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권력과 공동체

인디언
2010-06-23 14:40
2702

집에서 태어나서 집에서 죽는 우리네 삶이

언제부턴가 병원에서 태어나서 병원에서 죽는 삶이 되었다.

 

그것은 위생권력이 우리의 생로병사를 관장(?)하게 되었음을 의미하지만

우리는 별 생각없이, 별 거부감없이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산다

기껏해야 우리에게 조금 더 편리하고 정확한 시스템을 갖출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앞서가는 시민인 것처럼 착각하도록 만드는 사회...

 

병원에 맡겨진 내 삶을, 의사에게 맡겨진 내 몸을 깨닫고

어떻게 내 몸의 주인이 될 것인가!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시작해서 국가의 시스템을 읽어내는 고미숙 샘의 강의는 재미있었다.

수유너머 연구실이 어떻게 해서 의역학을 공부하고 감이당을 만들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들으면서 문탁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국가, 교육을 바꾸는 것은 생초보였다"는 사실을 공동체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는 부분에서 짜릿했다.

사실 요즘 나도 그런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국가가 교육(학교와 가족), 병원, 교회를 통해 상품으로 우리를 지배하려는 지금

우리는 공동체를 통해 국가가 커버하지 못하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갈 것인가

우리가 공부하는 근본적인 물음이 여기에 있기도 하다.

 

김희경샘의 간증이 아니라도

개인적으로 내 몸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자신이 당당하게 주체가 되어야 혁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

몸에 관한 앎을, 우주에 관한 지혜를 우리 모두가 함께 알아

당당하게 우리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그리고 소통의 길이 생길 수 있도록

같이 공부해봐야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해보게 된다.

 

나의 실천 노력

- 좀 적게 먹고 소박하게 먹자(사실 이거 나 잘 못한다. 좋은 것 먹고, 잘 먹으려고 한다)

- 명상이 따로 없다. 일상의 모든 것을 수행하듯 하자. 일상의 주인이 되자.

- 내 사주에 있는 현침살을 활용하여 의역학공부 열심히 하자.

 

 

 

 

댓글 2
  • 2010-06-23 15:48

    내 몸의 주인되기!!!

     

    일상에서 질병의 문제를 해결해나가자.

    신뢰적 관계에서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는

    마을의 삶이 된다.

    .......

    의역학의 학인들에게 또다른 울림을 줍니다.

  • 2010-06-24 11:20

    오--메.    겁난다 !

     

    요즘 경혈침을 배우기 시작한 엄지님이

    내가 어디가 좀 아프다고 하면, 무슨 무슨 '혈'이라고 하면서 

    당장 침통을 꺼내서 "이리 와 봐 !!" 하면서 침을 꾹꾹 놓는데,

    솔직히 마루타가 된 기분임돠 ~~~~

    emoticon

     

    그래서 요즘엔 난 어디 아프다고 말을 못해요.

    특히 집에서는..... 그래서 우리 집은 모두 건강하죠. (간단한 치료 방법 !)

    emoticon

     

    내가 내 몸의 주인이 되기 위하여

    내 몸을 알고, 또 그 치료방법 혹은 대처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동감이구요.

    그 것이 국가 권력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 고미숙 쌤의 강의에 감사 ! 

     

    하지만, 그 실천 방법에 있어서

    나는 솔직히 엄지님이 현침살을 내세우며 의역학 공부에서 침술, 한약제조(?)에는 

    뭐랄까....... 호기심 반, 우려 반, 기대 반 입니다.

     

    emoticon

      

    어 ? 0.5 + 0.5 + 0.5 = 1.5    하나가 넘네 ? (뭔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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