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2-2> 성의 역사 1 , 얇지만 매우 중요한 저작입니다

문탁
2024-05-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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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의 역사 1>, 푸코사유의 어떤 전환점

 

 

제가 미리 나눠드린 강의안에서도 써 있듯이 푸코는 『감시와 처벌』의 집필이 끝난 직후부터 『성의 역사』를 집필하기 시작했으며, 1976년 1월에는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강의를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콜레주드프랑스에서의 푸코 강의는 지나치게 많은 청중을 피하려고 강연 시작 시각을 아침 9시 30분으로 옮겼다고 하죠. 그리고 1976년 12월 『성의 역사 1- 앎(지식 savoir)의 의지』가 출간됨니다. 당시 프랑스 지성계의 2대 산맥이었던 맑스주의와 정신분석학을 동시에 겨냥하면서 맑스주의적 권력이론과 정신분석학적 억압 이론의 해체를 추구하고 있는 『성의 역사 1』은, 하여 매우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타는 듯이 생략적이고 냉소로 가득 차 있는 칼같이 날카로운 글”이며, “우리 시대의 사유를 가장 많이 ‘뒤흔들어 놓은’ 작품”으로 “푸코의 모든 것이 압축되어 들어 있는” 저작이었습니다. (디디에 에리봉, p467)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책에 대해 “어떤 사람은 열광했고 다른 사람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으며”, “푸코의 생각을 단호하게 반박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들뢰즈도 이 책에 좀 어리둥절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언론도 대체로 호의적이었고 페미니즘이나 게이 진영에서는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푸코는 “자신이 이해받지 못한다는 기분을 느꼈다”라고 합니다. 

이후 소위 ‘8년의 침묵’이 이어집니다.

 

 

 

“『감시와 처벌』...이 때부터 그는 지식에서 권력으로 옮아가지요. .... 앞서 형태들을 분석하였던 푸코는 이어 그 형태들의 근저에 흐르는 힘의 관계들을 분석해 나간 것입니다. 그는 무형태 속으로, 그가 ‘미세물리학’이라 부르는 요소 속으로 뛰어든 것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성의 역사 1』까지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 책 다음에 또 다른 새로운 위기가 닥칩니다. 보다 내적이고, 아마도 보다 더 의기소침하게 하는 은밀한 위기,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럼 그맘때, 여러 해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만일 위기란 것이 있었다면, 아주 다른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것입니다…. 그때까지 푸코는 지식의 계통과 권력의 장치들을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말하고 있는 권력과 지식의 혼합체에 그는 도달했지요. 19세기와 20세기의 성에 관한 언표의 총체를 구성하고, 그 언표들이 어떤 권력의 진원지를 중심으로 구성되는지 찾아보고, 그 언표들이 그것을 정상화하는지 혹은 반박하는지 알아보는 것. 이러한 것이 『성의 역사 1』의 관점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의 역사 1』은 여전히 푸코가 이전에 성립시켜 놓았던 방식에 속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나는 그가 권력 너머로는 아무것도 없는가?’라는 질문에 부딪혔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궁지에 빠지듯 권력의 관계 속에 그가 갇혀 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가 싫어했던 것 속에 흘리듯 내던져진 셈입니다. 그는 권력에 부딪히는 것이 현대인(비루한 인간)의 운명이며 우리가 보고 말하게 만드는 것도 권력이라고 스스로 대답해 보았지만, 자신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지요. 그는 자신이 발견한 것 속에 갇혀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성의 역사 1』이 권력에의 저항점들을 추출해낸 것은 분명할 테지만, 그것들의 위치, 기원, 발생은 여전히 모호한 것이었지요. 아마도 푸코는 기필코 그 선을 건너 다른 쪽으로 나아감으로써 지식-권력을 넘어서야 한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성의 역사』 프로그램 전체를 재고해야 하더라도 말입니다.” (질 들뢰즈, 「푸코의 초상」, 『대담: 1972~1990』, p109 )

 

 

 

물론 푸코는 책을 출간하지 않았지만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의 강의는 계속 해나갑니다. 그 강의안들, 즉 <안전, 영토, 인구>,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주체의 해석학> 등은,  말년의 푸코가 얼마나 치열하게 또 얼마나 속도감 있게 사유를 진전시켰는지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1984년, 푸코가 죽던 해 『성의 역사』 2권과 3권이 동시에 출간됩니다. 4권도 작업이 거의 끝났었지만 푸코의 유언때문에 출판이 되지 않다가 몇년 전에 결국 출판이 되었죠. 2권과3권은 그리스와 로마, 4권은 초기 기독교를 다룹니다. 그런데 이것은 1권에서 예고했던 그 어떤 주제와도 다른 책이었죠. 

