활동 시의 시간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체가 자기 활동에만 집중하도록 정확성, 집중, 정규적(regularity)이 규율 시간의 (중요한) 기본 덕목이 된 것이다. 2) 행동에 대한 시간 작성/시간적 분할(행동에 대한 해부학적-시간구성의 도식 생성): 군사행진에서 행위의 분할, 신체 각 부위별 동작의 방향, 범위, 소요시간이 설정되고 연속적 순서가 정해짐을 보여준다. 시간이 신체를 관통하며 권력의 치밀한 통제가 진행된다.
    3) 신체와 동작의 상관화(correlation): 훈련을 통한 통제는 하나의 동작과 신체의 전반적 자세 사이에 최선의 관계가 있음을 강요한다. 효율적이고도 유익하게 시간을 활용하게 하려는 훈련. (예: 글씨를 잘 쓰게 하기 위한 신체-자세 훈련)
    4) 신체-객체의 유기적 연결: 신체에 대한 도구적 체계화로서, ‘교련’(manoeuvres)이 대표적 예이다. 이는 신체와 신체가 조작한 물체에 닿는 모든 면에 권력이 스며들어 양자를 서로 묶어 버리는 것. 병기의 신체, 도구의 신체, 기계의 신체의 복합체가 권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 규율 권력은 이제 전통적인 신체에 대한 선취보다는 종합적 기능을, (신체) 생산물의 강탈보다는 생산기구와의 강제적 연결의 기능을 함.
    5)철저한 이용 : 전통적으로 시간표를 지탱하던 원리는 부정성의 원리에 기초하여 세워졌지만, 규율은 긍정적 (자기)관리를 목표로 삼아 시간으로부터 항상 유효 노동력을 이끌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삼음. 즉, 작업을 신속, 정확하게 수행하여 시간적 손실을 줄이는 일, 속도에 대한 규범은 중요한 미덕.

    이렇듯 복종의 기술을 통해서 새로운 객체가 만들어졌다. 그 객체는 기계적인 신체로써, 규율과 훈련에 의한 인간 완성(disciplinary perfection)을 꿈꾼다. 신체는 새로운 권력기구들의 표적이면서, 동시에 지식의 새로운 대상이 된 것이다. 사변적 물리학의 신체(speculative physics)라기 보다 훈련을 위한 신체, 동물적 성향이 아닌 권력에 의해 조작되는 신체이다. 이제 훈련이 신체에 부과되면서 신체는 저항하지만, 그러한 훈련에서 신체는 그 자신의 본질적인 상관 작용(essential correlation)을 나타내어 자신에게 용납되지 않는 것조차 자연스럽게/자발적으로(spontaneously) 배제하게 된다. 규율중심의 권력은 분석적이고, ‘독방중심적’일 뿐만 아니라, 자연적이고 ‘유기적’인 개인을 상대적인 대상물로 갖게 된다.

    발생의 구조
    규율은 시간을 가산하여 자본화하기 위한 장치이다. 연속적인 활동의 계열화는 개인의 시간에 대한 권력의 포위 공격을 가능케 해, 세밀한 통제와 빈틈없는 대응을 가능케한다.(구분, 교정, 징벌, 배제) 규율의 방식은 매순간 서로 통합하며 확고한 지점을 향해 가는 직선적, 진화하는 시간을 출현시킨다. 개인의 생성(genese)이란 의미에서 진화의 발견이다. 사회의 진보와 개인의 단계적 형성이라는 18세기 중대한 발견은 권력의 새로운 기술인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훈련. 훈련은 신체에 반복적이며, 상이하고, 점증적인 임무를 부과하는 기술이다. 훈련은 최종적 상태를 목표로 인간의 행동을 일정 형태의 진로에 비추어서 계속적인 개인의 특성 부여를 한다. 인생의 시간을 관리하고, 유용한 형태로 축적하면서 시간은 인간에 대해 권력을 행사한다. 신체와 시간에 관한 정치적 기술의 한 요소가 된 훈련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완성되는 복종을 지향할 뿐이다.

    힘의 조립
    규율은 단지 개인의 신체를 배분하고, 시간 축출, 축적하는 기술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힘의 배치와 조합에 따라 효율적인 장치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1)개별적인 신체는 배치하고 움직이고 다른 신체에 연결할 수 있는 한 구성 요소가 된다.
    2)개인에게 최대의 힘을 이끌어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개개인의 서로 다른 시간(수준, 시기)이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
    3)정확한 명령 체계 필요. 미리 설정된 신호체계에 따른 획일적, 강요된 반응의 훈련 기술. 전술 : 규율 실행의 가장 높은 수준의 형태. 모든 움직임을 결정하게 될 종합적 지식.전략으로서의 전쟁은 정치의 연장. 모든 국가 내부에서의 개별적 신체와 힘에 대한 통제 가능.

    *완전한 사회의 꿈을 가능케하는 기본적 준거는 자연 상태에 있었던 거 아니라, 기계 장치의 톱니바퀴가 있었으며, 원시적인 계약이 아니라 끝없는 강제권에, 인권이 아니라 끝없이 발전되는 훈련방법에, 모든 사람의 의지가 아니라 자동적인 순종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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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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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6> - 감시와 처벌 3부 규율 (7)
문탁 | 2024.04.01 | 조회 216
문탁 2024.04.01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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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후기] '형벌의 완화'가 탄생된 과정 (p.149~173) (8)
김미정 | 2024.03.30 | 조회 242
김미정 2024.03.30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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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처벌 요약 발제 A조 산책) 제2부 1장 일반화한 처벌(173쪽~198쪽)
산책 | 2024.03.25 | 조회 76
산책 2024.03.25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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