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영토인구13강>,<생명관리정치의 탄생2,3강> 후기입니다

띠우
2015-01-16 18:23
427

오늘 세미나는 <안전영토인구>13강과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2,3강을 함께 진행했다.

원래 <푸코효과>로 넘어가려다가 통치성에 대한 개념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한 선택으로 개인 발제없이 전부 메모를 올리기로...

당일 발제문이 없으니 당황스럽긴 했으나(이래서 발제문이 필요하다?)

반면 발제가 없으니 메모라도 올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내가 메모를 올리나 안 올리나  하는 감시의 눈길에 사로잡힌 나...

개인 발제가 없는 상태에서의 메모는 발제가 있는 상태보다 자발적 감시효과가 매우 커지는구나...

메모 몇 자를 올리고 찜찜한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발제가 없을 때와 대조적인) ....

그런 신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몇 보인다. 홍홍홍흥!!

공부방 청소를 하고 자리에 앉으니 1010여분(세미나 시간 관리목적)...

오늘은 열 명이 다 모였다. 우선 13강 발제를 읽고 세미나 시작~

 

17세기 통치술은 정치가에 의해 중세의 사유나 르네상스의 우주론적 신학 세계의 이단으로

국가라는 영역을 분리해내고 우리에게 내치를 가져왔다면,

18세기 상황은 국가이성의 사유에 대한 이단, 내치국가와 관련해 이단이 등장하였다. 이단은 언제나 생긴다.

곡물문제를 둘러싼 내치국가의 비판은 도시화, 곡물 통제, 인구통제, 국력증강의 문제가

탈 도시화, 곡물방치, 인구조절, 경쟁관계로 이어지게 만들며 새로운 통치성이 등장한다.

경제학자들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통치성은 근대적이고 현재적인 통치성의 몇 가지가 보인다.

특수한 자연성으로 시민사회 등장, 과학이 바탕이 된 사회적 자연성, 인구문제, 안전메커니즘의 설치, 자유의 기입이다.

이때 자유는 개인이 갖는 정당한 권리로서의 자유만이 아니라 통치성 자체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자유와 자유에 고유한 한계를 통치 실천의 영역 내부로 통합해야만 한다

또 필요에 의해 경제적 실천, 인구관리, 자유존중, 억제적 기능을 가진 경찰이 한 요소가 된다.

 

사목권력에 대한 대항품행이 나타난 것처럼 새로운 통치성에 대해서도 대항품행이 나타난다.

대항품행이 등장하는 것은 이제 자연스럽다.

국가의 무제한적인 통치성이 정지되는 시간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시민사회가 국가의 제약과 후견을 뛰어넘고, 국가권력이 마침내 시민사회 속으로 흡수될 때 국가의 시간은 끝나게 된다.

이런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인구가 국가와 있을 수 있는 복종적 연결고리를 모두 자르고,

국가에 대항할 수 있는 권리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사회 진리, 국가 이성 등은 국가 자체가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그 보유자가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2강과 3강은 따로 발제 없이 메모를 준비해서 진행했다.

자유주의와 18세기 새로운 통치술 활용이라는 부분은 통치 권력의 행사를 내부에서 제한하는 것을 기능으로 하는 메커니즘이다.

18세기말 이래로 19세기 내내 그리고 푸코의 시기까지 문제가 되는 것은 국가들의 정체가 아니라 통치의 간소성,

그러니까 자유주의의 문제였다. 자유주의? 토용님의 메모에서도 언급되었는데

이 자유주의에 대한 질문과 이야기가 오고갈 때, 나는 집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 부재...

통화를 끝내고 들어왔을 때는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고 있었다.

(참고로 시댁식구들이 집에 와 있는 관계로 자유주의 이야기가 넘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그렇게... )

 

그래도 찾아보자니

1강에서 자유주의는 건드려서는 안 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원하며 계획하고 측정한다고 통치에게 말하며,

통치로 하여금 그렇게 말하게 하는 통치술 내에서의 새로운 합리성이라고 한다.

진실의 문제라 명명될 수 있는 (진실진술과 관련해서 이해하자면 통치실천내에서 공정한 것과 부당한 것을 판별할 수 있는?) 일반적 체제,

통치이성 내에서의 경제적 진실의 문제에 먼저 관련된 일반적 체제를 이해할 때 생명관리정치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자유주의라는 체제,

국가이성에 대립하는 이 체제 내에서 혹은 차라리 국가이성의 토대를 문제화하지 않으면서 근본적으로 변형시키는 이 체제 내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이해하고 자유주의라 불리는 통치체제가 무엇인지 알게 될 때 생명관리정치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고...

