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膀胱)과 삼초(三焦)

멍게
2014-10-02 20:43
1851

방광(膀胱)

 

방광은 아랫배에 있는데, 물을 받아들여서 진액지부(津液之府)라 합니다. 기해(氣海: 배꼽 아래 단전)의 힘을 받아서 삼투하면 소변이 잘 나오고, 기가 부족하면 막혀서 잘 나오지 못합니다. 수액(水液)은 소장에서 분별되어 방광으로 스며들고, ()의 기가 변화시켜 오줌으로 만들어서 내보냅니다.

 

신장의 바깥으로는 뼈와 응하고 안으로는 삼초방광과 통합니다. 피부의 주름이 치밀하고 피부가 두꺼우면 삼초방광이 두껍고, 성글고 피부가 얇으면 삼초방광도 얇습니다. 살갗이 성글고 늘어져 있으면 삼초방광의 기가 이완된 것이고, 피부가 팽팽하고 털이 없으면 삼초방광의 기가 빠른 것입니다. 털이 고우면서 굵으면 삼초방광의 기가 정상이며, 털이 듬성듬성하면 삼초방광의 기가 맺힌 것입니다.

 

방광병은 아랫배만 부으면서 아픈데, 그곳을 누르면 곧 소변을 누고 싶으나 잘 나오지 않는 증상입니다. 하초에 열이 몰리면 아랫배가 그득하여 괴롭고, 방광이 뒤틀리기 때문에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날뛰며, 냉하면 습담(濕痰: 대개 비의 운화기능이 장애되어 수습(水濕)이 오랫동안 한 곳에 몰려 생기는 담증)이 위로 넘쳐서 침이 많이 나오고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거나 오줌을 지리게 됩니다.

 

방광에 좋은 약방으로는 구맥(패랭이꽃), 백자인(측백나무씨), 청귤피(푸른 귤껍질), 저신(돼지콩팥), 어회(생선회) 등이 있습니다.

 

 

삼초(三焦)

 

삼초는 상초, 중초, 하초 셋을 통틀어 일컫는데 형체는 없고 작용만 있는 부()라고 합니다. 음식물을 부식시키는 것을 주관하는 음식물의 길이며, 기가 생성되고 소통되는 곳입니다. 상초는 안개와 같고 중초는 거품과 같으며 하초는 도랑과 같다고 합니다. 상초가 안개와 같다는 것은 기()를 말하는 것이고, 하초가 도랑물과 같다는 것은 혈()을 말한 것이며, 중초는 기와 혈이 나누어지는 곳입니다.

 

상초는 주로 양기(陽氣)를 내서 피부와 살 사이를 따뜻하게 하는데 안개나 이슬이 젖어드는 것과 같으므로 안개 같다고 한 것입니다. 중초는 음식물의 오미(五味)를 변하시켜 그 정미(精微)로운 것을 폐에 올려 보내어 혈이 되게 하고, 그것을 경맥 속으로 돌게 하여 오장과 온몸에 영양을 공급합니다. 그러므로 중초를 거품과 같다고 한 것입니다. 하초는 대소변을 때맞추어 잘 나가게 하되 들어오지는 못하게 하며, 막힌 곳을 열어서 잘 통하게 하므로 도랑과 같다고 했습니다. 상초는 심폐(心肺), 중초는 비위(脾胃), 그리고 하초는 간신(肝腎)의 기능과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초에 병이 있으면 배에 기운이 가득 차서 아랫배가 몹시 단단해지며 오줌을 누지 못합니다. 병이 심해지면 오줌을 누지 못해 복수가 차서 배가 불러 옵니다. 상초는 안개와 같으므로 안개가 흩어지지 않으면 숨이 몹시 찹니다. 이것은 상초가 내보내기만 하고 받아들이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중초에 이상이 생기면 내려 보내지도 받지도 못하므로 뱃속이 그득해집니다. 하초는 도랑과 같으므로 이상이 생기면 막혀서 붓게 됩니다.

 

삼초에 좋은 약방은 황기(단너삼 뿌리), 연복자(으름의 열매), 지마유(참기름), 첨과(참외), 인삼, 황구육(누렁이고기), 청귤(푸른 귤껍질), 사순(순채)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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