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3-7주차 공지] <숨결이 바람될 때 > - 10월 마지막 날에 '죽음'을 생각합니다

문탁
2023-10-30 11:06
341

1.  서른 여덟살인데, 고작 서른 여덟살인데....  어떻게 이런 죽음을,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

 

일교차가 심하다고는 하지만 날이 정말 좋습니다. 

이런 날 죽음에 관한 책을 읽고 있자니 기분이 참 묘하지요?

이렇게 맑은데, 이렇게 쨍한데, 이렇게 찬란한데, 나는 숨쉬고 냄새맡고 즐거워하는데......이 모든 것은 유한합니다. 

 

이번 시즌 주제는 바로 생명과 죽음, 무한과 유한, 불확정성과 필연성... 뭐 이 언저리에서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를 탐색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책은 어렵고, 낯설고... 세미나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드뎌 이 마지막 책에 도달했네요.

 

책에 대한 별다른 정보를 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는 것, 천천히 읽는 것 이상 좋은 것은 없을테니까요. 그러면서 생각해봅시다. 이제는 아무도 질문하지 않는 '삶의 의미'를, 나의 '죽음'을....

 

 

 

이번 메모는 평강, 앙코르석공, 소영샘입니다. 질문(토론거리) 내주실 분은 지영샘과 해성샘입니다.

 

 

 

2. 이제 글쓰기 타임입니다. 진행은 여름시즌과 같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7주차

11월1일(수) - 에세이 주제와 개략적인 문제의식

 -주제는 자유주제입니다. 가을시즌 텍스트와 관련된 주제이면 가장 좋겠지만, 올 한 해 <나이듦과 자기서사>에서 읽은 텍스트로 넓히셔도 됩니다. 

 -모레, 수욜 저녁 6시까지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여름시즌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었습니다. https://moontaknet.com/?page_id=8646&uid=39546&mod=document&pageid=1

 

8주차

11월8일(수) - 초안검토

 - 8시에 모두 함께 피드백합니다.

 - 전체 에세이 분량은 3쪽~4쪽입니다. 이날 초안은 최소한, 제목, 구조(소제목- 4개 정도가 적당하겠죠?), 그리고 두 쪽 정도는 완성해서 가져오셔야 합니다.

  -8일 낮 12시가 마감입니다.(그래야 제가 읽어보고 올 수 있습니다)

 

9주차

11월15일(수) - 수정안 검토

  -6시, 8시, 10시 세 팀으로 나눠서 피드백 합니다

  -3~4쪽의 완성본을 가져와야 합니다.

  -역시 수욜 낮 12시가 마감입니다.

 

공식 커리큘럼 일정은 여기까지입니다. 하지만 피드백이 더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여 11월22일 (수)도 시간을 비워놓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주차

11월26일(일) - 리뷰 발표

10시 문탁네트워크에서 오프라인으로 발표합니다. 끝안 이후 뒷풀이겸 이른 송년회?도 있으니 가능한 모두 대면으로 뵙길 희망합니다. 

 

 

 

 

하늘을 한번이라도 더 쳐다봅시다

 

댓글 12
  • 2023-11-01 10:40

    칼라니티 책 질문과 에세이 주제 따로 올립니다.

    <에세이주제>

    *기본 텍스트: 르 귄<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칼라니티 <숨결이 바람이 될 때>>

    *가제: 일상을 재구성하는 것 – 경계를 넘는 일

    *문제의식

    난 공식적으로는 X세대다. 하지만 내 몸엔 산업화 세대가 가질만한 습관들이 깊이 새겨져 있다. 별다른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환경으로 나를 던지면서 살았다. 일을 한다는 것은 내게 의식주를 해결하고 명함을 내미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려웠다. 대학교 때부터 일을 시작해 쉬어 본 적이 없다. 아니 쉬어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다. 매일을 노동으로 채우는 걸 당연히 여기며 살았다. 직장생활이 힘들다고 불평하자 누군가가 그만두고 6개월이나 일년 정도 쉬어 보는 게 어때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난 그런 여유를 갖는 게 마치 큰 죄라도 짓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몇 년 전 일종의 번아웃을 겪으면서 난 일상과 몸에 새겨진 습관에 대해 돌아보기 시작했다. 일을 줄이려고 애쓰기도 하고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려 노력했다. 난 여전히 일이 일상을 잠식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즉, 노동과 ‘여가’가 분리되고, 일이 (원하는) 삶이 불일치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생계와 미래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어느 정도 견디는 일상… 각자도생의 시대에 생계와 미래 둘 다 중요하다. 하지만 내 하루가 두가지에 의해 잠식이 되고 있는 상태에서의 노동은 무슨 의미를 지닌 걸까? 중년의 초반전을 마친 이 시점에서 좁디 좁은 내 영역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이 문제를 르 귄과 칼리니티의 텍스트 (그리고 가능하다면 사주명리를 엮어서) 통해 탐구해 보려 한다.

