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기 産, 用 공부와 봄나들이 ! 후기

하늬
2016-05-13 17:59
850

이번주에는 본초기 産 부분과

用 부분 전반을 하였다.

 

생물은 자라는 환경에 따라서 3가지 방식으로 환경에 적응 한다고 한다.

진화적  적응,  개체의 변경, 가역적인 조절이다.  유전적으로 같은 종이라도  환경변화에 따라 여러 형태가  나타나고 

종이 같다고 성질이 같은 것이 아니기에 약성도 차이가 있다. 

 

호수나 잔잔한 강물에서 산란하는 물고기는 알을 적게 낳지만, 급류에서 산란하는 물고기는 알을 많이 낳는다 .

흑인들은 검은 피부로 열대의 따가운 자외선 피해를 예방하고,  백인들은 높은 코로 겨울 추위에 들이 마시는 공기를 가급적

따뜻하게 한다.   사막의 선인장은  살아남기 위해  진액을 머금고  잎을 가시로 만들어 증발을 막았다.

동남아시아 같이 더운 곳에서는 푸석푸석한  안남미를 먹어야  열이 빠져나가  더위를 이길 수 있고

사계절이 뚜렷한 동북아는  열량도 있고 약간은 차진 자포니카쌀을 먹어야 한다.  추울수록 주리를 막아주는 찹쌀이 더 좋다.

밀이 자라는 서늘한 지역은  차진 밀가루가  서북인들의 추운 환경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준다.

왜 서양사람들이 밀가루로 만든  빵을 주식으로 해왔고   동남아나, 동북아시아 사람들은 쌀을 주식으로 해 왔는지가 이해가 되었다.

환경에 적응한  '신토불이' 음식을 먹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여름에 나오는 연잎으로 연잎밥을 하는 것,

연잎의 약성은 물에 살기에  서늘한 성질로  인하여 피부의 열을 식혀주고  행기시켜주며  지혈작용도  있다.

더운 여름철에 소화가 안되어 답답한 증상을  완화시켜주기에  여름철  푸른 연잎으로 문탁에서 연잎밥을 다시 해보고 싶다.

 

고산지대에 사는 것들은  강한 바람과 안개,  일교차를 극복하는  그 힘으로 

우리 몸에 들어와서는 風을 몰아내고  습으로 인한 관절염의 치료제가 된다.

세포의 산소결핍증인 암에는  주로 고산에 서식하는  동충하초, 홍경천, 아가리쿠스, 곡기생, 탁솔 등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공기가 희박한 고산지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소를 많이 함유하는 힘을 길렀기 때문이다.

 

식물의  일생이 4계절 동안  진액을 어떻게 보존할까를 염두에 두고   씨앗- 싹- 꽃- 열매- 뿌리로의 반복 생장을  하듯

사람의 삶도  어떻게 하면 진액인  精血을  잘 보존해서  건강한 삶을 살까를 고민한다.     부위별로 그 효능이 달라진다.

봄철 춘곤증을 이기려면  새싹인 봄나물이 필요하다.  녹용만 하더라도  빠른 기운회복을  하려면  어리고 기운센 분골을

 (공진단엔 녹용분골을 쓴다),   빈혈일 경우에는  혈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상대를, 

골다공증으로 뼈를 강화시켜야 할 때는  녹각을 써야 하는  것이다.  

 

우주안에 자연과 인간은  같은 시공간 안에서  서로 주고 받는 관계일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본초기를  읽으며 자연에 대한 격물치지의 결과가   약초 하나 하나의 신비를 벗겨 왔음을 알게 되었다.

그 어느것 하나도  같을 수 없는, 그 개체의 적응방식을 따져야 만이  그 개체의  성미를 알 수 있는 것 ,

그것이 모여진 집단지성의 결과물이 쌓여  본초학의 바탕이 된 것이다..

동일한 환경에서 자라더라도   그  환경에 적응하느냐,  저항하느냐로  약성은 정 반대로 나타난다.

마치  같은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가  전혀 다른  성격으로 자라는 경우처럼...

 

요즘 민들레가 씨방에  하얀털을  달고  있는 모습을 본다.

왜 민들레는  씨방에 털을 달았을까?    그  전략이  이젠 눈에 보인다.

봄에  죽순처럼  빨리 자라는  털이 부숭부숭한 '갈용' 이  왜 그런지를  궁리하면서

우리팀은  금토동으로  실물을 보러갔다.

 

요즘 아카시꽃 향기  코를 자극하여   봉지 챙겨들고

꽃따고,  갈용도 꺽으며   금토동 산길을 걸었다. 

산책하며 얻어온  봄의 선물은  茶로,  효소로, 부침개로  변신하여 돌아왔다.

다음주목요일에  하늬바람이 만든 야생차 맛 보여 줄 끼다.

 

 

 

댓글 1
  • 2016-05-13 18:00

    코스모스님   사진 좀  올려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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