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 <루쉰, 혁명의 문학> 1회차 공지입니다

토토로
2023-08-16 16:36
349

안녕하세요^^

파지사유 에코 프로젝트I 시즌3,  <루쉰, 혁명의 문학> 세미나 첫 시간 공지입니다. 제가 이끔이 랍시고 공지를 올리고자 하나, 사실 이런 글은 처음 써보는 까닭에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합니다. 저로서는 몇 년 전에 짧게 루쉰을 읽은 것이 다 이고, 사실 그나마도 상당 부분 가물가물 합니다. 공지를 읽는 여러분이나, 저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같이 더듬거리며 공부를 해나가야 합니다. ( 다른 이끔이 노라샘은 중국어 가능, 중국 거주 경험까지 있으니 도움을 많이 주실겁니다.^^)

 

1. 우리가 루쉰을 읽으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제가 한자도 그렇지만 중국어는 전혀 모르다보니 루쉰의 글에 나오는 중국어(한자) 지명이나 인명이 영~ 어렵기만 합니다. 중국의 근,현대사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루쉰이 살았던 시대의 중국은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시대 말부터 일제 강점기까지로 비슷한 면도 많고, 관련도 많은데도 그렇습니다.

 

물론 세세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루쉰을 읽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한다면 루쉰 읽기의 재미는 반감될 것이며, 심지어는 루쉰을 심하게 오독 할 수도 있습니다. 루쉰이 가진 특이성을 파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루쉰은 중국이 국내외로 혼란했던 시절,  조국을 사랑하고 중국인을 계몽하고 싶어 했던 민족주의자 였구나....라는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그리고 이 것은 철저하게 틀린 판단이었습니다.

 

루쉰은 그보다 훨씬 복잡한 인물입니다. 짧은 몇 마디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모순도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비록 10주 라는 기간이지만 루쉰을 잘 읽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도 많이 하시고, 시대적 사건이나 인물도 암기 하시고, 한자와도 친해지시길 바랍니다. 메인 텍스트인 루쉰 전집 2권, 3권 뿐 아니라 <노신 평전>도 꼼꼼하게 읽어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가벼운 소설 읽기로 끝내지 말고, 좀 더 깊이 파보자는 마음으로. 그리하여 루쉰이라는 인물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과 문학을 읽는 기쁨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루쉰을 잘 읽어낸다면 몇 년이 지난 언젠가 분명 그의 글이 머릿속에 떠 오르는 순간이 있을 겁니다.

 

 

      

 

 

 

 2.  첫 시간, 루쉰의 성장배경을 알아옵니다.

우리는 루쉰의 성장배경을 알고 책을 읽어야 합니다. 출생지. 가족관계, 가족에게 닥친 시련, 어린 루쉰이 감당해야 했던 일들, 그가 공부한 학교와 궤적들...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된 일, 의학을 공부하다가 돌연 그만둔 일, 글을 쓰게 된 동기 등등. 어린 시절부터 이십대 초중반까지 루쉰이 겪은 일들에 대해 알아야 그의 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국 지도도 찾아보시면 더 좋습니다. 

루쉰 전집 2권 『외침』의 「서문」에는 그가 유년시절과 학창시절, 청년시절에 겪은 일들이 덤덤하면서도 간략하게 쓰여 져 있습니다. 저는 가능하다면 「서문」을 여러 번 읽어보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번시간에 우리가 「서문」만 제대로 읽어 낸다면 반은 성공이라고, 감히(!!) 장담해 보겠습니다.

 

   

 

3. 시대적 배경도 파악해 봅시다.

루쉰의 성장배경과 함께 시대적 사건도 알아봅시다. 제가 보기에 루쉰은 철저하게 시대를 목도하면서 그 상황에서 자신이 써야 할 글을 쓰고, 해야 할 행동을 한 사람입니다.  루쉰이 살았던 시대는 혼란의 시대였습니다. 청왕조는 몰락해 가고 있었으며, 나라는 힘을 잃었지만 또 한편 혁명의 기운도 넘쳤습니다. 혁명과 반혁명이 번갈아 일어나고, 그런 와중에 국민들의 삶은 가난했고 마비되어 갔습니다. 몇 천 년을 이어온 중국의 전통문화는 중국민을 더 무지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예교(禮敎)가 사람을 잡고, 심지어 식인(食人)의 관습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청나라는 변발을 강요했기 때문에 단발을 감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목숨을 건 일이었습니다. 루쉰의 글 속엔 이런 시대적 배경이 짙게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 내막을 모른다면 재미와 묘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검색창에 루쉰이니, 신해혁명이니, 장발적의 난, 양무운동...등등 틈나는 대로, 닥치는 대로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귀찮아도 꼭 해보기길요.

