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야전과 영원 1부2장15절 -앞부분

인디언
2014-11-0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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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절 두 개의 동일화, 두 개의 변증법, 두 개의 죽음의 모습---상상계와 상징계, 그 동요


그러므로 이렇다. 상징계의 주체와 「죽음의 모습」인 대타자와의 사이에 있는 시니피앙의 「욕망의 변증법」은, 최초의 시니피앙인 트레 유네르에 의해 무한의 「열광」과 공허한 「다른 것에게로의 욕망」의 「연쇄」에 애태우는 「동일화」가 된다. 상상계의 자아와 「죽음의 터치」에서 그려진 「죽음의 이미지」인 소타자와의 사이에 있는 이미지의 「질투의 변증법」이, 최초의 이미지인 거울상 단계의 자기 이미지에 의해 무한의 「애증」과 「살육」의 「증식」을 가져오는 「동일화」가 되는 것처럼. 게다가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 트레 유네르는 주체에 선행한다. 주체에 선행하는 시니피앙에도 선행한다. 대타자에조차 선행한다. 따라서 라캉은 다음과 같이 말하게 된다.

트레 유네르는 주체의 (이)전에 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있으라」는 결국 「태초에 트레 유네르가 있으라」라는 의미인 것이죠.

여기는 웃을 지점일까. 모르겠다. 이제 모르겠다. 처음에 있는 것은 베르붐이었다. 그것은 다바르도 빠롤도 아니고 랑가주였다. 그러나 이제 그것은 랑가주조차 아니고, 이번에는 트레 유네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어리둥절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조금도 난해하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그것은 우리가 이미 검토해온 바이기 때문에. 확실히 라캉의 논리 안에서는, 당초 최초에 있는 것은 빠롤이어야만 했고, 다음으로 그것은 랑가주가 되어야만 했으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것은 「최초의 시니피앙」인 트레 유네르가 되어야만 했다. 최초의 시니피앙이 없으면 애초 랑가주조차도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우리는 그것을 하나하나 가능한 한 논리적으로 쫓아왔다. 우리는 그것을 가로질러왔다. 이것을 필연으로 하는 논리의 실은 우리에게는 이미 분명히 보인다. 우리는 그러한 곳까지 왔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역시 무언가 이상하다. 어긋남(위화)은 지워질 수 없고, 지우기 어렵다. 그것은 여전히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주체의 끊임없는 욕망, 「나」의 「이것」을 계속 찾는 욕망이라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은 아닐까, 라는 것은 전혀 아니다. 처음부터 해결 따위는 있지 않고, 라캉에게 그것을 구해도 소용없다. 의심은 다른 곳에 있다. 그것은 이미 눈에 띄게 명확하다. 이제 숨기려 해도 속이려 해도 안 되는 것이다. 이렇다. 우리가 비스듬히 가로질러 온 이 두 개의 고리, 상상계와 상징계는 실은 똑같은 것은 아닐까.

일반에 유포되어있는 이해로는 상상계는 이미지와 애증의 세계이고, 상징계는 언어와 법의 세계이다. 그것은 단순하지만, 특별히 틀린 것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언어가 별도의 것이라고 하는 것은 철학적인 식견(지견)을 기대할 것도 없이 우리의 상식에 속하는 것이다. 누가 말이나 이미지를 잘못 취급해버린다든가 하겠는가.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라캉에게 있어서 상징계의 구성요소는 파롤도 말도 기호도 아니고, 「시니피앙」이라는 이 기묘한 무언가이다 라는 것이다. 기호는 「누군가에 대하여 무언가를 표상하는 것」이지만, 시니피앙은 그렇지 않다고 라캉은 단정 짓고 있었다. 시니피앙은 기호와 다르고, 그 정의 자체 안에는 「누군가」도 「무엇인가」도 빠져있다. 그 보다 그 「누군가」와 「무엇인가」를 효과로서 만들어 낸 순간 소멸시키는 어떤 것인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쫓아 확인해온 대로이다.

여기에서 다소 느닷없는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시니피앙은 어디에서 생기는가, 시니피앙의 재질은 무엇인가라고. 느닷없다고 말하는 것은 시니피앙의 정의인 「다른 시니피앙에 대하여/다른 시니피앙을 대신하는 주체를 표상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정의이고, 정의상 그 내실이라든가 재질이라든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니피앙의 재질은 어떠한가 따위를 말하는 것은 정의상 「번지수가 다른」 것이고, 「우문」이다.

댓글 1
  • 2014-11-17 08:53

    15절 뒷부분까지 붙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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