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타자들의 공동체, 꿈에서 똥까지' 

낭송동의보감 도중에 참가해서 이제 2번 째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간 파지사유 테이블에는 블랙커피님과 둥글레님이 준비하신 맛있는 간식과 차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칡꽃, 히비스커스, 아카시아 등 다시 만들 수 없는 차?!를 음미하다보니 지금 공부하는 시간이 이 차 같아서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ㅎㅎ

이번 주제에서는 꿈이나 목소리, 소변, 대변 등으로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가는 것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사랑한다'는 말을 달이 참 예쁘다고 표현하던 문학가처럼 내 상태가 몸 여러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아름답다고 하기에는 또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 같고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계속 알고 싶은 마음에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꿈을 병이라고 보는 것이 동양의 기본적인 사상이라고 하는데

꿈을 소중히 대하고, 그것이 알려주는 얘기에 귀기울이는 모습을 읽어보니 동양에서는 '병'이라고 하는 것을 마냥 없애버려야할 악의 축?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저 여러가지 교류로 인해 안정된 상태가 아닌 걸 말하는 걸까 싶기도 했습니다. 

무튼 둥글레님이 꿈은 여러 유리를 겹겹이 겹쳐놓은 것 같다고 말하신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잠을 자는 법에 대해서도 나와있었는데 혼자 읽을 때는 뭐하러 이런 걸 써놨을까 싶을 정도로 당연히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더울 때 더워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할 수 있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내가 더운지, 배가 고픈지, 편한지 무시하다 진짜 모르게 되기 전에 나를 늘 살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보았습니다.

지금의 병들은 대개 열 때문에 생기는 거라고 하셨는데, 책에선 너무 기뻐하는 것도 심장에 뜨거운 기운을 생기게 해 피해야 한다고 나와있었습니다.  '열심'은 그래서 안 된다고 하신 말이 기억에 남네요. 

다음 시간에는 본초문답 공부를 하기로 했지만! 너무 기뻐하지 않고 살짝 기대만 가져보렵니다

늦은 후기 이만 마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