 

   

 

4. 기타사항--첫시간 진도 범위와 과제

⁎ 외침:  <서문> 부터 <야단법석>까지

(서문/ 광인일기/ 쿵이지/ 약/ 내일/ 작은 사건/ 두발이야기/ 야단법석)

-- 가능하면 메모의 내용이 겹치지 않도로 하려고 합니다. 어떤 걸 골라서 메모를 써야할 지 이끔이에 의해 배정될 수 있습니다^^

 

⁎ 노신평전:  1부의  93쪽 까지

 

⁎ 과제로 메모를 올립니다. 밑줄 발제가 아니라 '메모' 입니다. 짧게라도 조사한것, 질문이나 분석의 메모를 올려주세요~~

(한 페이지 분량으로)

 

 

그럼 다음주 수요일에 뵙겠습니다^^

댓글 8
  • 2023-08-16 19:31

    오랫만에 책상에 앚아서 루쉰 책을 읽으니 참 좋네요.
    새로운 구절이 눈에 팍팍 들어오네요 ㅋㅋ

    공지글 쓰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 2023-08-17 09:53

    아....루쉰..... 아.... 다시, 또, 거듭, 계속 읽고 싶다.
    뭔가를 죽기 전에 꼭 써야 한다면, 그건 저에게 루쉰? ㅋㅋㅋㅋ

    세미나 하시는 분들께 <루쉰, 길 없는 대지 - 길 위에서 마주친 루쉰의 삶, 루쉰의 글쓰기 > 선물로 드릴게요.
    얼마전 제가 집에 몇권 있어서 누군가 필요한 분들께 선물드리려고 문탁에 가져다 놓았거든요.

    그리고 몇년 전 제가 '루쉰과 청년'이라는 주제로 북앤톡 (지금은 <텍스트의 포도밭>)에 연재했던 글이 있어요. 그때도 맺음을 못해서 여섯개인가 일곱개인가만 쓰고 말았지만....ㅠㅠ... 궁금하면 읽어보셔도 됩니다. ㅎㅎㅎ

    https://moontaknet.com/?pageid=1&page_id=8115&category1=%EC%A7%80%EB%82%9C+%EC%97%B0%EC%9E%AC+%EC%9D%BD%EA%B8%B0&mod=list&category2=%EB%A3%A8%EC%89%B0%EA%B3%BC+%EC%B2%AD%EB%85%84

  • 2023-08-18 13:36

    아, 공지글을 보니 중국지도 시험보던 생각이... ㅋㅋㅋㅋ
    첫날 띠우샘이 담쟁이빵을 간식으로 쏘신다던데, 저는 더치커피를 한 병 쏘겠습니다.
    저도 잠깐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차려!!) 아쉬운 마음에^^

  • 2023-08-21 23:09

    공지도 멋지군요~ 님좀짱인듯ㅋ

  • 2023-08-22 21:13

    간단 연표정리 올립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 2023-08-22 22:00

    몇 년 만에 다시 읽는 루쉰.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2023년의 또 다른 루쉰을 만날 기대감에 부풀기도 합니다. ㅎㅎ
    내일 저는 결국 24일로 결정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로 인해, 긴급한 기자회견 참여가 있어 부득이하게 결석을 합니다.
    이번 세미나 분량의 <루쉰 평전>>을 읽다 보니,
    제가 예전에 요약해 놓은 <마라시력설>의 요약본이 도움이 되실까 싶어 메모로 올려놓습니다.

  • 2023-08-22 22:23

    첫 시간인 만큼 간단 메모 올립니다

  • 2023-08-22 23:13

    약, 작은 사건 위주로 메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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