  • 2023-11-01 14:08

    오늘 세미나 질문(토론거리) 입니다. 질문이라기 보다는, 여러분들께 들어보고 싶은 얘기입니다. 하나라도 끝내보려고 먼저 올립니다. 에세이는 나중에(오늘 할 수 있을까... ㅠㅠ)

    • 2023-11-01 18:03

      에세이 주제

      뭘 어떻게 써야 할 지 막막하네요. 2년을 공부하며 글을 쓸 때마다 막막하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또 그 때마다 새롭게 막막합니다 ㅋㅋ
      작년 마지막 시즌 제 에세이 제목이 ‘정처없이 가보는 갱년기로의 여행’이었습니다. 도저히 어떤 서사도 써낼 수가 없어 당시의 정처없는 마음만 쏟아냈습니다. 이번이 나이듦 수업에서 쓰게 될 마지막 에세이라서, 문탁까지 오게 됐던 그 상태에서 2년을 공부하며 변화한 지금의 상태에 대해 정리를 해보고 싶습니다. 역시나 잘 할 수 있을지, 이게 글이 될지 자신은 없습니다만….
      지난 시즌 [랭스로 되돌아가다]를 아껴뒀는데(?), 그보다는 [부분과 전체]와 [숨결이 바람될 때]를 참고하며 쓰려고 합니다. 참고가 적당한 말일지는 모르겠고, 거기 나오는 문장들에 꽂혀서요.
      (예를 들면 이런 문장, "더이상 옛 언어로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새로운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일 거야" “내 가치를 찾는 건 내게 달린 문제” "어느 쪽이든 그 야망은 과거의 것이다. 미래는 이제 인생의 목표를 향해 놓인 사다리가 아니라 끊임없이 지속되는 현재가 되어버렸다")

      (가제) 어떻게 새로운 언어를 얻을 것인가?
      이런 질문에서 시작해 봅니다. 양자역학적 시선을 끌어와 현재의 제 삶을 관측한다면? 그 관점에서 지금까지의 삶을 정의해보고, (인과론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퀀텀 점프(양자도약)한 지금의 제 삶의 위치를 정의해보고 싶습니다.

  • 2023-11-01 17:03

    <에세이 주제>

    텍스트: 테드 창의 <네 인생의 이야기>
    주제: 헵타포드의 언어와 사고는 목적론적 사고이다. 시작과 출발은, 도달해야 할 목적이 정해져 있고 그것으로 가는 최적의 경로까지 설정해서 말하고 살아간다. 인간에게 죽음은 도달해야 할 종착지인데, 그것으로 가는 최적화된 삶의 방식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하고, 이는 사주명리와도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서 이 연결성이 맞는 것 같으면 함께 엮어서 써보려고 한다.

  • 2023-11-01 17:52

    <에세이 주제>
    *기본 텍스트 : <당신 인생의 이야기>, <숨결이 바람될 때>
    *주제 : 부분과 전체의 관계성, 연결점
    - 모든 생명은 죽음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진다. 내가 오늘 살 수 있는 것은 타인의 죽음과 상처 위에서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죽음은 불현듯 찾아온다. 전 우주를 생각하면 나 하나의 죽음은 대수롭지 않다. 하지만 우주를 구성하는 부분으로서 나는 선한 영향력이 되고 싶다. 지금 당장 사라져도 내 정보는 흩어져 어디선가 다른 정보와 결합할 것이기에. 하비라는 환자의 죽음은 폴 칼라니티를 통해 내게 온 것처럼 말이다. 정보의 흩어짐과 새로운 결합은 보이지 않는 연결망을 따르는 것 같다.

  • 2023-11-01 18:03

    오늘의 메모 올립니다.

