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주디스 버틀러! 1학기때부터 궁금했던 정동 정치 용어가 드디어 제대로 등장했습니다.
세미나때 다 같이 공감한 것처럼, 잠시라도 집중하지 않으면 도대체가 무슨 말인지 알기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A->B->C->D->E 도약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글이어서 겸목샘의 해설이 없었다면 하나도 이해하지 못 했을 거에요.
원래 제가 서문을 발제할 뻔 하다가 하현샘께서 서문 담당으로 바뀌었는데요, 서문을 읽으면서... 또 하현샘의 발제를 보면서 와우 진짜 이거 내가 맡았으면 큰일 났다 생각했습니다.
서문에 핵심이 전부 담겨있습니다. 그 중에는 버틀러가 이전에 <젠더 트러블> 에서 어렵게 말 한 것을 쉽게 풀어준 내용이 있다고 겸목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아이고 젠더 트러블은 도대체 얼마나 해석이 어려운 글이길래 ...)
기억에 남는 것은, 젠더를 이야기하는 학자들이 많은데 그들이 말 하는 젠더는 모두 정의하는 게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하지요? 이전에는 우리가 침팬지와 다른 게 무엇이냐로 학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세운 것이 떠오릅니다. 당연히 모두가 주장하는 것이 다르고 단 하나로 정의될 수 없는 것이 젠더일 수 있는데, 반 젠더는 이런 다양한 젠더를 하나로 묶어버립니다.
그들은 역동적이고 왜곡된 판타즘으로 젠더를 해석하고, 거짓말을 전파하는데도 사람들은 진짜로 받아 들입니다.
흠 그런데 그 날 세미나에서는 참 화가 많이 났었는데, 후기를 적다 보니 그냥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우리가 진짜 대화를 나눠본 적이나 있나? 조금 더 같이 섞여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섞이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세미나 때 배운 정동이 지금 제게 온 걸까요??
반 젠더나 특정 종교를 생각하면 싫다가, 밉다가, 슬프다가, 가엾다가 어쩔 땐 합집합으로 감정 여러 개가 동시에 옵니다.
제 생각에는 제가 어릴 때 그런 사람들과 함께 지냈어서 이런 마음이 드는 게 아닐까 싶어요.
개별 존재로 저와 마주한 그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좋은 점들이 많았습니다. 성실하고 배려하며 베풀고 누군가를 아끼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어요.
그 사람들이 이상해질 때는 한 가지의 목표를 위해 집합할 때 입니다.
예를 들면 단체 서명이 필요한 일들이요. 대부분이 누군가를 배척하기 위해 벌이는 운동이었는데... 그 사람들은 본인들이 배척 당한다고 생각하며 반대 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런 반대 운동이 본인과 주변 사람을 지키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더욱 강하게 결집하고, 더욱 깊은 연대를 쌓습니다.
적다 보니 내가 하는 운동도 그쪽에게는 비슷해 보일 수가 있겠구나 싶습니다.
저는 그래서 더욱 더 많이 섞이고 연대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어떤 아직은 규범에도 속하기 싫은 것 같아요. 어딜 가든지 초 치고 다닐 것 같습니다. 내 생각에 옳다고 가르치는 것이 저들에게 강한 거부감을 준다면... 나도, 상대도 아직 서로의 속 뜻을 잘 모르는구나 싶어서요... 조금 더 머물러서 지켜보고 싶어요...
그래도 늘 패버리고 싶은 존재 들은 있어요!! 규범에 제대로 정착하고서 나에게도 그것을 강요하는 사람들!! 아마 제가 계속 요동치니까 그게 불안한가봅니다. 어떡하라고요 나는 뭐 안 불안한가 근데 초 치기를 멈추면 나는 죽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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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를 잘 모르지만 이번 책은
현재형의 반페미니즘 움직임이 어떻게 조직되고 있는지
볼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모순될수록 더 강력해지는
반페미니즘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다면
좋겠눈데…일단 다 읽어봐야 겠죠?
저도 어떤 죽음같은 침묵보단 살기 위해 초를 칠껍니다! ㅋ
산두미님의 후기가 무거웠던 몸을 가볍게 해주네요.
감사해욧!!
후기에 기세가 있네요!! 직장에서 산두미가 느끼는 화와 짜증을 어찌 해야 하나? 세미나 끝나고도 고민스러워요. 어찌 해야 하나? 답도 없어 보이는데, 실제 문제들은 다 그런 것 같아, 더 어렵네요. 이걸 버틀러는 정리하고 방향을 잡아가는 것 같아요. 참 멋집니다!!
사라 아메드의 <페미니스트로 살아간다는 것>에 보면 무기력해질 때마다 주디스 버틀러를 읽는다고 하더군요. 이런 방법을 따라해볼까 합니다.
저도 그런 것 같아요. 답답하면 버틀러는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자꾸 들춰봐요. 그러면서 아... 어렵다! 그러면서 또 버틀러 책은 삽니다 ㅋ 이번 책 띠지에 있는 버틀러 사진을 올려 책상에 붙여 놨습니다.
음 그래서 저도 버틀러에 의지하며 버틀러책을 성경책처럼 ㅋ 들춰보나 봅니다 (이제 성경책은 읽지 않으니)
초치는 기세, 왕따 될 각오 그런 거 필요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