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젝트> 거대한 전환 6회차 과제

띠우
2022-05-03 07:42
159

P587 시장 사회에 대한 진정한 비판은 그것이 경제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사회가 경제에 기반하고 있다고 해야한다-- 그것의 경제가 개인의 자기 이익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생활을 그런 식으로 조직하는 것은 전혀 자연적인 것이 아니며, 엄격한 경험적 의미에서 예외적인 것이다...... 애덤 스미스가 원시 시대의 인간을 묘사하기 위해 그토록 자신있게 내밀었던 교역이라는 성향은 인간의 경제활동에서 공통적을 나타나는 경향이기는커녕 지극히 드문 것이다.

- 우리가 인류사의 흐름 속에서 가장 예외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것. 어찌보면, 비극적으로만 보이는 사회실재의 현실 앞에서 다시 자유를 묻는 폴라니에게서 다시 용기를 얻게 된다.   

댓글 9
  • 2022-05-03 20:58

    “… 시장은 인간의 삶을 두 영역으로 ‘파편화’시켜서 사람들의 시야를 크게 좁혀버리니, 첫째는 생산물이 시장에 도착하면서 종결되는 생산자의 영역이요, 둘째는 모든 재화를 시장에서 가져오는 것에서 시작하는 소비자의 영역이다. 생산자는 자신의 소득을 시장에서 ‘자유롭게’ 얻으며, 소비자는 시장에서 자신의 소득을 ‘자유롭게’ 지출한다. 이 틀에서는 전체로서의 한 사회가 사라져버리게 된다.(600)”

    -> 현재 우리 사회는 전체로서의 사회는 인식할 수도 없고, 인간관계들을 생산자와 소비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널리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넘는 관계들을 발견 또는 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한 관계들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 함께 얘기해보고 싶네요.

  • 2022-05-03 21:07

    p604 권력이나 계획과 같은 것들을 도구로 삼아 자유를 건설하겨 한다고 해도 그것들이 인간의 원수로 변하여 자유를 파괴할 것이라고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이것이 복합 사회에서의 자유의 의미이다. 이것만 이해한다면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확신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의 고통과 불행의 사회적 근원을 찾고자 했던 폴라니는 추상적 경제 이론의 구성이 아닌  인간의 삶 속에서 자유의 실현 가능성을 알아내고 현실에서 실현하고자 평생 고민한 문제를 이 곳 공동체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2022-05-03 22:39

    [복합 사회에서의 자유의 의미]

    자유란 공허한 말장난이며, 그저 인간과 그의 활동을 파멸시키도록 고안된 치명적 유혹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인간은 사회 실재의 현실에 대한 깨달음에 직면해서도 다시 자신의 자유를 내세우고, 도덕적 망상에 현혹되는 일 없이 자유를 사회 내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분투할 수 있을까? (602쪽)

     

    인간 조건의 본질을 압축하는 것이다.

    1. 죽음에 대한 깨달음 - 구약 성경
    2. 자유에 대한 깨달음 - 예수 그리스도
    3. 사회에 대한 깨달음 - 산업사회

     

    인간은 사회 실재의 현실 앞에서 스스로 체념하게 되었으며, 이는 인간이 예전에 믿었던 모습의 자유가 종말을 고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렇게 가장 밑바닥의 체념을 받아들이게 되면 다시 새로운 생명이 솟구치게 된다. 604쪽

    → 저번 토론시간에서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니트쌤께서 ‘자유는 저항할 때 나온다’라는 말이 한 주 내내 마음 속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칼 폴라니의 마지막 장에서 ‘복합 사회’의 자유에 대해 말하면서 공허함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그동안 우리 세대는 왜 이렇게 ‘체념’만 하고 살았을까 자책했는데 폴라니가 ‘가장 밑바닥의 체념’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생명’이 솟구친다고 마무리했습니다. 이 어려운 책을 읽으면서 칼 폴라니한테 그래서 요점이 뭐냐고 따졌는데^^;; 마지막 장 읽으며 저의 ‘생명력’을 깨우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인간 조건의 본질을 압축시키는 부분에서 ‘죽음’ ‘자유’ ‘사회’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사유해나가는 것이 이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데 가장 좋은 길잡이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 준비해주신 뚜버기 선생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 

    • 2022-05-04 17:33

      억압에 저항할 때 자유를 알게 된다는.. 저도 그 순간이 기억나네요. 뭉클.. 

  • 2022-05-03 22:40

    632쪽

    폴라니의 논지는 시장경제의 비인간성이나 비합리성을 고발하려는 데에 있지 않다. 그의 주장은 시장경제란 ‘전혀 도달할 수 없는 적나라한 유토피아’라는 것이다. 시장경제라는 제도가 그토록 현실과 동떨어진 망상에 불과한 것이기에, 현실에 존재하는 인간사회가 단 한시라도 그 이상에 수렴하여 형성되는 일이란 결코 벌어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시장자본주의’사회의 현실에 실제로 작동하는 법칙은 그래서 모든 시장들이 자율적으로 자체적인 균형을 찾아가는 자기 조정 시장의 정치경제학이 아니라, 그러한 유토피아를 어거지로 현실에 덧씌우는 무리한 폭력에서 사회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자기조정 시장과 충돌하면서 빚어내는 일대 소동, 즉 ‘이중의 운동’의 정치경제학이다.