내가 지금 이걸 이해하고 있는건지..이해하는 것 같은 나를 느끼는 것인지....

생명관리정치에 있어서 자유주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가 필요하다...또 보충해야하나...

 

자유주의 통치술의 특성으로 사법진술의 공간이었던 시장이 18세기 진실진술의 장소가 되었다.

시장은 통치실천을 위한, 진실이게끔 하거나 거짓이게끔 하는 장소, 통치의 성공, 실패를 가르는 진실의 공간이 된다.

광기, 형벌, 성현상을 중심으로 시도된 탐구는 사법진술에서 진실진술의 영역으로 이행,

즉 법권리의 역사와 결부된 진실의 역사를 다루는 것이다.

진실의 역사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진실진술 체제의 계보학인데,

다시 말해서 법권리의 일정한 상황으로부터 출발해 진실의 일정한 법권리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법권리와 진실간의 관계는 담론 속에서 특권적으로 현시되기 때문이다.

진실진술체제는 주어진 담론과 관련해

언표들이 담론에서 참, 혹은 거짓으로서 특징지어질 수 있는지를 확정할 수 있게 해주는 규율의 총체이다.

나의 메모는 이 부분과 연결된다.

방학을 맞이하여 문탁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아이들의 활동이 복과 연관지어지면서

다소간 다른 (복수의) 이해관계가 등장한다는 생각..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그 내용은...

어쩌면 골이 있을 수도 있는 내가 말하기보다는 그 자리에 있었던 다른 분들의 입을 통해 듣는 것도 재미있을 듯...

나 골(?)있는 여자ㅋㅋ

문탁에서 생성되고 흘러다니는 우리신체의 활동과 사유를

역사주의적 관점을 토대로  하여 보편적 개념을 기준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활동에서의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지게  활동으로 만들어가는 것으로  나아가면 좋겠당 .

그리고 이렇게 복작에서 만난 것도 인연인데 푸코가 끝나는 순간, 사라질 지도 모르는 분들~~ 사라지지 마세요~

우리 같이 해요...제에발...

후기 올렸습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댓글 4
  • 2015-01-18 12:51

    아..띠우님..골있는 여자셨군요....골이 있어야지 골이 없으면..죽잖아요..ㅎㅎ

    골 있는 여자...띠우님 덕분에 생생한 세미나가 되어 좋았잖아요! 

    저 후기 읽다가 몇번이나 빵빵 터졌네요...앞으로 띠우님이라 친하게 지내고 싶어용~~

    전 쫌 오래....안사라질거예욤..아니 사실 아는게 없어서 그거 공부하려면...못사라지는거지만...ㅋㅋㅋ

    띠우님 후기를 읽고 나니 박노해의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라는 시를 같이 읽고 싶네요.

    즐거운 주말들 보내시고..사라지지 말고 꼭! 담주에 뵈요! ^o^

    "우리는 서로에게 희미한 빛임을 잊지 말기!!"

    --------------------------------------------------------------------------------------------------

    (앞 부분 생략)

    이렇게 어둠이 크고 깊은 설산의 밤일지라도

    빛은 저 작고 희미한 등불 하나로 충분했다

    지금 세계가 칠흑처럼 어둡고

    길 잃은 희망들이 숨이 죽어가도

    단지 언뜻 비추는 불빛 하나만 살아 있다면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세계 속에는 어둠이 이해할 수 없는

    빛이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거대한 악이 이해할 수 없는 선이

    야만이 이해할 수 없는 인간정신이

    패배와 절말이 이해할 수 없는 희망이

    깜박이고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중략)

    삶은 기적이다

    인간은 신비이다

    희망은 불멸이다

    그대, 희미한 불빛만 살아 있다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2015-01-18 17:01

    띠우의 문제제기는 문탁 내 복활동에 대한 하나의 대항품행 아닌가요? ^^

    띠우 화이팅!

  • 2015-01-18 21:04

    띠우의 고민과 세미나의 공부가 맞닿으니  푸코가 더 생생하게 다가오네요

    그래요. 뭐든 같이 해 보면 길이 보이지 않겠어요?

     히말라야  시 참 좋으네요.

    담 주 세미나 시작 전에 낭송한 번 부탁드려요.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저 만치 달아나 버리게요.

  • 2015-01-20 00:01

    띠우님~~ 삶속의 고민과 공부가 만난 지점을

    세미나에서 용기있게 꺼내주셔서 감사해요. 어려우셨을텐데....

    문탁내 다양한 목소리들이 때론 불협화음도 내겠지만,

    결국엔 협화음으로 곱게 울려 퍼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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