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부추는 인삼,녹용보다 낫다?

하늬
2016-03-24 21:55
716

오늘  에 관한  공부에서 오행마다 들어가 있던 부추!

봄을 맞이하여 비싼 약 대신 값싸게 보양할 수 있는 부추에 대한 전설을 소개합니다.

 

옛날 어느 두메산골에 서 한 老僧이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노승 앞에서 죽음의 기운이 하늘을 향해 솟구치고 있어 따라 가보니 허름한 초가집 앞에 이르렀다.
노승이 목탁을 두드리며 탁발을 위한 염불송경(念佛誦經)을 하자 안주인이 나와 시주를 하는데 얼굴을 보아하니 수심이 가득했다.
스님이 부인에게 무슨 근심이 있느냐고 묻자
남편의 오랜 병환이 걱정이라고 했다.
스님이 안주인의 신색(神色)을 자세히 살피니 안주인의 강한 음기(陰氣)가 문제였다.
즉 부인의 강한 음기에 남편의 양기(陽氣)가 고갈되어 생긴 병이었다.
스님은 담벼락 밑에서 흔이 무성하게 잘 자라는 풀잎 하나를 뜯어 보이며,이 풀을 잘 가꾸어 베어다가 반찬을 만들어 매일같이 먹이면 남편의 병이 감쪽같이 나을 것이라고 일러주고 사라졌다.

부인은 스님이 시키는 대로 그 풀을 잘 가꾸어 음식을 만들어 지극정성으로 남편에게 먹였더니 신기하게도 남편은 점차 기운을 차렸다.

부인은 온 마당에, 그리고 기둥 밑까지 파헤쳐 그 풀을 심었다. 열흘이 하루같고 한 달이 하루같이 꿈 같은 세월이 흘렀다.
부인은 집이 무너질 걱정은 않고
이 기둥 저 기둥 밑을 온통 파헤쳐 이 풀을 심어댔다.

그런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집 기둥 모두가 공중으로 솟구쳐 집이 무너지고 말았다.
집이 무너지는 것도 모르고 심은 이 영험(靈驗)한 풀의 이름이 바로 ‘집을 부수고 심은 풀’이라는 뜻의 ‘파옥초(破屋草)’.
이것이 오늘날 ‘부추’로 불리는 채소의 전설이렸다.

예로 부터 부추를 일컫는 말로
'부부간의 정을 오래도록 유지시켜 준다'고 하여 정구지(精久持)라 했다.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생식기능을 좋게 한다고 하여 온신고정(溫腎固精)이라 하며,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 하여 기양초(起陽草)라고 하며, 과부집 담을 넘을 정도로 힘이 생긴다 하여 '월담초'라 했고,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면 초가삼간이 무너진다고 하여
파옥초(破屋草)라고도 하며,
장복(長服)하면 오줌 줄기가 벽을 뚫는다 하여 파벽초(破壁草)라고 했다.

"봄 부추는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과 "부추 씻은 첫 물은 아들은 안주고 사위에게 준다"는 말도 있다.
아들에게 주면 좋아할 사람이 며느리이니 차라리 사위에게 먹여 딸이 좋도록 하겠다는 뜻.
또한 "봄 부추 한 단은 피 한방울 보다 낫다" 는 말도 있다.
"부부사이 좋으면 집 허물고 부추 심는다" 는 옛말도 있다.
부추는 체력이 떨어져 밤에 잘 때
식은땀을 많이 흘리며 손발이 쉽게 차가워지는 사람, 배탈이 자주 나는 사람에게도 좋다고 한다.

 
댓글 3
  • 2016-03-24 22:01

    부추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요리 2가지

     

    1.  부추 맑은국 :  멸치 ,  다시마 국물 + 두부 + 팽이버섯 + 맨 나중에 부추

     

    2. 부추 돼지고기 볶음 :  길게 썰어 소금 살짝 넣은 돼지살코기에 녹말가루 + 계란물 입혀서  기름 살짝 두르고 볶듯이 익히다가   마지막에 부추 넣고 살짝 익혀 마무리 (찬성질의 돼지고기와 따뜻한 성질의 부추는 음식궁합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 2016-03-25 00:13

    전설이 엄청 웃겨요^^

    저는 '정구지'라고 듣고 자랐거든요.

    근데 맛도 없는 것이 이름도 엄청 후지다고 생각했었어요. ㅎㅎ

    요리법까지 적어주셨네요.

    봄이 왔으니 부추요리 좀 해봐야겠네요.^^

  • 2016-03-25 07:49

    하하하...그러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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