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람 허준>1부와 2부 발제

느티정
2014-02-06 18:27
1146

2월6일 동의보감반은 오랫만에 음양의 조화(?)가 이뤄졌다.^^

햇수로 이년만에(?) 멍게님이 오셨고, 백만기님이 신입회원으로 인사했다.

백만기님의 등장은 나한테 더욱더 반가웠다.

왜냐하면 '최고령'이란 타이틀을 넘겨 드릴 수가 있게 되서.ㅎㅎ

 

결석안하는 마음님이  남편일로 불참한 것을 비롯해 스콜라님과  프리다님은  아파서, 꼭지님은 개인 사정으로 결석했다.

우리의 반장님 인디언님을 비롯해, 하늬바람, 여여, 팥쥐, 소소 등  8명이 열공했다.

 

오늘 발제는 <조선사람 허준>(신동원, 한겨레출판사,2001) 1부와 2부였다.

저자는 소설과 드라마 속의 허준이 실제와는 너무 다른 것을 걱정하면서  '진짜 허준'에 대해 기술했다.

또한 허준에 대한 사료가 없음에 안타까워 하면서 허준의 생애, 의술, 학문을 정리했다.

 

오늘 발제하면서 나는 허준이 生而知之者가 아니라 好學者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두창(마마)치료에 나서지 않을 때 그당시 최신서적인 송나라의 <활인서>에서 치료방법을 찿아내

과감하게 치료에 나서 성공시킨 한편 궁중사람 뿐만 아니라 민간인의 목숨도 구하기 위해 한글로 두창치료책을

편찬했다는  대목에서 의사의 모델을 보는 것 같았고..

 

임진왜란으로 선조가 의주까지 피난갈 때 따라간 17명 중의 하나로

허준의 충성심, 성실함, 의사로서의 책임감 등 그의 인간성을 볼 수 있었고...

 

귀양간 칠십노인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절반도 완성되지 않은 <동의보감>을 완성,

동아시아에서 빛나는 우리 자산을 남겼다는 사실에서는 '인간승리'를 보는 것 같았다.

 

이번 발제에서 내가 새롭게 알게 된 것은 허준의 <벽역신방>이란 책이

성홍열을 유사질환과 구별해낸 세계 최초의 성과물이란 것이다.

 

서자 출신이란 신분의 제약을 너머 타인에 대한 측은지심을 가지고 평생 노력하고 공부한 학자이자 의사 허준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동의보감>을 읽을때 훨씬 피부에 와 닿겠지...

 

오늘 <동의보감>은  목과 등 (729 ~ 734쪽)을 읽었다.

앞목을 경(頸), 뒷목을 항(項)이라 하는데 목에 양경 6개와 임맥과 독맥이 지나가며

뒷목 중앙에 있는 "풍부혈을 보호해야 한다"고 씌여있다.

 

요즘 감기가 유행인데 이 풍부혈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감기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등 뒤에는  삼관(옥침관,녹로관, 미려관)이 있고 정기가 오르는 길이다.

위로는   정수리에 있는 니환궁에 이르고, 아래로는 단전에 이른다"

 

니환(泥丸)은 道家언어로, 도교에서는 인체를 소우주로 보고 신체의 각부분에 神의 이름을 붙였는데,

뇌의 신을 니환이라 했다. 왜냐하면 뇌수가 진흙처럼 생기고 둥글기 때문이라고.

 

여러 사람이 결석해 후기 자세히 썼습니다.^^

감기 빨리 나시고 다음 주에 모두 뵙기를 ~

댓글 1
  • 2014-02-15 00:51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당....

    선조가 양예수 등 더 높은 수준의 의술을 가진 어의가 아니라 허준에게 동의보감을 비롯,

    전쟁으로 잃어버린 책들, 백성들에게 급하게 필요한 책들을 쓰도록 한 것은

    허준이 의술을 가진 의사이자 느티정샘 말씀대로  호학자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그는 자료를 분류하고 정리하는데 나름의 철학을 갖고 있었고, 그 능력도 뛰어났던 듯하구요

    참 성실한 사람이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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