 

푸코는 왜 고대 그리스까지 가야 했을까요? (이건 우리가 4주차부터 읽게 됩니다)  어쨌든 이제부터 3주간은 푸코 사유에서 결정적 변곡점, 혹은 단절점에 해당하는 『성의 역사 1』을 읽겠습니다.

 

 

 

 

2.  Histoire de la sexualité : La volonté de savoir

 

제목을 잘 음미하셔야 합니다. 계보학으로서의 Histoire,  고전주의 시대에 특정 권력의 효과로 비로소 출현한 la sexualité, 그리고 명백히 니체를 연상시키는 La volonté de savoir. 

너무너무너무 중요한 푸코의 개념들입니다.  잘 염두에 두면서 읽어나가봅시다.

 

영어본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PART ONE We "Other Victorians" 1

 

PART TWO The Repressive Hypothesis 15
Chapter 1 The Incitement to Discourse 17
Chapter 2 The Perverse Implantation 36

 

PART THREE Scientia Sexualis 51

 

PART FOUR The Deployment of Sexuality 75
Chapter 1 Objective 81
Chapter 2 Method 92
Chapter 3 Domain 103
Chapter 4 Periodization 115

 

PART FIVE Right of Death and Power over Life

 

말씀드린대로, 첫번째주는 1장과 2장, 두번째 주는 3장과 4장, 세번째 주는 5장을 할 겁니다.

마지막 주는 5장 생명권력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제가 그 이후 푸코의 궤적에 대해 약간의 미니강의 같은 것을 할 예정입니다.

(영어본 피디에프 파일은 단톡방에 공유했지만 여기에 다시 댓글로 달겠습니다)

 

 

 

 

 

3. 1학기 시즌2는 매주 전원 사전 질문낮 12시까지 올립니다. (시간을 꼭 지켜주세요)

 

 

이번 주 수욜 여러분이 고생고생해서 써오신 개념탐구노트와 서평에 대한 제 평가가 좀 박했죠? ㅎㅎㅎ

3조는 잘 쓰셔서라기 보다는 ㅋㅋㅋ....제가 기운이 딸려서 (글구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서) 좀 그냥 넘어갔습니다. ㅎ

 

여러 상념이 드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다섯분의 후기는 읽었습니다.)

저도 여러가지 고민이 듭니다. 즐겁고 기분좋게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론서 읽으실 때, 기본 공부방법을 익히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좀 무리했습니다.

은영샘의 후기에서처럼 저의 채찍질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각자가 공부의 자기 기준, 혹은 글쓰기에 대한 어떤 안목을 갖추시는 게 필요합니다. 제가 끌어올리는 게 아니라 (저는 엉덩이를 살짝 받쳐드릴 뿐입니다. ㅎㅎㅎ) 자기가 자기를 들어올리는 겁니다.  그래야 대충이 아니라 제대로 알게 됩니다. 제대로 알면 그래도 좀 덜 엉망으로 살게 됩니다. (이게 제가 공부하는 이유입니다. "자기구원으로서의 공부!"^^)

 

 

 

 

그래도 <성의 역사 1>은 즐겁게 공부해봅시다. 

 

 

 

 

 

다같이.....................얍!!!

 

 

 

