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후기: 분해의 철학 중 2장 나무블럭의 철학

안젤라
2024-01-16 00:02
293

1강을 선약때문에 듣지 못했는데 2주차에서 복습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2주차에 다룬『분해의 철학』에 대한 후기를 지명 받아서 작성합니다.

 

  주1회 하는 쓰레기 분리 배출하는 날이 돌아오면 우리 가족의 쓰레기 양에 한숨을 쉬게 됩니다. 지역에서 하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교육에 참여했으나 흥미가 떨어져서 중도 하차 하였습니다. 지역에서 알게 된 'EM환경교육'의 대표가 엄청 EM 을 강조하는데 화학은 나와 거리가 멀고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분해의 철학』은 일상을 새롭게 보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강의 두 시간으로 이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할 수는 없으나 강의 후에 읽고 있는 책 속의 나폴리의 이야기, 집 앞을 청소하는 아저씨, 프뢰벨의 나무블럭 등이 흥미로왔습니다. 그리고 끔직한 나치가 생태주의라니.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었습니다.

chapt 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https://chat.openai.com/share/aa1ca4f0-5e5b-4917-a5fd-f5c64d062af7

 

제 전공이 교육학이어서 2장이 흥미로왔습니다.

독일의 프뢰벨은 Kindergarten의 창시자이고 은물(Gabe)은 최초의 교구입니다. 저자가 분해 입장에서 이 교구를 바라 본 점은 매우 신선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이 블록을 무너뜨리면서 환호할 때가 있는데, 젠가 게임이나 도미노 게임들도 그러하네요. 은물은 정리할 때 잘 정리를 해야 그 상자에 다시 넣을 수가 있습니다. 급하게 마구 쑤셔 넣으면  들어가지지가 않습니다. 아하, 그래서 이 분해의 과정이 중요하군! 저자의 생각에 동의가 되었습니다.  프뢰벨은 건축학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교육실천가로 진로를 바꾸었는데 신의 선물, 은물을 고안하는데에는 그의 이력이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자신의 건축에 어린시절의 이 교구에 의해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 바 있습니다(천장환. 현대 건축을 바꾼 두 거장 -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vs. 미스 반 데어 로에.시공아트.2013).

 

"유치원은 어린이와 식물을 동시에 기르는 곳이며, 어린이는 식물의 생육을 거울로 삼을 뿐 아니라 나무블럭에 자신의 형성 충동과 활동 충동을 투영하여 그것을 거울 삼아 자란다. 식물 토한 생명의 부분과 전체를 담당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신, 자연, 인간을 이념적으로 결부짓기 위한 놀이감이 바로 나무블럭이었다. “생산과 분해” 그리고 “증식과 제어” 라는 성질을 지니고ᅟ 있는 나무블럭은 식물과 인간이라는 생명 존재를 동시에 표현하고 또한 인간이 한층 더 자기 증식하게 되는 경제 건설 및 도시 건설까지 담고 있는 장난감이었다." (분해의 철학, 108쪽)

통일성, 아이를 씨앗에서 자라나는 존재로 본 프뢰벨의 관점을  좀 더 다른 관점, 즉 유전자의 염기서열의 완성이 아니라 미완성을 전제로, 생산만이 아니라 분해를 교육과 농업의 목표로 삼는 세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작곡은 영어로 composition 이라고 하는 한편, 생태학 용어에서 지렁이나 균류등에 의한 동식물 사체의 분해는 decomposition 이라 부른다는 것. 조립되는 음악과 분해되는 소리에 양쪽 귀를 기울이는 것이 나무블럭의 가능성에서 배울 수 있네요(114~115쪽)

 

 이 책을 다 읽어보지 못하고 궁금한 2장을 우선 읽어보았는데  나무블럭을 통해  분해 과정 속에 들어 있는 파괴성과 창조성의 가능성으로 생각을 확장하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가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76년생 저자는 어릴 때 프뢰벨 교구를 많이 가지고 놀고, 생각이 깊은 어린이였나 봅니다. 우리나라 유아교육계는  유행(?)에 민감해서 좋다고 하는 세계 여러나라의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특히 미국의 프로그램을 많이 수입하므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프뢰벨 교구에만 집중하기도 어렵습니다.  심지어는 프뢰벨 학습지도 있는 우리나라입니다. 

그런데 프뢰벨 교구로 놀고 싶어집니다.

