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용 12일차 - 검소함이 에코 아닐까요
토용
2021-10-24 01:20
127
아들은 본 근처 빈덱이라는 곳에서 살다가 이번 여름에 뮌헨으로 이사를 왔다.
이사에 맞춰 내가 독일에 오려고 했으나 코로나 백신을 맞고 와야해서 늦어졌다.
집구하고 계약하고 이사하고 이 모든 것들을 홈스테이 부모님이 도와주셨다.
아들이 쓰던 옷장이며 침대, 책, 옷 등 이삿짐도 직접 운전해서 다 날라주셨다.
무려 7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인데. 고마움을 말로 다 하지 못한다.
내가 뮌헨에 도착하던 날, 그분들도 아들 보러 뮌헨에 와계셨다.
애들이 방학이라 겸사겸사 오셨다고 했지만 재봉틀까지 가져오신걸 보니 목적은 아들때문이었던 것 같다.
재봉틀로 뭘 하시나 봤더니 커튼이 너무 길다고 잘라서 박으시는 것이었다.
샤워커튼까지 걷어서 밑단을 줄여주셨다.
지난번 이사할 때 보시고 이번에 재봉틀을 가져와서 수선해주신 것이었다.
그분들은 부부가 모두 교사이시다.
특별한 기술이 있어보이진 않아도 집에서 필요한건 손수 고치고 만들고 하는 것 같다.
몇 년 전에 그 집에 갔을 때 쇼파 커버를 전부 손수 리폼했다고 들었다.
내가 독일인들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분들만 봤을 때는 진짜 검소하다.
옷차림이며 사용하는 물건들이며 아이들한테 하는 것을 보면 검소하다.
내가 많은 경험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알다시피 잘 안돌아다녀서 ㅋ)
거리 모습이나 식당 등을 봐도 실용적이라는 느낌이 들지, 딱히 예쁘다거나 세련됐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일상적인 삶을 검소하게 사는 것, 이것이 에코적 삶이 아닐까 한다.
-
그러니까, 기후위기가 뭔가요? #4곰곰 | 2024.04.25 | 조회 22
-
[낮달의 비건지향 먹을거리] 해바라기씨 사워크라우트 메밀막걸리~ 등 (4)낮달 | 2024.04.20 | 조회 41
-
[엄마라는 행성 #23] 세월호 10주기 그리고 바다 (5)사이 | 2024.04.16 | 조회 64
-
[엄마라는 행성 #22] 바다가 섰습니다!!! (8)사이 | 2024.04.09 | 조회 95
-
그러니까, 기후위기가 뭔가요? #3 (8)곰곰 | 2024.04.08 | 조회 75
-
낮달의 비건지향 먹을거리 - 초봄, 낮달의 감사는 어디에서 올까요? (12)낮달 | 2024.04.05 | 조회 67
-
그러니까, 기후위기가 뭔가요? #2 (7)곰곰 | 2024.03.19 | 조회 135
-
낮달의 비건지향 - 이것저것.. 맛있게 간단히! (12)낮달 | 2024.03.10 | 조회 155
-
그러니까, 기후위기가 뭔가요? #1 (7)곰곰 | 2024.03.02 | 조회 184
-
생태감성기르기 프로젝트 #19 <식혜> (9)토토로 | 2024.02.29 | 조회 188
-
[엄마라는 행성 #21] 엄마의 샘물 (6)사이 | 2024.02.29 | 조회 142
-
간단히 먹은 것들, 여행용 음식들 (14)낮달 | 2024.02.16 | 조회 192
토용도 딱 보면 ‘검소’ 몸에 써져 있어요 ㅋㅋㅋㅋㅋ
마자마자
검소한분 눈에는 검소한분이 보이고.::
아들을 그리 예뻐하시다니 독일에서 귀인을 만났군요.
그분들이 아들과 함께한 시간이 무척 좋았나봅니다!(기특한 아들일세^^)
부럽고....
그런분들의 따뜻함과 검소함에 경의를 보내는 토용샘도 멋지십니다!
(독일 부인과 한국 토용샘이랑 '재봉틀 배틀' 붙으면 재밌겠다는 상상을 잠시^^;;;;;; ㅎㅎㅎ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