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단짠 글쓰기 < 그냥, 사람 > 1부 후기

정의와미소
2021-05-04 01:00
417

 

 홍은전의  '그냥,사람'이  주는 무게감은 생각보다 컸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간과해왔던  차별과 불평등을 겪고 있는 장애인, 발달 장애인 부모님들,  세월호 사건의 피해자들, 화재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는 그 사람들 편에서 구체적이면서도 당당하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글을 읽고 난 세미나 학우들은 차별과 불평등을 겪으면서도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지 못했다는 것에  자괴감을 느끼기도 하고, 우울한 감정들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보기도 했다. 아무도 무릎꿇지 않는 밤이 되기를 , 보통 사람처럼 차별받지 않고 그냥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큰 울림을 주었지만 사회가 왜 이래? 라는 무력감과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른겠다는 감정을 동시에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독해의 짓눌림을 극복해야 한다.  왜냐면 우리는 글쓰기를 해내야 하니까 말이다.

 

 세미나  후반에  겸목샘은  시즌 마지막 칼럼을 써내기 위한 팁을 조언해주셨다.  홍은전의 글은 왜 좋은가?  홍은전은 노들장애인야학에서 선생님으로 활동했다.  그곳을 나온 후  그 동안의  경험으로 얻은 시선을 가지고 멋진 글을 써냈고, 현재까지 그 인권의 현장에서 차별과 불평등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글로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의 글을 통해  우리는  내가 서있는 현장에서 자기 이해를  해나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유체이탈의 화법이 아닌 사건들 속에서 나 스스로 그 안에 들어가서 당당하게, 모호하게 얼버무리지 말고  글을 써 본다면 좋은 글을 써 낼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이번 주엔 '그냥 사람' 의 후반부를  열심히 쓰기위해  읽어보련다. 

 

 

댓글 7
  • 2021-05-04 06:47

    네 주눅 들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봐요^^

  • 2021-05-04 14:51

    정의와 미소샘 감사합니다-:) 글쓰기 훈련을 열심히 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소리라도 낸다면, 세상의 변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 2021-05-04 15:35

    홍은전씨가 우리를 조금이라도 바꾸듯이^^

    글을 쓰기위해 읽는 글 읽기

    꼼꼼이 찬찬히 어느 지점이 나에게 울림을 주는지 밑줄그어가며 읽어볼께요~

  • 2021-05-04 16:32

    나와 먼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내 주변의 이야기 라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이번주는 저의 이야기와 연결지어 읽어보려고 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 2021-05-04 17:29

    정의와 미소님 후기를 읽고 느슨해지려는 마음을 다시 여며봅니다. 모든 풍경이 제 이야기겠죠. 저멀리 있는 모호한 저를 끄집어내와야겠습니다.  후기 고맙습니다~

  • 2021-05-04 20:14

    함께 빗장을 풀고 조금씩 풀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정의와 미소님 후기 고맙습니다~~

    요번주는 빨간날이 하루있어 겸목샘이 말씀하신 세 번 읽기를 한 번 해보려 합니다. (솔직히 잘 쓴 글이란 어떤 글인지 아직까지 팍 와닿지가 않습니다. ^^)

    가슴으로 한 번 읽고, 머리로 한 번 읽고 그리고 ...

    한 주 즐겁게 보내시고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 2021-05-08 11:26

    자책하며 읽는 텍스트는 분명 쓰기에 도움이 안될터인데...내자신의 삶의 루틴을 보게 되더군요!

    핵심정리해주신 정의와 미소샘 후기를 읽고 버특...정신 차리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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