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장보기-16일차>냉장고는 비어가고
뚜버기
2022-06-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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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바쁜 일이 많아서 여유있게 음식을 할 짬이 나질 않았다.
늘 벼락치기로 사는 버릇을 고치면 좀 나아질까?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니 좀 우울해진다.
보통때 같으면 급히 찬거리를 사다보니 주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육류나 생선에 손이 간다.
그런데 플라스틱-노-장보기, 되도록 비닐포장도 자제, 왠만하면 포장없는 장보기를 하려다보니 제약이 너무 많다. 점점 장을 안, 아니 못 보고 있다.
다행히도 김장김치가 아직 맛있어서 (도라지레시피에 마음과 달팽이의 도움으로 담근 그 김치) 김치찌개, 김치볶음밥이 주요 메뉴 ㅋㅋ (밥을 안 해주니 남편은 치킨을 두번이나 시켜먹고-플라스틱 콜라병과 절임무 포장 피처링)
어제도 집에 가까운 새농슈퍼에 들렸는데 정말이지 플노장으로 살 게 없어서 좌절 했다. 육류, 생선 할 것 없이 몽땅 다 플라스틱 포장이 되어있어서 말이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덕분에 육류를 안 사고 이리저리 둘러보다 어쩔수 없이(?) 야채 위주로 장을 보게 되었다.
올 들어 처음 수박 한덩어리 큼지막한 걸 샀는데 냉장고가 텅~비어 있어서 그 큰걸 다 집어넣고도 공간이 널널해서 그것 역시 위안이 되었다.
(ps) 저번에 샀던 고등어 두마리. 아침, 저녁 연속으로 구웠더니 저녁때 구운 것은 거의 손을 안 대고 남아버렸다. (배부른 인간들 같으니라고)
고민하다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구운고등어살 가시를 발라내고 김치찌개를 끓였더니 참치김치찌개 맛이었다. ㅋㅋ
슈퍼에서 고등어를 늘 두마리씩 파니까 다음에도 참치캔 대신 활용하는 걸로~.
새봄쌤이 고민하시는 것처럼 일상이 이렇게 바쁘다면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봐야겠다. 내일은 좀 더 마음의 여유와 용기를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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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수박이 들어갔군요!
저는 김치냉장고를 작은 것으로 줄였더니 아직 수박이 들어갈 공간이 안 생기네요ㅠ
다행이 우리집은 수박보다 참외, 그리고 복숭아, 바나나를 좋아해요^^
우리 동네에는 치킨을 튀겨서 포장 안 한 상태로 진열했다가 손님이 사갈 때 한 번 더 튀겨서 주는 곳이 두어 곳 있어요.
이런 곳이라면 용기를 가져가서 사와도 되겠구나 싶어요. 아직 이건 시도해보지 않았지만요~
배부른 인간들 같으니라구 ㅎㅎ
저도 가끔 느까는 감정인데(저 포함해서)~
냉장고까지 공개하시고 저도 용기내하고 수박이 들어가는 상황이라 공감 백배^^
냉장고 파먹고 장 안, 못 보고 생활이 비슷해지네요.
(밥을 안 해주니 남편은 치킨을 두번이나 시켜먹고-플라스틱 콜라병과 절임무 포장 피처링)...
웃을 일이 아닌데 왜 이리 우낀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요.. 모두에게 마트말고 근처에 텃밭이 있는 생활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플노장 실천하고 채식하려 하면 할수록 김치가 진짜 두루 두루 좋은 식품이다 싶어요!
저도 오늘 냉장고 비우고 싶어서 자투리 감자랑 호박이랑 양파랑 1인분 짜장밥(한살림 비건 자장 가루)해먹었어요. 두요에 해도두리 장터에서 산 수녀님들 사과잼 올려서 먹고..
저녁엔 같이 산 오이지에 밥 먹어야겠어요!
구운 고등어 남은거 넣은 김치찌개라.....
ㅎ.ㅎ;;;;; '상상 그 이상' 이십니다. ㅎ.ㅎ;;;;
고등어김치찌개 맛 좀 야릇할듯 ㅋㅋㅋㅋ
플노장 어렵지요! 어려워요!!
뚜버기 샘~~~
공감 100% 그런데 플라스틱 없이 장보려면 장바구니 들고 용기 챙겨서 재래시장을 가야해요.
다만 "비닐 안주셔도 돼요."를 계속 계속 외치고 다녀야 한답니다.
그것 역시 바쁜 일상에선 힘든 일이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