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쉬는 날이라 이주만에 세미나를 했어요

못오신 분들도 계시고...

이 날은 충을 읽었지요.

특히 삼시충은 참 재미있는 부분이었어요

이 삼시충은 도교와 상관이 있지요.

도교에서는 삼시충이 사람 몸 속에 있다가 경신일 밤에 상제에게 올라가 인간의 죄과를 고발한다고 보았습니다.

삼시는 세마리 벌레인데, 상시, 중시, 하시(삼초와 비슷하죠?)로 구분되죠.

사람이 도 닦는 것을 싫어하고 마음이 타락하기를 조장하는 충입니다.

몸이 아프게 하는게 아니라 정신을 병들게 하는거죠.

사실 몸이나 정신이나 따로 있는게 아니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삼시충이 상제에게 보고하지 못하게 해야했습니다

장생불사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요

그래서 삼시충이 상제에게 보고하러 가는 날, 즉 경신일에 잠을 자지 않는 수경(守庚)이라는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경신일 밤에 잠을 자지 않고 환하게 불을 켜놓아 삼시충이 상제에게 보고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죠.

나중에는 불교와 결합되어 수경신(守庚申)을 하면서 『원각경(圓覺經)』을 낭송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 마음에 지금도 삼시충이 있는 건 아닐까요?

자꾸 게으름을 피우게 하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삼시충!

우리도 경신일에 잠자지 않고 이 삼시충을 몰아내야 할까요? ^^

다음 주에는 우리 몸에 있는 것들 중 밖으로 나가는 것들에 대해 공부할 차례입니다.

결석하지 말고 지각하지 말고 세미나 합시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