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동아리> 6주차 - 찔레꽃을 아시나요?

문탁
2020-04-20 13:29
343
비가 온 직후의 산은, 말 그대로 '싱그럽다' (ft : 아, 이런 유치찬란한 어휘를 고르다니....어이없군)
축축한 산은 싫다면서 오늘 산행을 제낀 자룡은, 하여 반성할 필요가 있다. (ft : 하는 짓이, 딱 찬결 ? 아, 미안^^)
 
이런 날씨, 이런 색깔, 이런 숲 속에선 사진을 찍어야 한다,  반드시!! (ft : 나중에 사진을 보면 늘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다)
 
 
 
 
동은은 아직은 꾸준히 나온다.
그리고 나의 구박은 쉬지않고 계속된다. 아직도 동은이를........예뻐하나부다.
하지만 오늘은 동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사진을 보시라^^
 
 
 
 
 
그렇게 올라가다 나온 쉼터. 다른 길로 올라오니 정자에서의 풍경도 다르구나.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찔레꽃'
진달래는 다 지고 철쭉은 아직 피지 않은 숲에 '한 떨기'^^ 찔레꽃이 피어 있었다.
우리는 동시에 찔레꽃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는데....이럴수가....
나는 장사익의 찔레꽃을,
기린은 트롯트 찔레꽃을,
바람은 동요 찔레꽃을 부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나로 대동단결?! 바람이 말하길, 어릴 때였지만 너무 슬펐었다는 그 찔레꽃을 다 같이 불렀다.
 
 
엄마일 가는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버뜨... 장사익의 찔레꽃이 아쉬운 나는 이 후기에 기여코 장사익의 찔레꽃을 덧붙인다.
 
 
 
 
 
피에쑤: 오늘 새로 합류한 산새, 반가왔수다!
 
댓글 9
  • 2020-04-20 13:58

    아! 산새가 찍사였구나....

  • 2020-04-20 15:48

    ㅋ 오늘 처음 합류한 산새님 사진을 못 찍었군요 ㅠㅠ
    저 위의 사진 찍사는 동은과 기린이었습니다~~
    찔레꽃을 떠올리는 세 가지 버전..
    같은 언어에 다른 상상... 우린 정말 다 다릅니다요~~~ ㅋㅋ

  • 2020-04-20 16:23

    어제 답사까지 갔건만...
    길을 잘못 접어들게해서 고생시켰네요ㅠㅠ
    헛돌이에도 불만없이 운동을 즐기는 산행친구들~ 넘 좋아요^^
    이길을 한번 더! 하라는 계시임 ㅎㅎ
    싱그러운! 잎들 정말 사랑스러워요^^
    비온뒤라 흙도 촉촉해서 먼지도없고.
    상쾌한 산행~♡
    산새는 뒤늦게 따라와서 다시 젤 앞으로 나선...부러운 체력!
    동은이가 좋아하던 연두빛...당분간 호사할듯!

  • 2020-04-20 18:33

    기린의 민물장어의 꿈도
    연한 초록과 함께 즐거운 미소로 같이 기억될거야요.ㅎㅎ

  • 2020-04-20 20:40

    가끔씩 그 산에서 어르신의 꽹가리 연습소리는 들었었는데.. 그렇게 우렁찬(?) 생음악 소리는 처음 들었네요. 체육공원 즈음에서 들려오던 노래는 도대체 누굴까..하면서 다가갔더니 기린샘이었다는~^^
    어제 종일 내린 비때문에 오늘 산행은 못한다는 톡을 보고 잠들었기에.. 오늘 갈 생각은 안하고 느긋하게 일어났다가 새벽부터 다시 잡은 약속을 보고 뒤늦게 달려갔네요.
    그렇게 이른 시간에, 게다가 비온 다음날 산행은 처음이었는데 촉촉한 숲속공기와 연둣빛 어린잎들이 눈부시게 이뻤어요. 엄청난 수다도 놀랍고ㅋㅋ
    p.s. 저도 반가웠고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 2020-04-21 02:21

    아들아 미안하다!! 찬결이 의문의 1패!!
    다음 주에 뽀송한 산에서 만나요~ 꽃보다 누나들

  • 2020-04-22 00:29

    이번에 갔던 코스 너무너무 좋았어요! 올라가는 풍경도 너무 예뻤고 나무 사이로 지나가는 길들이 좁았다가 넓어졌다 더 재미있는 길 같아요 ㅎㅎ
    매번 이 코스로 가고 싶은 마음이...

    • 2020-04-22 16:52

      동은아 ~ 네가 다녀간 그 코스가 내가 즐겨다니는 구간이야. 딱 좋지않니^^
      네가 앉아 사진 찍은 그 벤치 바로 왼쪽 자리가 내가 주로 애용하는 자리란다.ㅎㅎ
      종종 거기 앉아 멀리 보이는 호수도 보고, 하늘도 보고, 멍때리며 새소리& 바람소리에 귀기울이고..
      집에서 내려간 따끈한 커피도 한잔 마시면서 가벼운 책도 보다오곤 하는 곳인데 반갑네.
      길이 어긋나서 이번엔 못봤지만 다음엔 꼭 만나길~~^^

  • 2020-04-23 06:58

    덕분에 장사익의 찔레꽃은 생전 처음 들어보네요.
    근데 동요 찔레꽃도 그렇고 찔레꽃에 슬픈 정서가 깃들인 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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