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감정> 에세이 발표
겸목
2022-06-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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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토요일 <아무튼 감정> 에세이 발표 했습니다. <나만 잘 되게 해주세요>, <감정 있습니까>, <감정자본주의>, <사랑은 왜 아픈가>, <감정노동>, <가족은 잘 지내나요?>, 그리고 제목이 제일 마음에 들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었던 <왜 우리는 행복을 일헤서 찾고, 일을 하며 병들어갈까>, 그리고 오래된 고전 프로이트의 <문명 속의 불만>까지 18주 동안 '감정' 그리고 '감정 사회학' 관련 책들을 읽어왔고, 4주에 걸쳐 에세이 썼습니다. 감정이 개인적이고 심리적이기보다는 사회적이고 문화적이며, 내 감정도 사회적 규범에 따라 변화해간다는 이론들을 읽으며 각자 그간의 애로사항과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재해석해보는 시간이 되었고, 요즘 유행하는 <금쪽같은 상담실>, <나는 SOLO>같은 TV프로그램들을 감정사회학으로 분석해보려 이리저리 생각을 굴려봤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4월 혜성처럼 등장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미정의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다"라는 대사를 듣는 순간, 우리가 공부했던 감정사회학의 실전편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 있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자가 생각한 주제를 되도록 <나의 해방일지>를 텍스트로 에세이를 써보자고 의기투합했고, 그 이후의 시간은 셈나에서든 톡방에서든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심지어 드라마를 별로 안 좋아하셨던 정의와미소님은 부산 출장을 가셔도 최초로 넥플릭스에 차입해 드라마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박해영 작가님의 필력과 관점에 감탄하고, 손석구의 매력에 푹 빠지며 4주를 보냈더니, 7편의 에세이가 완성됐습니다. 각자 3~4장의 에세이를 쓰기로 했는데, 드라마 얘기하느라 4~5장의 발표문이 되었습니다. 이날 '구씨'의 마음으로 소주와 빵빠레를 사봤는데, 우리 동네 편의점에서는 검정비닐봉투가 아니라 흰색봉투에 넣어줘서 그 느낌이 안 더군요. 그래도 뒷풀이에서 소주도 한 잔 마시고, 빵빠레로 입가심도 했습니다.
발표일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들으러 와주셔 놀랍기도 하고 감사했습니다. 긴 글 들어주시고, 질문도 해주시고, 긴 시간 함께 보내주셔 감사합니다. <아무튼 감정> 2학기는 7월 16일 시작됩니다. 2학기엔 <편견>, <혐오와 수치심>, <모멸감>, <상호작용의례>, <자아 연출의 사회학> 같은 책으로 공부합니다. 또 어떤 내용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설레네요^^ 한 학기 동안 함께 달려온 기린, 언희샘, 지연샘, 나래님, 정의와미소님, 스르륵 그간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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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전하는 장기 세미나이고 에세이 완성할 수 있을까 했는데 매주 읽고 이야기 나누고 어느새 에세이 기획부터 완성.발표까지 했네요~3주동안 에세이 완성해가는 과정에 고통과 도피도 있었지만 몰입과 쾌감도 컸어요! 에세이 완성 후 혼자 1박 2일 성취감에 취해 아주 마음 넉넉하게 살았네요 ㅋㅋㅋ
다들 바쁘신 와중에도 짬짬 다 책 읽으시고 발제문 새벽같이 써서 올리시고 에세이 완성하시는 모습 보면서 덕분에 저도 분발하며 활력 되찾았어요!
감정사회학 공부하며 나만을 파고들던 시야가 넓어졌다 느꼈는데 에세이에는 충분히 못 담은 것 같지만 '첫술에 배부르랴' 그래도 1에서 2의 세계로 확장되었다 생각하고 실제로 지금의 2의 세계를 긍정하고 좀 더 고마움과 다정함을 표현하게 되었다는 의의가 있었습니다.
2학기 때에는 자의식 좀 더 내려놓고 저도 제 3의 누군가를 추앙하는 글을 써보고 싶네요. 2학기에는 친구도 함께해서 더 설렘~우리 겸목쌤, 기린쌤, 언희샘, 지연샘, 정의와미소쌤, 스르륵쌤 함께해서 좋았고 2학기 때에도 또 함께 신나고 즐겁게 읽고 떠들고 써 보아요♡
우리 팀의 젊은 피! 나래님 덕분에 분위기 다운되는 날 없이 고고씽 했습니당~
사회학이 이런거구나ᆢ알게 해주신 안목높은 튜터님덕에 한학기가 뿌듯하네요.
파이팅넘치는 분위기에 또 섬세한 감정이야기에 즐거웠어요~
에세이는 완성이나 할수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 이또한 지나가네요. 모두 우리 동학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즐방학 보내셔요~~
시간은 이렇게 지나고, 에세이날도 끝났네요.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주는 새로움 덕분에 저의 시야도 확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겸목 튜터님과 동학들 덕분에 또 이만큼 오게 되어 감사합니다.
짧은 방학 보내고, 2학기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