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시즌3 개강했어요! 시즌3에는 꿈틀이, 윤아, 천유상, 새봄, 시소, 비료자, 묘선주, 겸목 8명이 함께 합니다. 시즌1에서부터 시즌3까지 1년을 함께 달려갈 사람도 있고, 지난 시즌에 합류에서 마지막을 마치게 될 사람도 있고, 첫 시즌에 왔다 한 시즌 쉬고 마지막을 함께 마치게 될 사람도 있고, 이번 시즌에 처음 합류하는 사람도 있어요. 매시즌마다 새로운 조합의 글쓰기팀이 만들어집니다. 이번 팀은 어떤 색깔과 분위기의 팀워크를 만들어가게 될지 기대되네요!! 균질하지 않은 서로의 차이들과 또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공통의 지향이 만나 어떤 시너지효과를 내게 될까요? 속단하지 말고 우선 달려가볼랍니다~ 우리의 장르는 코메디? 멜로? 드라마? 판타지? 아직은 알 수 없어요.

세미나 시작 전에 현지샘이 아기와 함께 다녀가셨어요. 시즌3를 못하게 된 아쉬움이 크지만, 그래도 샘들과 얼굴보고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 힘든 걸음 하셨어요^^ 18개월 유준이에게 우리는 '별로'인가봐요~ 엄마한테 착 달라붙어,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공간을 경계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던 맑은 눈동자가 참 예뻤어요!! 현지샘 한동안 유준이랑 좋은 시간 많이 보내시고, 여유 있어졌을 때 함께 공부해요~ 급한 일은 아니니까요.

세미나 시작 전에 각자의 결의를 들어봤는데, 윤아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네요. "그간 너무 힘들여 글을 쓰지 않았나 싶다. 힘을 빼고 쓰고 싶다"는 얘기! 박진영이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늘 하던 말 '공기 반 소리 반' 힘을 빼고 말하듯이 노래하라는 주문! 아마도 어떤 경지에 이르러야 나오는 수준 같은데, 윤아님의 얘기를 들으며 이 말이 생각났어요. 기를 쓰고 애를 써서 써야 할 글도 있고, 힘을 빼고 써야 할 글도 힘을 빼야 쓸 수 있는 글도 있는 것 같아요. 시즌3 윤아님의 글쓰기의 '강약조절'은 어찌 되고 있는지 같이 지켜봅시다.

2차시 9월 17일에는 <해피크라시>를 가지고 글쓰기합니다. 과제는 로그인 하신 다음, 과제게시판에 9월 16일 토요일 밤 10시까지 올려주세요. 게시판에 글을 오픈해주시고, 댓글로 파일첨부도 해주세요. 피드백은 묘선주, 새봄, 천유상, 꿈틀이, 시소님의 글까지 5편 하겠습니다. 간식은 천유상, 꿈틀이님이고요. 이번주 후기는 윤아, 시소님입니다. 후기는 수욜까지 올려주세요.

첫 시간에 '행복'에 대해 범박하게 이야기 나눠봤어요.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행복'과 신자유주의시대 개인주의와 소비주의가 결합된 '행복이데올로기'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내 행복은 행복산업을 소비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행복을 추구하고 긍정적 마음으로 살아가는 게 왜 문제인가? 여러 생각들이 떠오를 것 같아요. 나와 밀접한 이야기, 내가 진짜 궁금해하는 내용을 글쓰기해야 글이 지루하지 않아요. '긴장'이 실리기 때문이죠. 행복이라는 키워드로 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지? 그것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해보시고, 지난 번 글쓰기에서 새봄님이 시도해보셨던 것처럼 주변 사람들과도 이야기 나눠보시고, 생각을 갈무리해보세요. <해피크라시> 책을 꼼꼼이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무튼 '대충' 썼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글을 쓰셨으면 합니다~~ 글도 사랑 같은 거라, 마음을 담으면, 보여요!! 저도 일주일 동안 '행복'을 중얼거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