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감정> '감정자본주의' 2회 세미나 공지

감정반장
2022-03-07 10:02
299

대중 문화와 고급 문화를 막론하고 자기정체성을 정의할 때 핵심이 되는 것은 바로 고통인데, 이는 1980년대 이후 가장 역설적인 현상 중 한 가지와 관련되어 있다. 곧 한편으로는 자립적 개인주의 담론이 위세를 떨치며 그 어느 때보다 광범위한 영향력과 헤게모니를 확보하게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 고통을 표현, 구현해야 한다는 요구 또한 어디서나 집요하게 나타났다. 어떻게 이런 내러티브가 나를 표현하고 자아를 보유하고 정서들을 보유 표현하는 일차적인 방식이 된 것일까?

자아실현에의 요구와 고통당했다는 주장은 둘 다 제도화된 형식으로 봐야 한다.  생각을 가지고  행동을 이끌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자아란 고도로 제도화된 형식이라는 가정하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어떤 내러티브가 자아 구성에 기본 도식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문화제도적 반향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다시 말해 이 내러티브는 국가 또는 시장처럼 다량의 문화적 사회적 자원을 지배하는 제도들 내에서 통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이어야 한다. 역으로 , 자아 내러티브 같은 인지적 전형은 제도가 사고 틀에 "퇴적"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116)

 

본격적으로 사회학자들의 주장을 접할 수 있는 텍스트 공부로 접어든 세미나 

그  첫 저자는 '에바 일루즈' 였습니다.

<감정 자본주의> 에서 저자가  주장한  위와 같은 내용은 그간 내 안에 뭔가가 있어서 "생각을 가지고 행동을 이끌고" 

있다는 의심에 대해 구체화해서 질문해 볼 수 있는 팁을 꺼집어 내 주었는데요^^

제게는  "자아란 고도로 제도화된 형식" 이라는 표현 등은  특히 그랬습니다^^

세미나에서도  나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에서 빠질 수 없는 제도에 대해 다양한 측면으로 접근해볼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 말미에 튜터님이 앞으로도 여러 사회학자들이 언급될 터이니 우선 이름부터라도 익숙해져야 한다면서

에바 일루즈, 악셀 호네트, 위르겐 하버마스 등등의 주장을 요약한 문고판 책도 소개해 주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 이름들이라도 몇번 쯤 읊조려 보면서 함께 익혀 볼까요? ㅋ

 

<감정자본주의> 두번째 시간에는 일루즈의 주장이 "로맨틱한 웹" 으로 이어져

감정중에서도 사랑의 변화에 대해 분석한다고 하네요~

언제 적 사랑이냐~ 싶다가도^^ 사회학적으로 사랑을 분석한다니 이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감정자본주의> 1회 세미나 후기는 나래님이구요^^

3월 12일 토요일 세미나 청소당번은 정미님과 스르륵님입니다~

토요일에 뵈요^^

 

 

댓글 2
  • 2022-03-07 10:19

    오호! 반장님 공지 읽는 맛이 있네요!! 이렇게 공지를 잘 올렸었나? 암튼 공지로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해줘서 고맙소!! 우리가 익숙해져야 하는 이름들, 게오르그 짐멜, 뒤르켐, 막스 베버, 울리히벡, 앤소니 기든스, 부르디외, 바우만 정도 더 추가하면 될 것 같아요. 엄청 많지는 않죠? 저도 한 사람씩 도장깨기해보려구요. <성, 사랑, 에로티시즘>, <사랑은 지독한 혼란>, <리퀴드러브>가 에바일루즈의 책과 함께 사랑의 사회학으로 분류되는 책들이네요. 짬 나면 이것들도 틈틈이 읽어봐야겠어요!

     

  • 2022-03-11 19:09

    발제 올려요. 내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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