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동아리 29회차> 세한도이야기에 歲寒 전을 떠올리다
등산동
2020-12-07 20:04
349
오늘 동은씨는 생리통으로 등산에 못오고
수시 수능과 관련 대비가 한창이라는 자룡님은 아직 복귀를 못했고
우연님은 일이 있다고 불참했다.(혹시 우연님 먼 등산갔다온거 아니냐... 우리끼기 쑥덕ㅋ)
지난 주 등산루트를 한 번 더 걸었다.
이번주의 등산 수다에서 주인공은 아무래도 '세한도'였다.
바람~, 산새, 기린은 모두 이문서당 동학이라 지난 주 <논어> 자한편에 나오는
'歲寒然後' 문장을 배울 때 우샘이 세한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바람~ 과 산새는 그 시간이 꽤 인상이 깊었나보다.
수업 후 그와 관련 다큐도 찾아보면서 그림이 더 잘 보였다고도 했고(두 사람은 그림 동아리 활동중)
제주 추사관에 있다는 세한도를 보고 싶다고도 했다.
지난 주보다는 좀 풀렸으나... 숲에서 만난 광교산의 세한연후의 나무들의 모습과
추사의 스토리가 겹치니 제법 운치있는 시간이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가는데 뭔 조화인지... 나는 순간 순간 지난 기억이 오버랩 되었다.
예를 들자면
이렇게 겨울을 나는 나무들의 숲 사이에 앉아서
이 때가 떠오른 거다. 같은 자리에서 6월 한여름의 거의 비슷한 시간.
나무들이 만든 그늘이 이랬구나...
나무들 사이에서 시야가 트여서 좋다는 겨울산의 정취에 익숙해지니 금방 딴 마음이 슬슬...
이리 변덕스런 나의 마음따위 아랑곳 않고 겨울의 나무들이 제대로 계절을 겪고 있다.
하산길 정자에서 낙생 저수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그 겨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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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깜짝 놀랐는데...
겨울과 여름의 저 장소가 정녕 같은 장소라구요?
와...근데 나무가 아무래도 다른 풍경이라...^^
재밌네요.
합성해서 두 의자를 모아보고 싶은 생각 ㅎㅎ
세한도에 대해 듣고나서 자료보고나니 세한연후~가 더 인상깊어졌어요.
실은 세한도를 웹상으로라도 제대로 본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논어를 배우면서 그 기회가 오네요.
14미터에 달하는 완당세한도 두루마리를 한번 보러가야겠어요.
언제든...
난 놀러 갔다온 게 아니라 좀 아팠어요. 허리병이 도져 며칠간 누워만 있었네요. 넘 서러워 눈물 훌쩍거리면서. ㅠㅠ
근데 세한도가 14m? 원본은 1m가 안되는 걸로 아는데. 세한도 관심 있어요? 우리 집에 상자에 담겨 빛을 못 보고 있는 실물크기 복사본이 있는데 하나 선물해야겠다.^^
와...이제 보네요 ㅎㅎ
14미터...KBS다큐를 보셔야 알아요^^
덕분에 저는 안방에 세한도를 걸어놓고 감상중입니다.
사실 안방과 어울린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지만 ㅋㅋ
우연샘~ 선물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