댓글 14
  • 2024-05-06 22:51

    2장 억압의 가설_성적도착의 확립 중심으로 요약 그리고 질문.
    성의 담론화 과정에 18세기 처음 등장한 ‘인구’의 문제. 이때의 담론은 부부간 생식을 중심에 둔 성생활의 규범을 통해 노동력을 재생산하는 경제적 이득, 이상적인 사회관계를 정비하려는 목적을 가진 지식의 의지에 도움을 받아 생산된다.
    지식의 의지가 주목하는 현상은 규범에서 벗어나 출현한 주변부의 쾌락과 성생활, 성적 도착이다. 지식-권력은 의학, 교육학, 정신의학, 병리학 등을 통해 성적 도착을 추적하고, 분류하고, 본능에로 통합하여 관리하려고 하는데, 그때 등장하는 권력(지식-권력)의 형태 4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지식-권력이 어떠한 성도착(비행, 비정상)이 근절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오히려 존속되기를 요구하고, 가시성과 비가시성의 경계에서 그 증상이 증폭되기를 바란다. 증폭되는 선을 따라 지식-권력이 영향력을 펼치며, 권력의 효과를 보이고 싶다. 그렇게 사실상 권력은 성도착에 대한 (자기)침투선을 배치하고 싶어한다는 거다. 여기에서 어린이의 수음이 중요한 예시가 되었다.
    두 번째는 성도착의 종류를 분류하여, 분석적, 가시적, 항구적인 실체로 두었을 때 그것이 근절될 수 있다는 지식-권력의 형태이다. 이때의 권력은 이러한 실체를 분류화와 이해가능성(intelligibility)으로 정돈하여 무질서? 성도착증의(disorder)의 존재 이유와 그 비정상성의 자연스러운 범주화가 가능해지도록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비정상성들이 분류되어 각 개인의 특징으로 통합하는 일을 수행한다. 푸코는 이 권력을 권력 기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해가능성의 영역으로 분류하려는 권력은 정말로 이해하려는 아닌, 구분하려는 것에 더 초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권력의 형태는 굳은 의지와 관심, 호기심이 있어야 행사될 수 있다. 집요한 검토 관찰, 고백을 강요하는 질문과 심문을 벗어나는 속내 이야기를 가로질러 담론의 교환을 필요로하고, 물리적 접근과 강렬한 감각의 작용을 끌어들인다. 특이한 성적 증상에 대한 ‘의학화’는 이 모든 것의 결과인 동시에 수단이다. 육체에 박이고, 개인의 본질적 성격이 된 성의 기묘한 요소(oddities of sex)들은 건강과 병리학적인 것의 기술(technology)에 종속된다. (이 지점에서 진단라는 절차 속에서 정신질환, 정신장애, 정신병으로 구분화된 개인들이 자기 정체성을 병리학적인 언어를 통해서야 확립하게 만드는 지식-권력의 형태를 떠올려봅니다.) 네 번째는 성생활의 포화 장치로서의 공간을 정비하는 방식이다. 이로서 잡다한 성생활을 새로 만들어내고 정착시킨다.

    주변적 성생활의 격리, 강화, 공고화에 의해 성과 쾌락에 대한 지식-권력의 관계 퍼져나가고, 증가하고, 육체를 물들이고 행동에 스며들게 한다. 근대 산업 사회가 성에 대해 억압적이다는 가설은 폐기되야 한다. 더 많은 명백하고 수다스런 관심이 있는 가운데, 과장된 성적 절제의 태도가 이 시대의 특징일뿐이다. 권력의 심급이 스스로 금지하는 것과 어떤 공통점도 없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듯이 스스로 금지하는 것을 무시하는체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결코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라고들 말한다.

    😂정리하면, 부부생활의 중심의 생식과 인구 증가 및 사회경제적 번영의 목적 속에서 주변화된 성생활이자 성도착을 다루는 지식-권력의 형태를 보면서, 추적하고, 침투하고, 분류하여 개인에 통합시키고, 정착시키는 과정만으로 주체가 스스로 금지하는 것과 유사해지지 않고자 애쓰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 성 담론 생산의 효과임을 파악했다. 다만, 그 지식-권력이 분명히 성생활(섹슈얼리티)를 곤충 채집하듯 분류화, 대상화, 고착한다는 점, 증폭되는 양상에 따라 성 담론을 선동하는 경향성, 추측컨대 오류를 내포한 지식일지언정 그 지식의 의지로서 담론을 형성하면서 효과를 발휘했다는 점이 가늠된다.

    👀질문은 57쪽에서 의학이..... 부수적 쾌락을 본능의 “전개”와 “혼란”에 통합했고, 부수적 쾌락의 관리를 시도했다는 점, 그런 점에서 지식-권력의 기능은 금기가 아닌 다른 형태일 뿐임을 제시하면서 이에 대한 설명이 전개됩니다. 그 중 세 번째로 제시된 권력의 형태는 간략하게 말하면, 권력의 소환, 회피, 순환적 선동(circular incitement)으로 인해 성과 육체의 주위에는 뛰어넘지 못할 경계가 아니라 권력과 쾌락의 ‘끝없는 나선’(상호 강화시키는)이 설치되었다(63쪽)는 문장으로 정리되는데요. 이것이 부수적 쾌락을 본능의 전개와 혼란에 통합시키며 관리를 시도하려는 지식-권력의 형태로 봤을 때는 선뜻 잘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독해의 문제)

  • 2024-05-07 23:25

    p.48(개정 4판 기준) 제 2장 억압의 가설 중 1. 담론의 선동 마지막 즈음입니다.