    —> 그의 해결책은 시장경제 폐절, 국가의 적절한 개입이 아니라 국가와 시장을 좋은 사회를 위한 제도가 되도록 만드는 일

  • 2022-05-03 23:29

    p604)체념은 항상 인간에게 힘과 새로운 희망의 샘이었다. 인간은 죽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였고, 오히려 그것을 기초로 삼아 자신의 이승에서의 삶의 의미를 쌓아올리는 법을 배웠다. 인간은 자신의 영혼은 언젠가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 하지만 죽음보다 더 끔찍한 상태가 존재한다는 진리 앞에서 스스로를 체념했고, 그러한 진리를 자신의 자유의 기초로 삼은 것이다. 

    p626) 폴라니의 대답은 다시 '자유'이다. 개인의 자유와 인간의 영혼은 분리분리할 수도 없고 포기할 수도 없는 본연의 모습이다. 이것을 여러 기능으로 나뉠 수밖에 없는 산업 사회라는 '복합 사회'와 양립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시장이라는 유토피아를 걷어내고 그 밑에 버티고 있는 실체, 지난 2세기 동안 한순간도 그 유토피아에 길들여지지 않고 이중적 운동이라는 역동을 만들어낸 사회라는 실체를 발견하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사회의 발견이며, 그 속에서 인간의 자유를 실현하는 사회주의가 인류의 나아갈 길이다.

    >>>폴라니가 말하고 싶었던 자유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인듯 합니다. 개인의 자유가 곧 공동체의 자유이며,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삶의 형태를 바꾸어 나가야할지.....생각은 더 많아집니다. 

  • 2022-05-04 00:32

    (600~601쪽) 시장은 인간의 삶을 두 영역으로 '파편화'시켜서 사람들의 시야를 크게 좁혀버리니, 첫째는 생산물이 시장에 도착하면서 종결되는 생산자의 영역이요, 둘째는 모든 재화를 시장에서 가져오는 것에서 시작하는 소비자의 영역이다. 생산자는 자신의 소득을 시장에서 '자유롭게' 얻으며, 소비자는 시장에서 자신의 소득을 '자유롭게' 지출한다. 이 틀에서는 전체로서의 한 사회가 시야에서 사라져버리게 된다. 국가권력이란 존재 이유가 없다. 국가 권력이 적을수록 시장 메커니즘이 더 원활하게 작동할 테니까. 그러다가 시장경제에 대량 실업이나 빈곤이라도 발생하면 실로 야수적인 자유의 제한이 함께 나타나지만, 투표자·생산자·소비자 그 누구에게도 이러한 사태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하지만 권력과 경제적 가치 평가는 사회 실재의 현실이라는 패러다임에서 다루어져야 할 문제이다. 이들은 개인의 의지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며, 이 문제들에 관한 한 자신은 협조하지 않았다고 개인들이 주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우리 개개인은 모두 사회의 순환구조 속에서 연결되어 있으며 사회 문제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 2022-05-04 07:49

    이제 인간은 자신의 모든 동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풍족한 자유를 강조해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인간이 그러한 스스로의 과제에 충실하기만 한다면 권력이나 계획과 같은 것들을 도구로 삼아 자유를 건설하려 한다고 해도 그것들이 인간의 원수로 변하여 자유를 파괴할 것이라고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이것이 복합 사회에서의 자유의 의미이다. 이것만 이해한다면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확신을 얻을 수 있다. (604쪽)

    -- 1940년대 폴라니의 결론은 자유이다. 그럼 2022년 우리의 결론은 무엇인가?

  • 2022-05-04 09:29

    저는 621쪽에.. 

    "그렇다면 본래 인간에게 인격적 개성과 영혼과 공동체와 신은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일까? 완전히 동일한 것이다." 라는 문장 멈추고 한참 있었어요. 

    이 부분 보시면서 어떠셨는지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그리고 오늘..
    세미나하고..
    뚜버기님 마지막에 소회 나눠주시면서 기금내신 친구들.. 가게의 성격에 대한 고민, 작업장? 사무실 인테리어.. 뭐 이런 지금 내가 있는 곳의 역사를 의식할 때
    그리고 오늘 밭에서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곁에 우리 마을에 이런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희망이다 싶었어요. 아니.. 희망이라기 보다 지금의 힘.. 어떤 증거다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
    세상의 문제에 다 대항하지 않아도 되고 내가 우리가 재밌게 의미있게 살아가고 그것이 다른 이들에게 희망, 비전, 힘이 되어서.. 다른 이들도 이렇게 살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면 이런 크고 작은 공동체.. 띠우님 말씀처럼 서로의 사정을 알아서 다른 가격이 받아들여지는 그런 공동체가 여기 저기 생기고 우리 주변에 아주 흔해서 다들 한발씩 걸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면 되겠다고..
    저는 힘이나고 즐겁더라구요.

    세미나 참 푸근하고 풍성한 날 보냈습니다. 여름도 신나게 이어가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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