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라이프>, 이제 에세이를 써야 할 시간

토토로
2021-11-13 21:29
252

 

영화인문학에서는 두명의 튜터(청량리& 띠우)가 고른 여섯편의 영화를 봅니다.

(이때까지는 마음이 참 편안합니다~)

이후, 세미나 친구들이 각자  한 편씩 영화를 추천하고, 그 중 뽑기로, 단, 한편의 영화를 골라 에세이를 씁니다.

(영화를 추천하는 순간부터, 우리들의 마음은 고민과 갈등, 괴로움으로 뒤범벅이 됩니다ㅠㅠ

에세이 쓸 영화를 추천한다는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이번 시즌에는 여섯명의 친구가 아래의 영화를 추천하였습니다..

 

뷰티풀보이/ 부르고뉴,와인에서 찾은 인생/ 인셉션

 

리스본행 야간열차/ 스틸라이프/ 패터슨

 

다시 뽑기, 맘 바꾸기,,,등등 우여곡절끝에 <<스틸라이프>>가 에세이 영화로 뽑혔습니다!!!!!

??

 

그리하여 일곱번째 세미나 시간에는 <<스틸라이프>>를 보았습니다!!

 

<스틸라이프>는 꽤 좋은 영화였습니다. 수작이라고 할 만한 영화였지요.

정물화(still-life)라기 보다는, 풍경화를 닮은 영상미. 몸에 힘을 뺀 배우의 무표정한 연기.

모두 훌륭합니다. 영화의 내용도 좋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후반부를 향해갈 무렵, 제 생각은,

"아~~~큰일났다. 이 영화로 뭘 쓸 수 있을까,

차라리 어렵긴 해도, 아니, 어려우니까, 자신있게, <<인셉션>>을 밀어붙여볼걸 그랬나...."였습니다.

(영화가 조금 단조로워 보였거든요.ㅎㅎㅎ;;;;;;;)

 

 

그런데..와~~

모두들 이  영화에서 쓸거리를 찾아내네요. 

 

 *타인이 남긴 유품과 시신을 처리하며 살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돌보지 않는 주인공에 대해,

*그의 감정과 태도 변화에 대해, 

*그의 동선을 따라가며 볼 수있는 거리와 자연 풍경,  죽은자들의 방에 남겨진 소품(속옷, 베개, 가구...)들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죽음과, 죽음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에 대해,

*고독, 고독사를 어떻게 볼것인가에 대해....

생각보다 이야깃 거리가 많아서 속으로 좀 놀랬습니다^^;;;

 

 

다음주는 세미나 마지막 시간으로, 모두 금요일 자정까지 완성된 에세이를 게시판에 올려야 합니다.

모두들 어떤 에세이를 써올지,

그리고 제가 과연, 어떻게든, 글을 쓸 수는 있을지(ㅡ.ㅡ)...일주일 뒤가 기대 되네요.

 

모두들 화. 이. 팅!!!! 입니다.

 

 

 

 

 

 

 

댓글 4
  • 2021-11-13 21:56

    늘 토토님의 글을 읽으면 입꼬리가 올라가게 되네요~

    플로럴계열의 상큼함을 장착하신듯~ 🌿

    사실 저는 에세이를 그리 부담스레 생각치 못했어요 ㅜ

    그냥 못쓰는 대로~ 모르는 척하고 내밀어 보렵니다^^

     

  • 2021-11-13 22:29

    아.. 토토로님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ㅋㅋㅋ

  • 2021-11-14 09:08

    토욜 오전, 문탁2층에서는 양생프로젝트 세미나가 진행되고

    파지사유에서는 영화인문학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늘, 양생이 먼저 끝나요. ㅋㅋ.. 그래서 양생세미나 끝나고 내려오면 파지사유 폴딩도어 너머 세미나실에서 여전히 진지하고 유쾌하게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영화인문학팀을 보게 되어요.

    늘 궁금하죠.  뭐가 저렇게 재밌을까? ㅋㅋㅋ

     

    늘 응원합니다. 스틸라이프 에세이를 향해 홧팅!!!

     

     

  • 2021-11-15 13:43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데...

    몇년만에 맥주를 두모금 했습니다.

    존 메이를 위해 한모금, 나를 위해 한모금...

    죽은 자를 위해? 산 자를 위해??

    핫초코.. 아이스크림.. 같은것일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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