  • 2023-11-01 18:06

    에세이 계획서

    에세이 제목 : 나이듦에 대하여 ( 가제 )

    글을 쓰야 할 때,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으면 사전적 의미부터 따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일단 나이듦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 보기로 한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나이가 들기 시작한다. 특히나 동아시아에서는 잉태의 순간부터 나이가 들기 시작하여 태어나면 한 살의 아기가 된다. 이를 세는 나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은 올해부터 만나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2023년 현재 티벳트 부탄 등에서는 아직 세는 나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를 지나 어른이 되는 긴 과정을 나이듦이라고 하고 초반에는 성인이 되는 성취의 시간이라 모든 것은 확대지향으로 생각하게 된다.

    같은 나이듦이지만 중반을 지나 후반이 되면 나이듦이 성취보다는 완성을 추구하고 축소지향이 된다.
    ( 우리 세미나 제목에 40+ 라고 되어 있어 마흔 이후를 나이듦이라고 정의하였나 ? )

    여기서 더 나아 가면 나이듦과 함께 질병, 돌봄,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이 시기를 나이듦보다 늙음 또는 노년이라고 부르게 된다.

    나이듦, 특히 노년에 해당하는 나이듦에 관해 생각해보고 다른 노년을 발명해 나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려고 한다. 특히 나이듦을 두 가지 측면에서 보고 그 차이점에 대해 고찰해 보려고 한다. ( 늙어감에 한정하여 쓰려고 했더니 쟝 아메리라는 분이 이미 쓰셨다 )
    1. 젊은이를 벗어나 노년이 될 때 노년답게 또는 노년답지 않게 사는 방법
    2. 나이듦의 또 다른 방향은 죽음이다.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노년의 삶을 사는 방법

  • 2023-11-01 18:43

    오늘의 메모 올려요~

  • 2023-11-01 18:52

    <에세이주제>
    소통, 어머니와의 소통에 대해서 쓰려합니다 모녀지간의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않은 네버엔딩스토리
    언젠가는 어머니에게 다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지않는 것이 딸의 운명아닐까생각하면서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저를 들여다보고 싶네요

  • 2023-11-01 19:15

    에세이주제입니다. .

    개체의 생명은 유한, 생명 그 자체는 무한에 중심에 두고 자기 삶의 연구자처럼, 자기 기술지를 써보자.

    1. 딜레마
    부모는 자신의 삶이 너무 고통스럽고, 힘겹기에 내가 너희들을 이렇게 낳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고 자식들에게 말하기도 한다. 또, 부모는 자식이 큰 위험에 빠졌을 때 너는 ‘내 생명과도 같은 존재야’라고 하면서 자식의 생명을 귀하게 여긴다.

    2. 이야기와 사유방식, 삶의 목적
    ‘숨결이 바람될 때’의 주인공이 폐암 선고를 받고도 자녀를 출산하는 것을 결심하는 부분, ‘네 인생의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이혼과 딸의 죽음을 알면서도 남편과 다시 결혼하고, 딸을 낳으려고 하는 선택들을 보면서, 인과론적이고 선형적인 사유방식과 삶의 태도가 만드는 번뇌에서 벗어나는 길은 그 생명으로 비롯되는 고통을 알고도 선택하는 일, 그것이 삶의 목적임을 알고 선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삶의 목적은 삶 그 자체, 고통으로 명명되는 생명 그 자체가 아닐까.

    3. 낯설고도 익숙한, 익숙하고도 낯선
    오래 전 자녀를 입양하려고 한다고 묻자 상대방으로부터 장애 아이도 입양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답을 할 수 없었던 질문이었다. 그러고 나서 입양이 얼마나 어려운 사명감의 일인지 무거워 진채 정말 오랜 시간 그 단어를 꺼내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개체의 유한함을 생명의 무한함으로 바꾸는 수행의 언어.
    우리는 매 순간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한다.
    새로운 사유체계 속에서 대답을 한다는 것의 의미는 익숙하고도,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것과도 같다.

    • 2023-11-01 19:41

      오늘 세미나 질문 토론거리입니다~

      세미나 직전에 올려 죄송함돠!!

  • 2023-11-01 19:55

    에세이 계획
    1. 기본 텍스트: 숨결이 바람 될 때
    2. 에세이 주제: '계속 살아갈 만큼 인생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95쪽)
    저자가 신경성 질환에 걸린 환자와 그 가족이 위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하는데, 계속 살아갈 만큼 인생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신경성 질환 환자, 가족, 그리고 미래를 알수 없는 우리도 고민해봐야할 문제다. 책을 다 읽지 못했지만 가장 와닿는 문장이라서 생각해보면 더 구체적인 주제가 떠오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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