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프로젝트 이후 일정을 다시 공지합니다

문탁
2020-05-08 08:27
360

매주 만나지만 게시판에서는 새삼스럽게 다시, "모두 잘 읽고 계신가요?"

 

1. 푸코는 좀 익숙해지셨나요?

 

여러번 반복해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푸코는 읽기가 까다롭습니다. 왜냐? 그 자신이 말했듯이 그의 책은 경험-책이며 대부분 '탐험의 책'입니다. 푸코는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 적이 없으며 단지 탐험할 뿐인데, 그것조차 어느 순간 "어, 이게 아닌가벼..." (나, 잘못 들어왔나봐...^^) 라면서 방향을 확 바꾸고 장비를 새로 장착하여 또 다른 곳을 헤집고 다닙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를 따라가면서도 도대체 푸코가 여기를 왜 파고 있는지, 왜 저기로 가고 있는지 정신이 없지요. 소위 지금 내가 읽고 있는 것을 푸코의 전체 맥락에서 'mapping' 하기가 쉽지 않은거죠. 그런데 거기에다 푸코와 지금 -여기까지를 연결시켜 내 질문으로 만드는 것,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 푸코를 읽는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푸코를 읽기 위해서 플라톤을 다시 읽고, 깡길렘 등을 새롭게 읽고, 헬레니즘 철학을 탐구하고, 기독교 교부시대의 역사를 다시 공부하고, 칸트와 하이데거를 연구하여, 그걸 바탕으로 푸코를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니 제가 다시 강조하는 것은 독해의 abc일수 밖에 없습니다.  꼼꼼히 읽고, 반복해서 읽고, 메모하면서 읽고 (특히 푸코는 그렇습니다. 노트정리, 필수!!), 내가 읽었던 다른 것들과 연결시키면서 읽어나가야 합니다. 시간을 내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푸코를 읽는 방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ㅋ

 

2.  후회하고 있습니다. 전원 매주 메모를 못박지 않은 것을.

 

저는 대체로 여러분의 메모와 후기를 읽고 보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튜터 공지로 올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이시죠? 튜터공지가 거의 안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이유는? 첫번째는 제가 게을러서이겠지요.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분이 어떻게 읽고 계신지, 어디에서 헤매고 계신지,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계신지, 질문이 무엇인지를 제가 잘 파악하지 못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뭔가, 매주 허공에다 대고 떠드는 느낌... ㅠㅠ)

그래서 계속 궁리합니다.

매주 조별 모임에 돌아가면서 들어가볼까?

매주 전원 메모를 써오라고 할까?

오후에 한 팀씩 미니 세미나를 진행할까?

뭔가 글쓰기 옵션이 있어야 할까? ㅋㅋㅋ

제가 무엇을 어떻게 결정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조별 모임에서 친구의 공부를 자극하는 방법을 논의해보시죠. 

 

3. 이후 일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내일 말씀드릴게요.

 

 

댓글 2
  • 2020-05-08 10:12

    연표와 스케줄 정리가 문탁샘께 배워야 하는 공부방법이네요!!!

    • 2020-05-08 11:10

      전 정말 오픈북으로 위의 표의 맨 오른쪽 칸 (질문 혹은 키워드)을 채우라는 시험을 보고 싶어요.
      (진짜 한번 볼까요?)
      제가 모라모라 떠드는 것보다 스스로 그 칸의 내용을 채워보는게 백 배 더 효과적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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