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에코프로젝트 Ⅱ-2  문명 너머를 사유하다

2023 에코프로젝트Ⅱ 시즌1은 기후-생태담론의 문제의식을 탐구했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본성적으로 성장을 향해 질주할 수 밖에 없으며 그렇기에 지구 생태계를 저렴한 재료로 뽑아내는 일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기후-생태위기 상황입니다. 포스트 자본주의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사고를 전환하지 않고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인간은 큰 부리새를 사냥하고 덩이뿌리를 캐지만, 이런 활동은 추출이 아니라 교환이라는 생각 위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상호 존중의 문제다. 여기서 작동하는 도덕적 코드는 절대로 취하지 않는다는 것(그러면 금방 붕괴에 이를 것이다)이 아니라, 다른 쪽이 기꺼이 줄 수 있는 이상을 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달리 말해 생태계가 재생할 수 있는 한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의지하는 생태계를 파괴가 아닌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행위를 통해, 반드시 되돌려주도록 해야 한다” (제이슨 히켈, ⟪적을수록 풍요롭다⟫ 중에서)

에코프로젝트 Ⅱ 시즌2에서는 시즌1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문명 너머를 사유하기” 위한 공부로 나아갑니다.

서구문명을 특별한 지위에 놓고 구축된 현재의 세계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잃어버린 지혜를 배워보려합니다.

전체론적 사고는 수명이 다했다. …… 세계는 저마다의 지식 속에 있으며 지식 또한 저마다의 삶 자체라는 ‘앎’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우리는 저마다 세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그 세계에 관여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간과 비인간, 사람과 사물, 자기와 타자 등으로 무수하게 구획된 것으로서 세계를 인식해 왔지만, 그러한 구획된 세계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앎 속에서 제각각 구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앎의 과제는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으며, 또 앞으로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를 아는 것이 된다. …… 스트래선은 각자의 세계에 산발적으로 흩어지는 대신에 ‘그 무수한 세계들이 어떻게 관계하고 있으며 관계할 것인가’를 되묻는다. (⟪부분적인 연결⟫ 옮긴이 해제 중에서)

머리를 맞대고 질문을 벼리면서 힘을 합쳐 한 걸음 더 나아갈 공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텍스트

메릴린 스트래선 ⟪부분적인 연결⟫ (오월의 봄) (5회)

발 플럼우드 ⟪악어의 눈⟫ (연두) (2회)

에두와르두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 ⟪인디오의 변덕스러운 혼⟫ (포도밭) (3회)

• 참고서적 - 도너 해러웨이 ⟪트러블과 함께하기⟫, ⟪사이보그 선언⟫

• 기간: 2023년 9월 1일~11월 24일 (12주)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12시 30분
• 방식
  •  세미나는 한 명의 발제와 참여자 전원의 메모로 진행됩니다.
  • 10주 세미나 후 2주간에 걸쳐 시즌 마무리로 에세이 또는 팜플렛을 씁니다

정원: 12명 (문탁에서 1년 이상 공부한 분이면 신청가능합니다)

회비: 24만원 (계좌: 농협 242-02-095345 권성희)

신청: 댓글로 신청하고 회비를 입금하면 신청완료됩니다.  (전화번호를 비밀메모에 남겨주세요)

문의: 달팽이(010-4오3칠-9693)

장소: 에코실험실 파지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