프뢰벨 교구의 이해를 위해서는 아래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교구도 서둘러 치워야 하기 때문에 이런 영상도 있네요.

제가 메모해 놓은 책 속 문장은 다음입니다. 

“원래 순환이나 지속가능성이라 불리는 현상은 그런 반들반들하고 반짝거리는 현상이 아니라, 거칠고 누덕누덕하며 껍질은 벗겨지고 알맹이는 튀어나와 대단히 가혹하고 마구 북적이며 악취가 물씬 풍기는 현상이다. 그로테스크하기 그지없는 것임과 동시에, 미생물이나 곤충같은 작은 분해자들이 사람은 알지도 못하는 방식으로 고집스레 고집스레, 그리고 부리나케 해내는 바지런함의 정수같은 것이기도 하다.”(분해의 철학,26~27쪽)

" 우리는 덧셈과 곱셈이라기보다는 뺄셈이며 나눗셈인 그런 셰계를 살아가는 게 아닌가" (분해의 철학,32쪽)

덧셈보다 뺄셈이 어렵고, 곱셈보다는 나눗셈이 어렵네요.  "빨리 빨리" 재촉받고 뭔가 이루어야 인정받는 삶, 더하고 곱하는 것에 익숙했는데, 빼고 나누는 분해의 과정은 많은 수고가 필요하네요. 책 내용이 재미있지만 쉽지는 않아서 천천히 읽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강의도 천천히 곱씹으면서 따라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 후기 여기에서 마칩니다. (15일 자정에 올리고. 16일 아침에 조금 수정합니다)

댓글 4
  • 2024-01-16 06:55

    초보적인 질문과 답 올려드립니다. 저 위의 링크 올렸는데 안들어가져서요

    -후지하라 다쓰시의 분해의 철학 이라는 책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ChatGPT
    죄송합니다만, 제 지식은 2022년 1월까지의 정보까지만 포함되어 있어서 "후지하라 다쓰시의 분해의 철학"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지 못합니다. 나중에 출판된 책이나 저작물에 대한 정보는 현재의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지하라 다쓰시"에 대해서는 알고 있습니다. 후지하라 다쓰시(藤原 武)는 일본의 철학자로, 복잡한 사회문제와 기술의 진보에 대한 관심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쓴 책 중 "분해의 철학"이라는 책이 언급되었지만,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책의 출간 시기 및 내용 등은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면, 온라인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확인하거나, 관련된 출판사의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정보를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User
    네, 그러면 이 책에 나치의 생태주의가 인용되어 있는데 나치의 생태주의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ChatGPT
    나치의 생태주의는 나치 독일에서 1930년대와 1940년대에 나타난 생태학과 환경보호에 대한 이념입니다. 나치당은 당시 독일의 국가사회주의 정부로, 그들은 특히 독일 인종의 순도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환경 보호와 생태학에 대한 이념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태주의는 근본적으로 인종 차별과 폭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으며, 현대의 환경주의와는 매우 다릅니다.

    나치당은 독일 토지와 자원을 보호하고 국가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생태주의를 활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그들이 특정 인종을 우월시하고 다른 인종을 탄압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나치의 생태주의는 주로 독일 민족의 순도를 강조하고 그들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다른 민족을 제외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나치당은 환경 보호를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진화의 개념을 왜곡하여 인종 이념을 뒷받침하는 데 이용했습니다. 이러한 생태주의는 당시의 나치 정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특정한 방식으로 재해석되었으며, 현대의 환경주의와는 완전히 다른 도덕적, 윤리적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의 환경주의는 인종 차별이나 폭력적인 수단을 거부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를 중요시합니다.

    -User
    네, 그러면 나치 외의 다른 국가에서도 이렇게 생태주의를 표방한 국가나 정부가 있나요
    ChatGPT
    생태주의는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고, 각 국가나 지역의 문화, 역사, 정치적 맥락에 따라 다양한 변형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나치 독일처럼 인종 차별과 폭력을 포함한 극단적인 형태는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여러 국가에서는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생태주의적인 움직임이 나타난 경우가 있습니다. 다양한 정부와 단체가 지속 가능한 개발, 환경 보호, 생태학적인 문제에 대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태주의를 표방하는 정부가 모든 측면에서 나치 독일과 유사한 정책을 채택하는 것은 드뭅니다.

