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노래』3부 존재의 스타일( styles of being )에서는 피와 생명, 바람과 자아에 대한 동/서양의 사유를 다룬다.

이 책은 전체를 관통하는  '어떻게 혹은 무엇을 인식하느냐'에 따라 역사는 점점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알려준다.

고대 그리스나 고대 중국이나 맥을 짚는다든지, 동물을 해부한다든지는 사실적 행동으로써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고대 그리스 의사와 고대 중국 의사가 보는 곳은(느끼는 관점은) 달랐다.

이것이 동양과 서양이 몸을 보는(사유하는) 차이를 발생시켰다. 거기다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언어이다.

나는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그야말로 '생각이 쫄깃쫄깃'해지는 기분좋은 느낌이랄까 ^^

"같은 것을 보아도 각자가 보는 곳은 다르다"는, 이 말이 내겐 명쾌하게 들렸다. ---그래!

더구나 인식 체계, 사유라는 것은 지극히 한정적인 언어로 올가미를 씌운다. ---맞아!!

이것은 출발점이 같은 달리기 경주에서 결승점에 누가 먼저 들어오는 차이와는 다른 차이이다.!!!

코감기에 걸려 답답하게 막힌 콧구멍 때문에 머리까지 묵직하게 느껴질 때,

살짝 콧구멍이 뚫리면서 공기의 드나듬을 느끼는 순간이랄까!  나에겐 이 책이 그랬다.ㅎㅎ

이 책이 다른 분들에겐 어떻게 다가오셨나요? 

지난 번 세미나에 여러 분이 결석하셔서 아쉬웠어요. 담주는 설 연휴라 또 못 뵙군요.ㅠㅠ

모두들 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꼬옥 봬어요.

 * 안내 :  2월 6일 세미나는 『조선사람 허준』신동원 / 한겨레출판사 책입니다.

    절판된 책이니 도서관에서 대출하시면 좋아요.  1/2 분량 읽고 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