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마무리> 첫번째 강의안 발표 후기

블랙커피
2023-07-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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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젝트Ⅱ 세미나는 시즌1을 마무리하면서, 에세이 대신에 강의안을 준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계획은 지난 겨울에 문탁의 마을경제 공부와 활동을 동천마을네트워크와 공유하는 강의를 진행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8월 이후에 동천마을네트워크 활동가님들과 함께하는 2회 정도의 강의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하여 에코프로젝트Ⅱ 세미나는 봄부터 지금까지 진행한 책들 중에서 제이슨 히켈의 <적을수록 풍요롭다>와 후지하라 다쓰시가 쓴 <분해의 철학>, 요렇게 두 권을 선정하여 강의를 계획해보기로 했습니다.

선정된 책이 두 권이니, 10명의 세미나원은 다섯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책 목차에 따라 강의 내용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6월 30일부터 4주간에 걸쳐 3명, 2명, 3명, 2명, 이렇게 강의안 발표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드뎌 6월30일에 <적을수록 풍요롭다>팀 중 세 분의 강의안 발표가 있었네요.

먼저 달팽이샘은 <기후위기 시대 -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강의을 발표해주셨습니다.

히켈의 <적을수록 풍요롭다>는 탈성장을 얘기하는 책인데요.

히켈은 책 서문에서 “우리는 지구의 위험 한계선 내에서 모두를 위한 좋은 삶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성장주의의 폭정에서 해방시키고 보다 나은 길을 개척해야 합니다(15)”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달팽이샘은 본격적으로 탈성장을 얘기하기 전에 기후위기 관련 현황과 지식, 정보를 정리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것들일지도 모르지만, 탈성장에 대한 얘기를 풀어가기 전에 강의를 듣는 분들의 생각을 모으고, 강의의 출발선을 공유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느티나무샘은 <자본주의 탄생과 전개과정>이라는 제목의 강의안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성장은 무한한가? 자본주의가 봉건제를 무너뜨리는 과정을 어떻게 볼 것인가? 자본주의는 수탈과 착취없이 유지될 수 있을까? 자본주의에서 성장은 무엇일까? GDP가 성장하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등의 문제의식 속에서, 왜 히켈이 지금을 ‘자본세’라 얘기하는지를 하나하나 짚어주는 강의안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곰곰샘은 Q&A 형식으로 무려 34개의 문항을 만들어오셨습니다.

과학기술에서 기후위기의 대안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 속에서, 주로 얘기되고 있는 기술적 대안들의 한계와 위험성 등을 꼼꼼하게 짚어주셨습니다.

그리고 (GDP)성장과 우리의 행복이 같이 가지 않는다는 점을 다양한 예를 들어 얘기하는 강의안을 준비해주셨네요.

 

세 분 너무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세 분의 강의를 듣고 있으니, 그새 까먹은.... <적을수록 풍요롭다>의 내용들이 새록새록 생각나기도 하고, 다시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이어지는 7월7일의 노라샘과 뚜버기 샘의 강의도 기대됩니다~

(근데 저는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경기도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에 가야해서 샘들의 강의를 듣지 못하네요 ㅠㅠ  아쉽고,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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