    예를 들면,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자연 환경에 대한 보호 및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중시하는 생태주의적인 정책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노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들의 생태주의는 주로 국가의 발전과 환경 보호를 균형있게 고려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생태주의는 다양한 국가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자 하는 국제적인 움직임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User
    포르투갈의 독재정권은 생태문제에서 어떠했나요
    ChatGPT
    포르투갈의 독재정권 시기 중의 환경 정책은 다양한 변화와 동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아우토 마르셰우 대통령이 지배한 상태 독재 정권인 사라자르 독재 정권(1932년-1968년)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라자르 독재 정권 시기에는 주로 산림 관리와 홍수 통제에 중점을 두고 환경 정책을 진행했습니다. 마르셰우 대통령은 산림의 파괴를 막고 토지를 보호하기 위해 각종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는 국립 산림 서비스(Serviço Nacional de Florestas)를 만들어 산림의 관리와 보호에 투자하였으며, 대규모 산림 방화 방지를 위한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또한 홍수 통제를 위해 수로 및 다양한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이는 농업 부문에서 토지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동시에 홍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독재 정권 시기는 일반적으로 인권 침해와 자유의 제한으로 악명을 얻었고, 환경 정책의 효과적인 시행과 국민의 참여가 한계를 가진 시기였습니다. 독재 체제는 주로 국가의 안정과 권력 유지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사회 문제와 국가 발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방향에 대한 논의가 어려웠습니다.

    -User
    쿠바의 사례에도 생태주의를 설명해주세요
    ChatGPT
    쿠바는 독특한 생태학적 상황과 사회적 경제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생태주의적인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특히, 1990년대 초기의 특별한 시기가 있었는데, 이 기간을 "특별기간" 또는 "페리오 특별기"라고 부르며, 이는 주로 소련의 붕괴와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발생한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나타냅니다.

    유기농물과 지속가능한 농업: 특별기간 동안 쿠바는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음식 자급자족을 위해 유기농물과 지속가능한 농업에 주력했습니다. 화학 비료 및 농약 사용을 줄이고, 대신 유기농법을 채택하여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도시 농업과 생태도시 개념: 쿠바에서는 도시 농업이 강조되었고, 도시 내에서 음식을 생산하고 소비함으로써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도시 농업은 도시 생활과 환경을 통합하고 지역 사회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재활용 및 자원 절약: 특별기간 동안 자원 부족과 에너지 제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쿠바는 재활용과 자원 절약에 집중했습니다. 플라스틱 및 기타 재활용 가능한 자원의 재활용이 강조되었으며,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정책이 시행되었습니다.

    쿠바의 생태주의적인 노력은 주로 경제적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요성에서 비롯되었지만, 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개발과 환경 보호에 대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졌습니다.

  • 2024-01-17 13:15

    안젤라님은 나무블럭에 꽂히셨군요.ㅎ
    저는 어렸을 때 좋아했던 <파브르곤충기>가 나와서 기뻤어요. 덕분에 생물학자가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 꿈도 생각났구요.

    문탁샘이 내 죽음을 이렇게 하라고 뭘 써놔야 하나(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만ㅋ) 하셔서 10년도 더 전에 읽은 책이 생각나 여기 소개합니다~
    알라딘: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의사를 멀리하라 -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20734478
    자연사를 권하는 일본 의사샘의 말씀이 조금은 충격으로 다가왔던 책이었는데, 아싑게도 품절이네요.
    이 분은 나는 이러이러한 것을 하지 않겠다는 리스트를 만들어서 공증을 받아놓으라시네요.ㅎ 예시한 리스트를 보면 구급차도 콧줄도 거부하고 있어요! (자식들이 아무리 부모의 희망사항을 들은들 병원으로 모실 거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게 참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분해의 철학>은 각 장마다 생각할 것이 참 많은 책이라서 언제 한번 이 책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 2024-01-18 11:10

    우왕 ChatGPT에게 존댓말로 질문을 하시다니..참 예의 바르시네요.
    전 그냥 AI하면 왠지 반말로 하는 게 익숙했는데,,, ㅎㅎ
    질문해주시고 자세하게 물어봐 주셔서 도움이 되었어요.
    후기 쓰시느라 고생하셨어용~

    • 2024-01-19 23:01

      ㅎㅎ 왠지 예의바르게 물어보면 더 잘 대답해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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