    "그런데 이 최초의 개관이 보여주는 것은 성에 관한 '하나의' 담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갖가지 제도에 소용되는 일련의 도구 전체에 의해 생산되는 다수의 담론(we are dealing less with a discourse on sex than with a muliplicity of discourses produced by a whole series of mechanisms operating in different institutions.)이다. 중세에는 육신과 고해성사의 실천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대단히 단일한 담론이 준비되었다. 최근의 여러 세기 동안에는 그 상대적인 단일성이 인구통계학,....그리고 정치평론에서 형성된 서로 뚜렷이 다른 담론성의 폭발 속에서 해체되고 분산되고 증식되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담론의 증가를 그저 연속적 확산이라고 말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담론이 실행되는 발원지의 분산, 담론 형태의 다양화, 그리고 담론 연결망의 복잡한 전개로 보아야 한다. 우리의 지난 세 세기를 특징짓는 것은 성을 숨기는 것에 대한 한결같은 근심이나 언어 일반의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지나친 점잖음이라기보다는 성에 관해 말하기 위해, 성에 관해 말하게 하기 위해, 성으로부터 스스로에 관해 말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내기 위해, 성에 관해 이야기되는 것을 듣고 기록하고 옮겨 적고 재분배하기 위해 만들어낸 기구의 다양성과 폭넓은 분산이다. ...중요한 것은 오히려 한결같고 다형적인 담론의 선동이다.(what was involved was a regulated and polymorphous incitement to discourse)

    중세시대의 성에 대한 담론은 하나였다. 육체 그 자체와 성에 대한 경험을 고해성사라는 하나의 형식을 통해 풀어내는 것. 그런데 고전주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성은 공개적으로 말하면 안되는 것이 되면서 동시에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성에 대한 담론이 폭발한다. 빅토리아 시대로 대변되는 억압된 성의 시기가 사실 성에 대해 정제된 언어로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해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시대였다. 고전주의 시대는 성에 대해 말한다는 수치심을 극복해야한다고 말하면서까지 그것을 학문과 지식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다수의 담론을 만들어낸다. 푸코는 이러한 담론의 생산에 다형적 선동이 관여되었다고 말한다.

    여기서 '다형적'(polymorphous)이란 무슨 의미일까. 제 1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푸코가 "권력의 다형적 기술"(22쪽)을 언급한 바 있는데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 것일까.
    그리고 '선동'은 어떤 의미로 사용된 것일까. 고전주의 시대에 성에 대한 다수의 담론이 있었다는 부분까지는 이해가 된다. 그런데 푸코는 이를 이끈 선동이 있었다고 말하는 건데, 제 1장에서 푸코가 "담론 뿐만 아니라 이것을 지탱하는 의지와 이것을 옹호하는 전략적 의도"(18쪽)도 살펴보겠다고 했을 때의 '의지'(will)와 관련되는 것일까?

  • 2024-05-08 00:53

    p 21~23 푸코는 성의 억압에 대한 가설에 다음의 의혹을 제기합니다. 성의 억압은 정말로 자명한 역사적 사실일까? 권력의 메커니즘은 억압의 범주에 속하는 것일까? 억압에 대한 비판적 담론이 권력 메커니즘의 통로를 차단하는 것인지, 아니면 억압을 재생산 하는 것일까? 하고요. 위 세 가지 의혹의 목적은 억압의 가설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기보다 17세기 이래 근대 사회의 내부에서 성에 관해 행해진 전반적인 담론의 경제 속에 이 가설을 다시 놓고 살펴보자는 것이라고말합니다. 즉 성에 관한 전반적인 담론현상과 담론화를 고찰하는 것이라고요. 또한 ‘권력의 다형적 기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이것은 ‘어떻게 권력이 일상의 쾌락에 침투하여 통제하는가―거부, 봉쇄, 자격 박탈뿐만 아니라 선동과 강화일 수도 있는 결과’ 등으로 표현합니다. 마지막 의혹의 목적으로, 담론의 생산에서 매체와 동시에 수단의 구실을 하는 '지식의 의지'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질문] 권력의 다형적 기술, 즉 일상의 쾌락에까지 들어간 권력으로 인한 거부, 봉쇄, 자격박탈, 선동과 강화의 예들로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 2024-05-08 08:40

    독해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

    관용이나 억압의 정도가 아니라 행사되는 권력의 형태는 단순한 금지와 다른 네 가지 작업이 중요한 문제라고 하면서 어린이 성을 언급합니다.

