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하늬
2016-05-2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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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금기음식에는 술, 육고기, 어패류, 오신채, 가공식품이 있다. 

사람이나 동물과 같이 감각이 있는 것을 유정물이라 하고

느낌이나 감각이 없는 것을 무정물이라 하는데  

衆生이라 할 때는 이 둘 모두를 포함하며 우주안에는 이들이 모두 연기하며 살아가고 있다.

 

음식에서도 성품이 주어진다

충청도 음식은 덤덤하여 사람의 성정도 모가 나지 않고 유순하며

경상도 음식은 약간 짜고 강렬한데 성격도 그와 같다.

전라도 음식은 바다와 산이 적절하게 섞여서 다채롭고 가지수도 많아  예술성이 발달했다.

 

약식동원, 음식과 약은 그 근원이 같다.

모든 병은 음식으로 다스릴 수 있고 치유가능하다.

그리고  禪食은 생명과 건강과 지혜를 준다.

음식은 결국 자연의 기운을 먹는 것이다.

 

불가에서는 십재일이라고 하여 한달에 열흘정도를 정해 육류를 먹지 않는 문화가 있었는데

이는 중생인 동물에게 자비를 베풀고 몸안의 독소를 이때를 이용해

배출하여 정화하라는 의미가 있단다.

원래 정육점은 맑은 고기를 취급하는 곳인데 지금은 항생제 범벅인 고기를 취급하니

정육점이 아닌 식육점이다.

 

설탕은 칼슘을 빼내가고 열을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치매우려도 있다.

쌀등의 조청을 통해 천연의 당을 섭취하면 뇌가 활성화 된다.

에너지로 포도당이 필요하고 그래서 머리를 써야 하는 때인 아침을 거르면 안된다.

 

 피해야 할 음식으로 가공품, 음료수가 있다.

 특히 진간장, 올리고당, 공장용 고추장 등은 조미료 범벅이다.

 조미된 구운김은 절대 먹지마라. 기름이 산화되어 독이다.

 구운땅콩 등 구운뒤 오래 시간이 지나면 모두 산화되어  안 좋다.

 유기농식재료에 온갖 이상한 가공양념을 넣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음료수 중 콜라 , 사이다는 단백질을 녹여낸다.

 심지어 콜라에는 이빨도 삭고 몸의 대장도 삭아서 대장암이 된다.

그리고 사람은 절기에 맞는 제철음식을 먹어야 건강하다.

운기에 따라 몸이 요구하는 것을 제철음식이 제공한다.

거의 모든 것은 한창 먹을 시기가 한 절기의 텀인 15일 정도가 된다.

상추가 나올철, 딸기가 나올철, 산나물이 나오는 철 등 ...

 

봄에는  춘곤증이 있는데 이는 苦味로서 다스린다.

봄에 쑥과 머위는 중풍을 예방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데

열이 많은  사람은 머위를 먹고, 좀 냉한 사람은   쑥을 먹어야 궁합이 맞다.

그리고 팁하나-  잎이 넓은 것은 찬기운 때문에 햇빛을 많이 받으려 하고

쑥처럼 잎이 가는 것은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럼 연잎도 서늘하겠네?   오훗.. 신기한 지고..

 

여름에는 미끈미끈한 것이 좋다.

보리차, 근대, 애호박, 상추..

그리고 여름에는 겨울에 짠지를 많이 담궈두었다가 먹어라.

여름에 담는 오이지도 여름용은 그냥  담고

가을,겨울에 먹을 것은 절기를 고려하여 매운 고추와 함께 담궈라.

 

가을에는 주로 열병이 많이 나타나는데 (사스, 신종플루..)

연잎등으로 열을 식힌다.

연을 예로 들면 여름에는 연꽃을 먹고 가을에는 연잎, 겨울에는 연근을 먹어야

절기에 맞고 몸에 맞다.       연근이나 우엉은 꼭 껍질채 먹어야 탄닌, 니그린을 섭취하여

위, 대장을 좋게한다.  여름무우는 맵지만 가을무우는 달아서  약이 된다.

 

무청, 무우잎은 꼭 된장을 넣어 조물거려 국을 끓이거나 무치는데

이는 무우청의  성질이 강해서 된장에  먼저 중화시키는 것이다.

 

매실효소는  주로 청매를 쓰는데 이는 익지않은 것들은 대개 독소를 뿜고 있기 때문에

매실효소를 모든 음식에 넣어 먹는 것은 그리 좋지 않다.

여름에 설사나 배아플때 약으로  먹어야 한다.

늘 먹을 것은 어느정도 익은 매실을 유기농설탕으로 담그면 된다.

....

 

강의 끝나고  담백한 사찰음식으로 점심도 먹고

즐비한 마당의 장독대도 구경했다.

어찌보면 오신채만 넣지 않는 것이 다르지 내 어렸을적

시골집에서 만들어 먹던 방식 그대로라는 생각이 든다.

메주쑤어 장 담그고  된장, 고추장 담그어  각종 짱아찌도 박고,

엿질금 길러서 식혜도 하고 고추장 담글때도 썼다.

텃밭에서 자란 싱싱한푸성귀로  간단하게 무쳐먹고

기름에 뛰기는 음식없이 데치거나 생으로 나물을 해먹었다.

가을이면 가지, 시래기, 무우, 호박, 곳감 등

마당가득 말리고  겨우내 먹을 무우도 움을 파고 묻었다.

고기는 어쩌다 맛보는 귀한 음식이었고

밥은 쌀이 많지 않아  무밥, 감자밥, 고구마밥, 잡곡밥, 보리밥 ...

순전히 부족한 쌀을 대신하려 여러가지 밥을 골고루 해 먹었었다.

이제와 생각하니 그것이야말로  제철따라 바뀌는 별미밥이었다.

 

시절이 바뀌어 소박한 옛날밥상을

사찰음식이니 자연식이니 하면서 배우고 있다.

너무 강렬한 음식, 방부제,인공감미료에 쩔은 음식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소박한 밥상이  독소를 빼고 몸을 살린다.

마이너스 건강법

마이너스 생활방식

오늘, 내가 불필요하게 붙들고 있는 것은 없는가  돌아볼 일이다.

 

 

 - 오래전에 양평에 있는 사찰음식연구소에서 선재스님  강의 듣고  정리한 내용이예요.

댓글 2
  • 2016-05-27 17:45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절밥 먹고싶으네요~

  • 2016-06-12 23:58

    아.. 침이 꿀꺽~ 우리 날 잡아서 사찰음식 먹으러 가요. 연잎도 따러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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