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요장터 후기

띠우
2021-07-04 17:33
190

가만히 있으니 선물이 쌓여!

 

6월 30일 1시 30분, 수요 장터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날은 예고한 대로 준비된 품목이 풍성했지요.

파지사유 입구를 통과하면 용기내 가게 앞쪽에 담쟁이빵이 자리를 잡았고,

그 왼편으로 느티샘이 비건 샌드위치를 만들어 두셨습니다.

고마리샘의 래디쉬&열무 피클의 색감이 예쁘더군요.

지난 번에 이어 창가쪽으로는 묵과 두부가 나란히 자리잡았습니다.

인디언샘의 앵두쨈과 매실쨈, 엔초비가 있었고,

동그란 테이블에는 봄날샘이 만든 바질페스토가 있었네요.

빵이 전시되는 것을 보던 봄날샘이 바질페스토를 덜어서 내놓으셨어요.

담쟁이님이 내놓은 시식용 빵에 찍어먹으니 그 맛들이 일품이었습니다.

자누리방에서는 채식마요네즈와 두부마요네즈가 마련되었지요.

멋쟁이들이 입을만한 옷들이 전시되어 이어가게도 한쪽에 열렸습니다.

후기를 쓸 줄 모르고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네요.

혹시나 찍은 사진들이 있으시면 누구든 댓글로 올려주세요.

 

(저 뒷편에 앉아있는 봉옥샘)

 

이날 장터에서 기억에 남는 분은 봉옥샘

점심 밥당번을 하고 나서 기운을 차릴 새도 없이 시작된 장터

평소와 달리 한쪽에 앉아계신 모습이 사진 군데군데 보이네요zz

그날을 기억하면 저에게는 그 모습이 클로즈업으로 다가옵니다.

오다가다 한 마디씩 건네는 사이

봉옥샘 앞에는 어느 틈에 하나씩 계속 물건이 늘어납니다.

“이거 다 내가 산 게 아니야, 가만 앉아 있으니까 자꾸 뭘 주네ㅋㅋ”

장터가 끝나갈 무렵에는 아예 봉옥샘 옆에 앉아 인생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수요일에 생태공방세미나를 하고 있어서인지

어떤 상황이나 대화에서도 자꾸 증여와 선물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고마리샘의 래디쉬&열무 피클은 새콤달콤합니다.

어떻게어떻게 먹으라고, 알려주시는 고마리샘 말씀을 다 기억은 못해도

만날 때마다 주고받는 말의 온도가 올라가는 듯해요. 잘 먹을게요^^

 

거기에 우리 느티샘의 아이디어 넘치는 샌드위치 속재료 맛보셨나요?

나중에 저는 속재료만 맛을 보았는데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이었어요.

고마리샘이랑 짝짜꿍 해가며 장터 준비해주신 느티샘의 손길도 잔뜩 느꼈던 하루입니다.

 

거기에 인디언샘이 만들어주신 엔초비는 생김새가 재미있습니다ㅋ

저는 엔초비를 먹어본 적이 없어요. 파스타를 만들어보라고 하셔서 해보려고 합니다.

가격도 모르고 그냥 사왔는데, 먹을 줄도 모르고 가격도 모르고...

이렇게 먹거리를 사올 수도 있군요. 색깔 고운 앵두쨈은 달콤해서 아이들이 좋아해요.

덕분에 앵두쨈도 맛보고 엔초비 파스타도 맛보겠네요~~

채식팀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완성한 두부 마요네즈도 있었지요.

마요네즈를 자주 먹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샌드위치에 발라서 먹어보았어요.

독특한 향도 있고 맛도 새롭네요.

 

담쟁이 빵도 새로운 맛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지난번에 맛보지 못했던 감자빵

이번에는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하하

제가 좋아하는 맛이더라구요. 담백한 맛이라 식사용으로도 좋았습니다.

 

이어가게도 열렸습니다.

저는 물건 고를 줄 몰라서 이어가게 물건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인데

가만 지켜보니 눈이 보배인 분들이 그 주변에 많더군요ㅋㅋ

문탁 멋쟁이하면 떠오르는 분들이십니다.

 

(이날 산 상하의입고  신발도 신고 세미나중(?)인 뚜버기님) 

그런데 이날 득템왕이셨던 뚜버기님은? ㅎㅎㅎ 멋쟁이십니다^^

 

5월에 비하면 사람이 좀 줄었습니다만 분위기는 여전히 활기찹니다. 

날씨도 그렇고 코로나 상황도 다시 나빠지는 바람에 조심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그래도 오랜만에 얼굴을 뵙는 분들이 있어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다음 장터에서는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주고받을지 기대가 되네요.

 

댓글 2
  • 2021-07-05 16:42

    가만히 있어도 선물이 쌓이는 봉옥샘!!!!

    쌓아두신 덕이 아주 많으셨나봐요

    부럽네요^^

    수요장터는 선물이 돌고 도는 현장~~

  • 2021-07-08 12:06

    딱 달고나 라떼 한잔 사먹었습니다

    물건에 대한 욕망이 많은 제가 그날은 기운이 딸려서 쉬기만 했는데 주인공처럼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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