    "어린이 성생활의 통제는 권력과 대상의 확산을 증가 목적으로 한다. 이 통제는 무한히 계속되는 이중의 증가에 따라 진행된다. 교육자와 의사는 어린이의 수음을 누구나 근절시키고 싶어할 전염병이라고 공격했다. 사실 어린이의 성을 중심으로 성인의 세계를 동원한 100년 동안의 조직적 활동 전체는 미소(微小)한 쾌락에 기대고 이 쾌락을 비밀로 설정하고(다시 말해서 이 쾌락을 발견할 수 있게 되도록 이 쾌락이 감추어지게끔 강제하고) 이 쾌락의 맥락을 거슬러 올라가고 이 쾌락의 원인과 결과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 쾌락을 유발하거나 쉽사리 허용할지도 모르는 것을 추적하는 것이다"
    (2019년 재판 (p58))

    ' 사실 어린이의 성을 중심으로 성인의 세계를 동원한 100년 동안의 조직적 활동 전체' 라는 어구가 띄엄띄엄 읽어오는 과정에서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을 담론을 만들어 내는 첫 시작이 어린이 성이었다는 건가??? '어린이의 고독한 습관' 이라고 불리는 수음 문제가 아이들이면 누구나 하는 일반적인 상황이었나??? 하는 질문이 계속 남네요.
    뒤 부분으로 가면 모든 어린이가 유죄라는 의혹으로 두려움이 퍼졌고 부모와 교육자는 반복되는 위험 앞에서 경각심을 잃지 않게 하도록 교육의 코드화와 의학적 성적 체제의 발판을 확고하게 마련하였다는 설명을 읽으면 일반적인 사실은 아니나 조숙한 몇 명의 아이들이 경계의 대상이 되면서 부모님들과 교육자들의 두려움을 팔면서 성의 담론을 달구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성과 관련해서 의문이 들고........... '침투선'이란 말이 의미 심장하긴 합니다.

  • 2024-05-08 09:42

    저는 갖고 있는 책이 오래전 나온 책이라서요. 2001년 구판기준 입니다.

    2장의 2. 성적 도착의 정착 마지막 부분에서
    (59쪽) 권력의 기능은 금기가 아니라, 그것과 다른 네 가지 조각에 관련된다고 말하며, 그 중 네 번째로 19세기 사회 공간과 사회적 관례를 특징짓던 <성적 포화의 장치들>의 등장을 말합니다. 이 부분에서 '사회가 육체와 성에 대해 기능하게 한 권력의 유형이 문제된다. 이 권력은 당연하게도 법규의 형태도 금기의 효과도 지니고 있지 않다. 반대로 그것은 특이한 성적 욕망의 세분화를 통해 일을 진행시킨다. 그것은 성적 욕망에 한계를 정하지 않으며 성적 욕망의 다양한 형태들을 확장시키면서 무한한 침투선들을 따라 그 형태를 쫓는다. '
    결국 쾌락과 권력이 서로 보강하며 혹은 쫓고쫓기며 여러 성적 욕망의 변종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내용은 되는데, '권력의 유형'이라는 말이 어떤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2장의 1.담론에의 선동 앞 부분에서
    (44~45쪽) '인구에 관현 정치경제학을 가로질러 성에 대한 관찰의 눈금표가 형성된다. 생물학과 경제학의 경계에서 성적행동들과 그것들의 결정 및 영향에 관한 분석이 생겨난다.
    전통의 수단들 부부의 성적 행동을 합의된 경제적, 정치적 행동으로 만들려고 시도하는 조직적인 활동들이 나타난다. 나중에 그것들은 19-20세기의 인종차별을 낳는 몇몇 근거가 될 것이다. '
    책의 주요 논점은 아니지만 인종차별로 어떻게 연결되는 건지 궁금하네요.

    *비밀메모가 필터링되었습니다

  • 2024-05-08 10:06

    (질문1) 성의 역사1의 전체 구조에 대한 질문입니다.

    푸코는 억압가설(성이 억압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 3가지 의혹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의혹을 가지는 목적은...

    1) 요컨대 성에 관한 전반적 "담론현상"과 "담론화"를 고찰하는 것이 (적어도 최초의 논의에서는) 요점이다. (21쪽)
    2) 요컨대 "권력의 다형적 기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으로 떠오르게 된다. (22쪽)
    3) 끝으로...담론의 생산에서 매체와 동시에 수단의 구실을 하는 "지식의 의지"를 도촐하는 것이 중요한 점으로 다가오게 된다.(22쪽)

    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23쪽에서...

