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 기초 4강] 후기

김지연
2023-02-12 21:54
297

미디어에서, 일터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MBTI에 대한 맹신(?)을 자주 목격한다. 인간의 성향을 단 16가지 “기호의 조합”으로 분류한 프레임에 대해 이토록 의심의 여지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과 같은 기호를 가진 사람들끼리 그룹을 짓거나, 나는 원래 이렇고 너는 원래 이렇다라는 규정화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 간의 상호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다.

오늘은 육친에 대해 배웠다. 감정 사회학 세미나에서 어빙고프먼의 책을 읽으며 나라는 사람은 관계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가면을 바꿔 쓰며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았었다. 그런데 고프먼마저도 나라는 개인의 형성 과정에 타인이 개입하고 있음은 간과한 것이 아닌가 싶다. 육친을 읽어나가다보면 내 몸과 영혼은 수많은 타자와의 관계가 얽히고 설키는 과정에서 형성되고 변화해 나간다.

일터에서 권위와 규정에 대한 반발감이 크고 이런 마음을 다스릴 줄 모르는 것이 스트레스였다. 지난 주 천간과 지지에 갑이 병존하고 인목이 자리잡았기 때문임을 알았고, 마음의 형성과 표현에서 신중함이 필요함을 깨달았던 차였다. 그런데 오늘 비겁과 식상이 같은 작용을 함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나와 타자와의 관계 그리고 나와 우주와의 배치에 따라 변화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오늘 강의 중 비겁이 강한 내가 개운하는 방법 중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자기 감정을 관찰하고 인과를 전혀 새롭게 구성하라”는 것이었다. 내 운명을 다른 이에게 해석하고 안내해 달라고 하는 대신, 내가 내 운명을 해석하고 이끌어 간다는 건 이런 거구나…

지난 주까지는 타인의 사주를 살펴보며 사주명리의 원리의 적중률(?)에 감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면.. 육친을 배운 오늘은 내 사주를 더 들여다보고 비판에 대한 인과관계 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재배치하는 법을 터득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다. ^^

댓글 3
  • 2023-02-12 22:14

    그쵸? 육친을 배우고 나면 자신이 훨씬 잘 보입니다. 이번 기수는 비겁 강하신 분들이 많아서 서로 조언해줄 게 많을 거 같아요. 담주엔 더 깊이있게 들어가 봐요~~~^^

  • 2023-02-12 22:20

    정말 배울수록 세밀하게 나와 다른 사람 진단이 가능해지니 너모 재미있어요~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다시 분석하니 새롭게도 보이고요! 이를 바탕으로 조금 더 낫게 살아야지 다짐도 하게 됩니다! 다음 주에 더 세밀하게 배우고 적용해보아요! : )

  • 2023-02-13 00:16

    강의 끝나고 돌아와서는 룸메이트와 큰 다툼이 있었는데요. 감정과 말이 뒤엉키면서 사주고 뭐고 배워도 다 소용없구나를 속으로 되뇌이고있다가 사건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정'시리즈와 '편'시리즈의 차이에서 오는 에너지와 마음을 쓰는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네요. 아는걸 몸으로 실천한다는건 참 힘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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