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연대 세번째 특강-ZOOM

장애여성의 독립과 섹슈얼리티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 진은선 소장 

2023년 11월27일(월) 저녁 7시30분(ZOOM)

은선 님을 처음 만난 건 2021년이었습니다. 길드다에서 장애인의 섹슈얼리티를 다루는 <사랑을 퀴어링!>이라는 프로그램을 열었는데, 그때 장애여성공감에서 펴낸 <어쩌면 이상한 몸>을 읽고 은선 님을 찾아갔었지요. 은선 님의 이야기가 어찌가 강렬하게 들렸는지 모릅니다. 그저 말을 듣는 것이었는데 눈이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세상이 환하고 뚜렷하게 보였지요. 언젠가 은선 님의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듣고 싶다는 강렬한 바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인터뷰어가 되게 된 시초점에 은선 님이 계십니다

은선 님은 현재 장애여성공감의 부설 기관인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의 소장이십니다. 장애여성공감은 1998년에,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은 2005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숨]의 소개문 일부입니다.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 [숨]은 장애여성이 경험하는 사회적 차별과 소외의 문제를 드러내고,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장애여성이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며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기반 형성과 사회변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은선 님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계신 주제 중에 하나는 장애여성의 섹슈얼리티입니다. 한국사회에서 장애인은 보호, 통제가 필요한 존재로 여겨지기 때문에 성적 욕망과 실천 역시 ‘문제행동’으로 규정됩니다. 특히 장애여성의 경우 성적으로 수동적인 존재로 보는 경향, 그들의 성적 권리에 대해 쉬쉬하는 경향이 더 강합니다. 누군가의 섹스는 ‘문제행동’이 되고, 누군가의 임신 결정권은 타인에 의해 전적으로 통제당하고 있습니다.

붉은색 선으로 그려진 여성의 몸. 네 명의 여성은 물 속에서 춤추는 듯하다. 서로의 몸이 겹쳐져 있는 부분에는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가 그림으로 들어가 있다. 오른쪽 위에는 “We share the world”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thegreats / 출처 : 비마이너(https://www.beminor.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27)

은선 님은 한국사회의 척박한 장애여성의 섹슈얼리티 담론장에 지속적으로 질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섹슈얼리티에 대한 논의가 장애여성으로 확장되는 순간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기존에 만들어졌던 많은 기준이 새롭게 이야기되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진짜 ‘아름다운 몸’이란 무엇일까요? 어디서부터 ‘섹스’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무엇이 ‘상호동의’일까요?

은선 님의 진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일시: 2023년 11월 27일 저녁 7시 30분(ZOOM)
회비: 1만원(신한은행 110435728855 안은선)

*댓글로 신청하고 참가비를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전화번호를 남겨주시면 단체톡방을 열어 초대링크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