    담론의 생산, (때때로 금지하는 것을 기능하는 갖는)권력의 생산, (흔히 오류와 체계적 몰이해를 유통시키는)지식의 생산이 이루어지는 심급들을 찾아보고자 하며,
    이 심급들과 이 심급들의 변화에 관한 역사를 쓰고자 한다. 그런데 이러한 관점에서 행해진 처음의 대략적임 검토는
    1) 16세기 말부터 성의 "담론화"가 제한의 과정을 따르기는커녕 오히려 증대하는 선동의 매커니즘을 따랐다는 것,
    2) 성에 대해 행사되는 권력의 기술은 엄격한 선별의 원칙이 아니라, 반대로 상이한 형태들로 나타날 수 있는 다형적 성생활의 확산과 확립이라는 원칙을 좇았다는 것
    3) 그리고 지식의 의지가 요지 부동의 금기 앞에서 꺾이기는 커녕 아마 많은 오류를 통해서일 터지만 오히려 성생활의 과학을 구성하는데 몰두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고 했습니다.

    ---> (번호는 제가 임의로 붙였지만...) 위에서 각 숫자들은 1)은 2-1. 담론의 선동 , 2)는 2-2.성적 도착의 확립, 3)은 3.스키엔티아 섹수알리스 에서 설명되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맞나요?

    질문2) p.39 인구의 정치경제학에서 성에 대한 관찰의 격자가 형성된다....여기에서 19~20세기이 인종차별이 싹튼다.

    ----> 인구를 관리하기 위해 성이 국가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인종차별이 싹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질문3) p.55 여섯 번째 계명에 의해 포괄되는 영역이 해체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 여기서 여섯번째 계명이 무엇인가요? 십계명이라면 여섯번째 계명은 '살인하지 말라' 인데 섹슈얼리티 영역에서 반자연의 특수한 차원이 추출되는 것과 그것이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질문4) 이성애 부부중심의 정상가족을 벗어나는 주변적 섹슈얼리티를 정의하고 분류하고 구체화하는 것이 성에 대해 권력이 기능하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근대에 성적 도착의 증가했다기보다는 기존에도 존재했으나 법의 영역이 아니었던 것, 인식되지 않았던 것이 구분되어 격리/강화/공고화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비정상이라고 정의되는 것들을 가시성의 영역에 끄집어들였다는 점에서 감옥이 deliquent 를 만들어냈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됩니다.
    그렇다면 정상성의 범주 밖에 있는 것들을 비정상이라고 명명한다는 측면에서 섹슈얼리티가 억압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나요?
    (물론 푸코는 성이 억압되었다 또는 억압되지 않았다를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라....사람들이 억압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밝히려는 것이지만요...)

  • 2024-05-08 10:37

    요약).
    <감시와 처벌>에서 범법자offender와 범죄자delinquent를 구분하고, 범죄자는 제도의 산물로 영원히 존재한다고 했다. 같은 선상에서, <성의 역사1>에서는 성을 규제하기 위한 두 가지 규범 체계, 즉 혼인관계의 법과 성생활의 내재적 규범이 있다고 했다. 이성애적 일부일처제에 기초한 법에 어긋나면 형벌로 다스리고, 자연법에 해당한다. 반면 反자연에 해당하는 주변적 성생활은 성도착의 부류로, 길들이기가 필요하고, 감시장치, 고백 강요, 교정의 담론에서 이야기된다. 권력은 후자를 규제하려 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쾌락을 활성화하고 이것이 또다시 권력을 증대시킨다. <성의 역사1>은 확실히 <감시와 처벌>의 연장선에 있는 것 같다. 푸코가 봤을 때, 권력은 한번도 성담론을 막거나, 억압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감옥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질문).
    p.63~64 "가족은 다수의 성생활로 포화된 복잡한 조직망이 된다.", "가족과 마찬가지로 교실, 기숙사, 왕진이나 검진 같은 특권적 공간이나 관례로 인해 심한 성생활 포화의 영역으로 드러난다. " 여기서 "성생활 포화"는 부부생활 외의 성생활을 금지함으로써 그 외의 성생활에 대해 더 많은 욕망과 욕구가 생기며 더 많은 담론을 야기한다는 말인 듯하다.

    건축구조로 인한 단절은 근친상간, 수음, 동성애 등을 결과적으로 더 부추겼다고 보면 될까? 성도착은 그렇게 근절시키려 해도 없어지지 않는 걸 알고, 권력은 교묘하게 즐기고 있다는 말로 이해하면 되는지? 이것은 프로이트가 말하는 리비도와 관련된 것인지?

  • 2024-05-08 10:45

    각자에게 자신의 성생활을 끊임없는 담론으로 만들라고 강요하는 특이한 절대적 요청에서 성에 관한 담론을 부추기고 도출하고 정돈하고 제도화하는 경제학, 교육학, 의학, 사법영역의 다양한 매커니즘까지, 우리의 문명이 요구하고 조직화한 것은 바로 엄청나게 많은 말이다. 47p

    딱 이 부분만 이해가 안 간다기보단, 1, 2부를 읽으며 계속 푸코의 질문 자체가 파악이 안 돼 뿌옇게 읽히는 거 같아요. ;;

    우리가 각자의 성적 취향이라고 명명하는 것들은 이미 담론화되었거나 담론화를 만들라고 요청되는 거다, 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면...위에서 말하는 ‘특이한 절대적 요청’이란 건. 누가 혹은 무엇이, 이 요청을 하는 거죠? 요청의 주체가 무엇이냐는 질문인 거 같습니다.

