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 공지]- 해러웨이 <종과 종이 만날 때> (#3) -끝까지 입니다

문탁
2023-08-31 15:20
284

제가 그저께 부터 진통소염제+액티피드 정을 먹는데

음, 너무너무 졸려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좋은 건가요? (강제 휴식)

나쁜 걸까요? (집중독서 불가)

 

어쨌든

이제 해러웨이 세번째쯤 되니까 감이 좀 잡히시는지요?

 

 

3부의 제목은 TANGLED SPECIES네요.

짧은 논문 네 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2부 마지막 논문과 3부 네 개의 논문을 여러번 읽어오세요.

 

 

발제와 메모는 요기에 해주세요

지난번 후기 밑에 댓글도 달아주시구요.

 

 

 

 

 

댓글 5
  • 2023-09-01 11:13

    276쪽에 나오는 행동주의자 부분이 이해가 안 되어 끝까지 읽고 다시 읽어보니 이해가 조금 되었네요. 인간과 개를 “밝힘”이라고 부르는 것 속으로 집어넣는 것, 그것이 인간이 근본적인 존재론적 물음을 묻는 것이라고 합니다. “밝힘”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란 질문이 생겨납니다.
    급진적 동물권자들은 인간이 다른 크리터를 훈련하는 것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인간에 의한 과잉 지배의 강력한 증거이고 그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요. 행동주의자들이나 동물 훈련사들은 긍정강화훈련법으로 포획된 동물의 삶의 이익을 증진하는 것이고, 그런 관리를 지지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동물원의 동물들은 강제적 재생산 생명정치에 21세기만큼 말려들어 있었던 적은 없었지요. 그 사이에서 해러웨이는 동물과 함께 훈련한다는 것은 그 동물이 강제적 재생산 생명정치의 기호론과 기술에서 놓여나는 부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기이한 정치학의 아이러니가 그녀가 카옌과 훈련하고 있는 이유는 아니지만 어질리티 훈련의 중심에 기이한 정치학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도 말하고요.
    서로 함께 훈련하기는 예기치 않은, 새롭고 자유로운, 함수와 계산 규칙의 바깥에 위치한, 동일자를 재생산하는 논리에 지배되지 않는 무언가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개의 실제 수행이 갖는 권위에 대한 정직함과 응답은 개의 몸속에 있는 자연의 조타장치에 대한 신뢰일 수 있고필멸의 얽힘(열림)을 긍정하는 것일수 있겠다 싶습니다.
    이런 “밝힘”, 필멸의 얽힘(열림)은 마지막 부분에 나온 해러웨이의 동료 리스가 멧돼지를 사냥해서 요리해 학과 파티에 내놓는 에피소드와 겹쳐져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것은 상대주의가 아닌 동시에 진실이면서도 조화 불가능한 복수의 사물이 낳는 그런 종류의 아픔 같은 것, 어느 것이나 해결되지 않은 채로 행동과 존중을 필요로 하는, 자양이 있는 소화불량 즉 함께 더 잘 먹기 위해서 필요한 생리적 상태 같은 것(370쪽)이라고 생각됩니다. 최종적인 평화라는 목적인 없이 차이 속에서 함께 번영하는 법을 더 배우기(371쪽)가 이 책의 결론이자 우리의 자세여야 할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오늘도 밥상을 차리려 나갑니당
    내일봐용..다큐도 엄청 기대...맥주가 더 기대..ㅎㅎㅎㅎㅎ

  • 2023-09-01 20:13

    동물의 가축화에 대한 상이한 입장들이 나옵니다. 가축화는 인간에게 동물이 종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야생 동물만이 자기 자신으로 있을 수 있다는 입장, 또 일부 동물에게만 인격을 부여하여 동물을 '2등 인간'으로 만드는 입장(258) 등.

    해러웨이는 이런 입장들과는 다른, 접촉지대에서의 동물-인간의 관계성을 새롭게 탐구하는 자신의 동료들을 소개합니다. 가축화를 역사적 상황에 놓인 상호관계성 속에서 서로를 구축하는 "인간-동물-생성실천"으로 보는 뱅시안 데프레, 인간의 본성을 식물/동물/미생물을 비롯한 다른 유기체와 긴밀히 연결되는 종간 관계로 보는 애나 칭, 아마존에 서식하는 복수종의 샤머니즘적인 변태에 몰두하는 에두아르도 콘. 그리고 자신과 카옌의 어질리티 역시 '후형질적 재배치'가 이루어지는 접촉지대로 보고 있어요.

    해러웨이는 어질리티가 동물과의 평등을 전제할 수 없는 '스포츠'라는 걸 인정하면서, 카옌과의 '훈련(교육)'을 통해 '함께 되기', 생성적인 종 횡단적 실천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독립된 야생 동물'과 '종속된 가축 동물'의 이분법을 '접촉지대에서의 응답'으로 극복하려는 것 같습니다. 해러웨이는 어질리티를 "상당한 시간과 돈을 경기에 쏟아 넣을 여유가 있는 글로벌화된 중산 계급의 소비문화의 일"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안에서도 종간 응답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보여주는 것 같아요.

    서로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주목의 유대', '공-구성적인 관계'는 스포츠를 준비하는 '훈련'이이라는 맥락 외에 또 어떤 상황 속에서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새벽이의 돌봄, 치료, 그리고 훈련. 새벽이의 공간에 들어갈 때, 치료를 받거나 주사를 맞을 때 새벽이와 '타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원활한 타협을 위해 훈련의 과정을 거친다면? 새벽이의 훈련 과정을 인간과 돼지의 함께 되기, 종간 응답으로 생각해보기.)

  • 2023-09-01 22:05

    8~9장 발제요

  • 2023-09-01 23:39

    10~12장 발제입니다

  • 2023-09-02 07:05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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