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걷기프로젝트4주차> 공부가 우정을 낳고, 걷기가 기쁨을 낳고....

문탁
2020-10-21 07:48
422

요즘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은?

산책 후 인문약방 걷기챌린지 블로그에 산책일지를 올리는 일.

그리고 그곳에 올라온 친구들의 산책일지를 읽고 댓글을 다는 일이다.

이건... 의무도 아니고 노력도 아니고 배려도 아니고.......진짜 순수한 기쁨이고 즐거움이다.

 

 

 

 

 

아, 정의와 미소님은 내가 한 때 머물던 해방촌에 사무실이 있구나.

와, 코투님 집이 구미동이었다구? 거기서 토욜 걸어온다구?.....와...이제 걷기예찬자가 되버렸네...ㅋ

라라님은 시인이구나, 글구 라라님한테 이런 유머 있었어? ㅎㅎㅎ (라라님과 공부한 지 도대체 몇 년이 흘렀는데 난 이제야 라라님을 알게 된 것 같고 나 멋대로 라라님과 친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와...먼불빛... 이 분은 매번 올리는 포스팅이 장난 아니다. 이건 단순한 인증샷이 아니야, 이정도면 수원도심을 산책하는 벤야민이라고 해도 되지 않겠어? 내년엔 글 쓰자고 해야쥐~~

스르륵, 사랑해!!! 그 동네 고양이도 사랑해!!!!!!!!!!

단풍아, 단풍아, 인다신약한 단풍아... 너의 명당 자리에 나도 가보고 싶어.

 

 

 

먼불빛님, 어머님 모시고 산책하는 풍경

 

 

 

 

 

생각해보니 정말 오랜만이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의 삶이 보이고 우리의 공부가 서로의 삶을 연결시킨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의 공부로 서로를 응원한다는 사실이 뿌듯한 게.

문탁 초창기 <앎과 삶>이라는 문탁 최초의 기획세미나를 진행할 때도 한동안 이런 기분이었었는데.

 

 

그 때도 그랬지만 사실은 이번에도 이건 전혀 기획한 게 아니다. 오히려 기획이 어그러지면서 발생한 우연적 사건에 가깝다. 야심차게 준비한 걷기캠프가 코로나로 무산되고 뭔가 대체 프로그램이 필요했고 급하게 10주를 걸어보기로 했고 그 공유를 카톡으로 하자 앱을 찾아보자..설왕설래하다가 10주짜리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했고 딱 마침 가을은 눈부셨고 우리는 사주명리누드글쓰기를 통해 서로의 삶에 좀 더 접근해봤고..... 이런 우연들이 모여 나로서는 놀라운 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다시 생각한다. 우리의 공부가 무엇인지...

구호로 외쳤던 “공부와 밥과 우정이 함께 가는 공동체”가 무엇인지...

 

 

어쨌든... 양생프로젝트 친구 여러분....나머지 6주도 잘해봅시다.

미세먼지도 많아지고 날도 추워지면 이제 우리의 걷기는 또 어떤 행로를 밟게 될지...저도 궁금해집니다.

여러분과 나 자신....모두 응원해유^^^

 

 

댓글 3
  • 2020-10-21 08:10

    남은 걷기에서 우리가 만날 '자기'도 궁금^^

  • 2020-10-21 09:06

    맞아요. 걷기는 항상 예상치 못한 기쁨을 주는 것 같아요. ^^

  • 2020-10-21 12:39

    마지막 손하트...왠지 문탁샘스러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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