  • 2024-05-08 11:52

    이 책이 또 몇년도 인쇄인지에 따라 페이지수가 다른가 보네요. 여하간,

    - (승희샘 질문3과 같은 부분인데요) 저는 이 부분을 여섯번째 계명이 아니라 일곱번째 계명(간음하지 말라)을 잘못 쓴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승희샘 질문으로 대신하고요.. ^^

    - 계명 나오는 부분의 조금 위에 “그러나 이 모든 인물의 말에는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며, 적법한 성생활(섹슈얼리티)이 다시 검토된다 해도 이는 바로 역류의 동향에 의해, 이 다양한 주변적 성생활(섹슈얼리티)로부터이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역류의 동향”

    - (그 다음 페이지, 돈 후안 신화 설명 부분에서) “그의 죽음은 침해와 제재의 초자연적 회귀가 반자연 속으로의 탈주와 교차하는 순간이다.” 이게 무슨 뜻인지 가물가물 감이 안 잡힙니다. ‘혼인 관계 규범의 위반자이면서 성도착자(주변적 섹슈얼리티)로 규정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지… ‘초자연적’과 ‘반자연’이 분명 다른 의미로 쓰였을텐데 잘 모르겠습니다.

    - 이 책에서 ‘권력’이라고 나오는 것을, 지식 제도 규율 등등으로 바꿔서 읽어도 될까요? P 아니고 p라고 생각해도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않아서요. 바꿔서 읽으면 이해가 좀 편해서 여쭤봅니다.

    **참고로 저는 아직 영문판은 못 봤습니다. ㅠ

  • 2024-05-08 11:59

    1. 성의 억압, 에 대해 '말하는' 사람 즉 '금지된' 성에 대한 언어활동을 하는 자를 말할 때,
    '미래의 자유를 맛본 자' 혹은 '미래를 불러 오게 하려는 열정'에 대한 표현이 있는데,
    성의 억압과 '미래'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이해 불가입니다.
    이것과 관련한 문장
    "성의 억압에 관한 그와 같은 담론에는 반항, 약속된 자유, 가까이 다가온 또 다른 율법의 시대와 같은 말들이 쉽게 끼어든다. 거기에서는 오랫동안 예언이 수행해 온 전통적인 기능들 가운데 몇몇이 다시 활기를 띤다. 미래에는 성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얘기이다."(27)
    가 있습니다만, 그래도 맥락을 잡지 못하겠습니다.

    2. 권력과 쾌락
    18세기에는 부부간의 성(정상적인 성적 욕망)에 집중했다면, 19세기에는 '주변적 성적 욕망'을 문제 삼고, 수색하고, 분류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단순하게)정상과 비정상을 나누고, 비정상적인 성적 욕망에 대한 낙인으로 사회를 통제하려는 작용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렇게 '성적으로 별난 것'들을 보건과 병리학의 대상으로 사로잡고, 분석하고, 어떤 뿌리깊은 기질이 되게끔 작동하는 권력을 표현하는 글에서, "쾌락과 권력이 이중적 충동의 기제로서 기능한다"는 문장은 어떤 의미일까요?
    "쾌락은 쾌락을 몰아내는 권력 위에 퍼지고, 권력은 방금 은폐물에서 쫓겨나온 쾌락을 단단히 붙들어맨다. 의학적 검사, 정신의학적 탐구, 교육학적 보고, 가정 안에서의 통제는 바른 길을 벗어났거나 비생산적인 모든 성적 욕망에 대한 부정을 그야말로 분명한 전체적 목적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그것들은 이중적 충동-쾌락과 권력-의 기제로서 기능한다."(63)

  • 2024-05-08 12:31

    저는 짧게 질문 올립니다.
    질문: 지식의 의지는 쾌락과 권력이 끝없는 나선으로 순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 같은데요,
    지식의 의지는 권력의 입장에서만 일어나는 것인지요?
    책63쪽 " 한편으로 질문하고 감시하고 숨어서 노리고.......밝혀내는 권력을 행사 하는 즐거움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권력을 피하고 왜곡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생겨나는 만족이 있다." 대상은 단지 소환 이나 회피 정도로 권력에 맞설뿐인 수동성 만 있나요, 아니면 이 또한 지식의 의지인가요?

