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행성#7] 새 생명과 새 행성

사이
2023-06-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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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일요일 8시 52분 별이를 만났습니다!

예정일보다 일주일이 앞당겨졌네요.

 

막달 검사에서 혈압이 올라가고 단백뇨가 나오는 증상인 임신중독증세가 있어서 

하루 이틀 내내 진진통이 없으면 유도분만이나 제왕절개를 하자고 하셨어요.

내진을 해보니 별이가 많이 밑으로 내려와 있어서 냉리까지 지켜보자고 하셨죠.

 

그날부터 슬슬 배가 아프더니 진통이 시작되었고, 하루 정도 집에서 진통하다가 병원에 새벽 4시에 30분에 도착해서 4시간 30분 만에 별이를 만났어요. 상상이상으로 진통은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순간순간 곧 아가를 만날 생각이 짜릿한 희열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드디어 아가가 품 안에 들어왔을 때 따뜻하고 낯선 온기가 퍼졌습니다!

 

 

 

그리고 한 두 시간 있다가 제가 경련으로 정신을 잃었다고 하네요 ^^;;

응급차를 타고 급하게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어요.

전 기억이 없는데 남편이 많이 놀랐고, 의료진분들이 고생 많으셨더라고요 ㅜㅜ

제가 쓰러질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인생은 예상하지 못한 스토리가 펼쳐지더라고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다시 아가가 있는 출산 병원으로 왔고,

오늘에서야 주변 샘들하고 지인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있어요!

 

 

 

엄마가 되는 게 이렇게 여성의 몸을 엄청나게 변화시키는 거구나 몸소 느끼면서

세상 모든 어머니들에게 존경의 마음이 들고,

또 생명의 탄생을 지켜주시는 의료진 분들에게도 대단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임신부터 출산까지 정말 제가 상상하지 못한 스토리로 펼쳐지고 있지만, 

또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며 드디어 엄마행성에 도착했네요!

 

육아도 굉장히 버라이어티하겠지만,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샘들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댓글 17
  • 2023-06-08 06:08

    아이고.. 며칠동안 여러 일이 있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사이님 몸 잘 챙기셔요^^

    그리고 무사히 세상에 나온 별이.. 방가방가ㅎㅎ
    남편분께도 축하인사 전합니다.

  • 2023-06-08 06:44

    너무 아름다워요.
    축하해요.
    출산은 새생명과 함께 죽음의 문턱을 넘는 일종의 이니시에이션이죠. 훌륭하고 아름답게 도착한 엄마행성에서 고군분투 하는 사이님도 응원할게요

  • 2023-06-08 07:05

    네가 별이구나~~ 별이 안녕~
    엄마별, 사이님도 안녕~ 아빠별도 ^^
    축하드립니다!!!!!
    커다란 뭉클함에 이 아침이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져요.
    그 무엇보다 사이님 몸조리 잘 하셔요.

  • 2023-06-08 07:15

    출산 직후의 태반, 탯줄, 신생아!!!
    저렇게 생겼구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너무 너무 신기해요.
    (저 수술로 아기를 낳아서 저런거 첨 봐요. 제가 깨어났을때 아기는 이미 말끔하게 씻겨서 깨끗한 싸개에 돌돌 감싸여있었거든요.)
    너무 신기해서 사진을 한참 들여다봤어요.

    사이님 고생했어요. 을매나 아팠을까..흑!
    대견해요.

    그리고 공생자행성에 별이랑, 별이 아빠랑 다 등장했네요. ㅋㅋ 행성 인구가 늘었어 ㅋㅋ
    아기와 아빠. 반가워요~~

  • 2023-06-08 09:08

    어맛~~~! 너무너무 수고했어요
    너무 훌륭하십니다~~! 축하해요~~!
    별이는 초음파 사진으로도 이쁘더니 세상에 나오니 더 이쁘네요 🙂

    저도 태반은 덕분에 처음 봅니다. 신기해요 ㅋ
    몸조리 잘 하셔요 홧팅!

  • 2023-06-08 09:11

    아..아가다!

  • 2023-06-08 10:34

    축하해요!! 넘 애쓰셨어요!!!

  • 2023-06-08 10:39

    와아~ 별아 환영해!!

  • 2023-06-08 10:59

    정말 인생은 예상치 못한 일의 연속이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그래도 다 잊혀질 만큼 새로운 사람과의 뭉클한 만남입니다^^
    이쁜 별아, 오느라 힘들었지? 만나서 반갑다~~

  • 2023-06-08 11:58

    별아~~~ 드뎌 만나네~
    반가워~^^ 건강하게 잘 자라렴~♡
    사이샘~
    고생하셨어요.
    몸조리 잘하셔요~

  • 2023-06-08 13:05

    아이고.. 사이님, 고생 많으셨네요.
    만나게 되어 반갑구나! 아가야!!

  • 2023-06-09 07:05

    사이님~~ 애쓰셨습니다~~ 또 좋은 일이 있어 힘든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 별이의 눈망울에서부터요~~ 멋집니다^^

  • 2023-06-09 13:40

    아이고. 이뻐라!
    정말 이쁘네
    아기도 엄마도 ㅋㅋ

  • 2023-06-10 09:32

    별이의 탄생
    요렇게 잘 기록해두셨군요
    별이는 사이님을 엄마로 둬서 벌써부터 좋을듯
    축하해요 사이님 별이아빠~~

  • 2023-06-11 10:08

    아!! 뭉클하고 찡하고!! 이런 순간 나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생명의 귀함을 다시 느낍니다.
    무엇보다 사이님 건강 소식이 반가워요!!

  • 2023-06-15 14:17

    축하드려요~ 사이님 무사히 퇴원하셔서 넘 다행이에요~

  • 2023-06-19 23:38

    사이님도 아가도 방가방가네요^^
    목숨 걸고 임신 출산을 쓸때 사이님 걱정을 헀던 때가 있었는데
    역쉬 잘 해내셨어요~!!!ㅎㅎㅎㅎㅎ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한동안 몸조리 잘~ 하시고, 뵐 날을 기다리고 있을께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