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르귄의 SF_3회 정모-<환영의 도시> 공지

기린
2024-05-08 12:25
257

지난 연휴에 저는 SF덕질을 이어갔습니다요^^

최근 네플릭스에서 <삼체> 작가로 알려진 류츠신의 2000년 단편 <유랑지구>를 원작으로 한 작품

<유랑지구>와 <유랑지구2> 입니다.

 

 

포스터 카피로도 느껴지지만 스케일이 대단합니다. 지구를 옮기고 달에 핵폭탄을 보내 폭파하는가 하면

지구에는 수많은 엔진을 장착해서 지구 자체를 옮기는 스토리입니다.

이런 SF는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복잡한 기술들을 적용하여 이야기를 이어가는데요

이런 장르는 하드SF 라고 한답니다. 지구에 혼란이 닥치자 인류는 멸망에 맞서 '지구통합정부'를 설립하고

지구를 태양계에서 벗어나도록 옮기는 계획을 진행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이야기 입니다.

 

5월의 정모에서 다룰 르 귄의 <환영의 도시>는  인류가 거의 사라진 지구를 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이곳에 사람이 산 지도 2300년은 지났을 것이다. 이제는 소 떼를 먹이는 데에나 좋을 뿐인

이 광활한 초원은 사람들이 별을 향해 떠난 이후 다시는 거주지로 쓰이지 않았다."(113쪽)

 

위에 소개한 영화와 연결해볼 수 있는 키워드라면 '멸망' 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 자주 다뤄지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환영의 도시>는 1967년에 발표된 작품인데 당시에 상상해낸 미래 지구 멸망이후를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르 귄의 명문장으로  그려지는 인류가 거의 사라진 지구의 풍광도 스케일이 대단합니다.

<환영의 도시>에서는 그 풍광을 따라가는 재미도 곁들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여행을 떠나면서 오래된 경전을 가지고 가는데요, 노자의 <도덕경>입니다.

길에서 만난 인물들을 통해 몇 번 그 경구들이 읊어지는데, 대표적으로 <도덕경> 20장 입니다.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唯之與阿 相去幾何 유지여아 상거기하/善之與惡 相去若何선지여악 상거약하/ 

人之所畏 不可不畏인지소외 불가불외/荒兮其未央哉황혜기미앙재/

衆人 熙熙 如享太牢 如登春臺중인 희희 여향태뢰 여등춘대/

我獨泊兮其未兆 如嬰兒之未孩아독박혜기미조 여영아지미해/

儽儽兮若無所歸루루혜약무소귀 /衆人 皆有餘 而我獨若遺중인 개유여 이아독약유/

我 愚人之心也哉아 우인지심야재/

沌沌兮돈돈혜/衆人 昭昭 我獨昏昏중인 소소 아독혼혼 /

衆人 察察 我獨悶悶중인 찰찰 아독민민/

澹兮其若海 담혜기약해/ 飂兮若無止요혜약무지 /

衆人 皆有以 而我獨頑似鄙 중인 개유이 이아독완사비/ 我獨異於人 而貴食母 아독이어인 이귀사모

 

 

20장 전문인데요, <환영의 도시>에서는 이 중에 몇 구절을 읊는 내용이 나옵니다.

김용옥 선생은<노자가 옳았다>라는 책을 쓰면서 <도덕경> 전문을 주석하기도 했는데요

이 장에 대한 소개에서

"노자는 고독하다. 그는 혼돈의 바다를 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생명의 근원을 항상 만나고 있다.

나 역시 이러한 노자로부터 큰 위안을 얻었다."(231쪽)

 

원문보다는 해석을 올리면 어떨까 하다가.... 그냥 원문으로 올립니다^^

<도덕경>은 해석이 워낙 다양한터라  여러분도 검색을 해서 한 번들 읽어도 보시고^^

르 귄의 문장으로, 르 귄의 세계관으로 경전의 문장들 속으로 접속해 보시기도 권합니다.

 

5월의 정모를 위한 메모는 이 공지의 댓글로 달아주세요.

 

5월 메모부터는 전날, 그러니까 5월 15일 밤 12시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휴일 저녁 메모로 고고씽하시길^^

댓글 19
  • 2024-05-11 18:03

    <환영의 도시>, 잘 읽고 계시지요?
    매우 흥미로운 전개이고 낯선 명칭들과 곳곳에 숨어있는 단서들이 무척 많아 헷갈리더군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고 나름 정리를 좀 해봤어요.
    읽어보시고 빠진 부분들이나 덧붙이고 싶은 것들을 채워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조나 형태를 조금 더 깔끔하게 정리해 주실 수 있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 2024-05-12 1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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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3 12:34

      조금 수정했어요~ 메모는 수요일 밤까지 올리겠습니다

      • 2024-05-15 10:30

        책을 다 읽기 전에는 일부러 위 자료를 안봤어요. 스포일될까봐요 ㅋ 지금 읽어봤습니다.
        감사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감사합니다~~~

      • 2024-05-15 13:47

        와우 최고이십니다!! 정말 수고많으셨겠어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 2024-05-15 15:30

        내일 모이기 전에 한번 쭉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 2024-05-12 17:03

    감사합니다. 정리된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세번째 모임만에 메모를 처음 올려봅니다.

  • 2024-05-13 15:02

    안녕하세요. 환영의 도시 메모 공유합니다. 처음이라 좀 긴장되네요 ^^:::

  • 2024-05-15 13:48

    내일 뵙겠습니다~ ^^

  • 2024-05-15 20:36

    작성한 메모 파일로 첨부합니다.

  • 2024-05-15 22:12

    메모 올립니다.

  • 2024-05-15 23:16

    올려요. 분량 조절 실패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ㅋ

  • 2024-05-15 23:25

    올립니다

  • 2024-05-16 02:05

    늦어서 죄송합니다. 메모 올립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 2024-05-16 10:57

    제가 파스랑 에스토렐이랑 헷갈린 부분이 있어서 다시 수정해서 올립니다

  • 2024-05-16 15:26

    또 늦었네요. ^^;; 글 올립니다.

  • 2024-05-16 18:29

    서울갔다가 1시간 전에 도착해서
    이제 올립니다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며 ㅜ

    • 2024-05-16 19:02

      낮은버전

      • 2024-05-16 19: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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