  • 2024-05-08 14:56

    질문 모음

  • 2024-05-08 15:09

    2024.0508. 『성의 역사 Ⅰ』제1장, 제2장 질문 만들기. 풍경

    제1장
    11~12페이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성의 역사를 우선 억압 증대의 역사로 해석해야 할 그 오랜 두 세게로부터 벗어난 것일까?...아마 프로이트 덕분이었을 것이다.......의학적 신중함...만일 고전주의 시대부터 억압이 권력, 지식, 성생활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의 기본양상이라면 누구나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만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 우리에게 제시되고 있다. ......권력 메커니즘에서의 새로운 구조 전체가 필요할지 모르는데,......의료의 실천이나 이론적 담론만으로는 이와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프로이트의 순응주의, 정신분석의 규범화 기능, 독일 제국의 커다란 격앙 아래 숨겨진 그토록 분명한 소심증,....그리고 성의 “과학”에 의해서나 성의학의 기껏해야 수상쩍을 뿐인 임상경험에 의해 보증된 온갖 통합효과가 모조리 비난의 대상으로 변한다.
    에서 질문입니다.
    ①프로이드가 성권력 메커니즘을 벗어나려 했다는 것일까요? 성권력 메커니즘으로 작동했다는 것일까요?
    ②성권력, 정신분석, 프로이드와 관련된 역사적 배경도 궁금합니다.

  • 2024-05-08 17:29

    분명히 책을 읽기는 읽었는데.......... 질문을 해보라고 하면 턱 막히네요. 읽긴 했지만 텍스트를 완전 이해한게 아니어서 내가 뭘 아는지 모르는지도 파악 못하는 듯 합니다...ㅠ
    다른 분들께서 심도있는 질문들을 많이 올려주셔서, 굳이 뒤늦게 문탁샘 귀찮게 해드릴 필요가 있나 싶긴 했지만, 그래도...... 책을 읽었다는 걸 남기긴 해야할 것 같아서...
    제가 쓴 댓글은 굳이 출력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ㅎㅎㅎㅎㅎㅎ

    "성을 긍정하는가 부정하는가, 금기를 내세우는가 허용을 명확히 표명하는가, 성의 중요성을 인정하는가 성의 효력을 부인하는가, 성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하는 말을 억제하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아는 것이라기보다는, 성에 관해 말한다는 사실, 성에 관해 말하는 사람, 성에 관해 말하는 장소와 관점, 성에 관해 말하기를 부추기고 말한 내용을 수집하고 유포시키는 여러 제도, 요컨대 성에 관한 전반적 “담론현상”과 “담론화”를 고찰하는 것이 (적어도 최초의 논의에서는) 요점이다.

    또한 어떤 형태로,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담론을 따라 권력이 가장 미묘하고 가장 개인적인 행동에까지 이르는가, 어떤 노정을 통해 권력이 희귀하거나 거의 감지할 수 없는 욕망의 형태에 도달하는가, 어떻게 권력이 일상의 쾌락에 침투하여 일상의 쾌락을 통제하는가 - 거부, 봉쇄, 자격 박탈뿐만 아니라 선동과 강화일 수도 있는 결과와 함께 이 모든 것을, 요컨대 “권력의 다형적 기술”을 아는 것이 중요한 점으로 떠오르게 된다.

    끝으로 이러한 담론의 생산과 이러한 권력효과가 성의 진실을 명확하게 말하는 쪽으로 우리를 이끌 것인가, 반대로 진실을 은폐하게 마련인 거짓의 표명으로 우리를 이끌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담론의 생산에서 매체와 동시에 수단의 구실을 하는 “지식의 의지”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한 점으로 다가오게 된다." (21~22페이지)

    -> 이 단락만 이해해도 전반적인 걸 이해할 수 있을 듯 한데.............음

    "나는 고전주의 시대부터 성을 금지하거나 차단하거나 은폐하거나 무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그 시기부터 이러한 경향이 약해졌다고 단언하는 것도 아니다. 내 말은 성에 대한 배척이 환상이라는 것이 아니라, 성을 근본적인 구성요소로 간주하여 근대부터 성에 관해 말해진 것의 역사를 이 요소에 입각하여 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이 환상이라는 것이다."(22페이지)
    -> 성을 근본적인 구성요소로 간주하여 근대부터 성에 관해 말해진 것의 역사를 이 요소에 입각하여 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이 환상이라는 것이다......가 무슨 의미일까요?
    독해가 안되는 단락들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 문장이 유독....... 이해하고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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