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은 모두 자신이 살아가는데 최적의 형태를 갖추어가며,

 주어진 환경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이 노력의 결과가 바로 약효로

나타난다”

각각의 개체들은 생긴形으로, 각양의 色으로, 한열온량의 氣로, 산고감신함의 味으로, 채취時기에 따라, 자생産지에 따라, 쓰이는 用에 따라, 그 性을 달리한다. 사람들은 일찌기 이러한 성질을 분류, 정리하여 藥과 食에  활용해 왔다. 동양의학의 약물처방이 바로 이에 근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는 形 다음으로 색깔과 기운, 맛을 통해 사물의 특징을 구분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1. 形, 형태를 보면 약효가 보인다

- 갑각류 : 자음,보신(속살) 건골, 이수

- 침엽수는 활엽수의 생태적 차이점

- 고산식물의 털(보온,흡수,바람막이), 사막의 선인장

- 덩굴식물, 산형화서

- 꽃이 위를 향해 피는 식물 : 신이화, 곽향

- 구멍이 있는 식물, 속이 꽉 찬 뿌리 ( 목통, 황기)

- 뿌리가 긴 약초 (강활, 독활, 갈근) - 물을 끌어 올려 흩는다

2. 色깔은 오장의 깃발! 밖으로 드러난 기운 (동물은 특히 색이 우선시 된다)

- 간목계열인 靑색 : 산청목, 다슬기, 쓸개,

- 심화계열인 紅색 : 단삼, 홍화, 홍국, 사과

- 비토계열인 黃색 : 황토, 누렁소, 누렁개, 늙은호박

- 폐금계열인 白색 : 흰오골개, 흰토끼, 배, 도라지

- 신수계열인 黑색 : 흑염소, 오골계, 흑돼지, 현삼, 한련초

3. 四氣인 寒, 熱, 溫, 涼에는 계절의 의미와 동서남북 공간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한성 : 열대식물의 선인장, 쇠비름, 박과류/ 下氣 청열

열성 : 한대식물, 침엽수, 녹용, 인삼 /上氣 승청, 보양, 보기

온성 : 양고기, 닭고기, 생강, 계피, 고추 /발산, 활혈

涼性 : 바다생물, 수생식물, 천문동, 맥문동, 생지황, 작약 /보음, 보혈, 진액

4. 味(맛)는 酸苦甘辛鹹, 五味를 말하며 맛에 있어서는 物極必反에 의한 사물의 운동원리가 적용된다.

酸味 - 厚하면 구토, 설사, 소적하며 흩어내고( 오매, 산사, 담반),

薄하면 삽정축뇨지대, 지한, 지사, 지혈, 지해 한다.

( 오미자,연자육, 검실, 산수유, 앵속각, 복분자, 석류피)

신맛은 간에 배속되며 신장의 진액을 끌어 모으고 산포시킨다.

강한 신맛은 반대로 체한 것은 녹인다.

苦味는 火의 맛으로 매운맛을 겸하면 온하여 생혈하고, 凉하면 설열한다.

厚하면 사화, 사하, 조습, 설열한다 ( 감수, 대극, 견우자, 대황, 황금, 황련, 황백)

薄하면 개위, 익기, 승양, 행기 시킨다 ( 시호, 승마, 봄나물 )

매운맛은 심장에 배속되며 청열, 거습, 식욕을 돋운다(봄나물)

甘味는 비경으로 들어가 보허, 완화, 해독을 하고 그래서 보약은 주로 甘味를 띤다.

(사물탕, 사군자탕, 감두탕, 쌍화탕, 십전대보탕)

辛味는 폐로 들어가 表를 열어 땀을 나게 하고 뭉친 기운을 흩어주어 溫裏한다

부자, 반하, 박하 등 아린맛, 화한맛도 포함하는데 이처럼 厚한 매운맛은

溫降작용을 하고, 모두 辛熱하며 (천오두, 건강, 육계, 오수유, 촉초, 필발,

정향, 소회향 포함 ) 온중산한, 온신회양, 익화조양하여 흩어진 양기를

腎에 수렴, 갈무리한다. 이것이 수렴하는 금의 작용이다.

薄한 매운맛은 발산, 해표, 이기한다 ( 마황, 계지, 자소엽, 형개, 생강, 박하,

상엽, 국화, 갈근, 진피, 청피, 지실, 지각)

鹹味는 단단한 것을 녹여주고, 주로 신장으로 약 기운을 이끈다.

厚하면 열로 변해 助火하여 승발한다.(그래서 진한 짠맛은 혈압을 높인다)

薄하면 하강하는 水의 성질로서 연견하고 火를 내린다.

해산물, 해초에 들어있는 짠맛은 부드러워 연견소담消痰한다

한 사물에 대한 ‘격물치지’

한 생물의 생태적 환경과 그 적응과정, 그 운동원리를 자세히 궁구해 들어가면

그 속에 한 사물의 존재방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 또는 저항해 가는 방식으로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꽃피우며 대를 잇고 사라져 간다.   스스로 그러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