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바람~팀 2차 후기

향기
2015-03-21 06:43
540

얼떨결에 세미나에 참석해서 얼떨결에 발제를 맡고 후기를 써야 한다는 무거운 의무감을 안게 되었다.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의 후반을 읽으면서 나의 '知'안에서 파악되지 않아 징징거리면서 다녔다.

몇 번 책을 들춰보며 어는 순간 작은 깨달음을 얻은 듯하여 발제를 했으나,

세미나에 임해서는 모든 것들이 뒤엉켜버려 나중에는 웅웅거림과 함께 머리 속이 온통 엉켜버렸다.

책의 의문점에 대해 어떤 것도 명확한 말로 표현될 수 없고 명확한 정의를 내릴 수 없으므로 라고 스스로 위안하려 했지만,

후기는 어떻게 하는가?

모르는 것을 질문하라고 하시지만,  알지못하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도 할 수가 없다.

저자는 '야생적 사고의 산책'의 3번째로 '새로운 증여론'에 대한 탐구를 시도한다.

경제라는 것은 교환의 원리만이 아닌 증여순수증여라는 두 원리와 단단히 연결되어 있는 전체성으로서 파악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모스와 마르크스와 라캉을 연결하는 시도를 한다.

교환의 바탕 위에 교과서에서 배운 것밖에 없는 경제적 지식으로 저자의 '야생적 사고의 산책'을 따라 갈 수가 없다.

봄날샘, 달팽이샘, 자누리샘이  자세한 설명과 예시를 제시해 주셨지만, 나의 머리는 미궁 속을 헤맸다.

얘기 됐던 부분들을 나열만 할 수 밖에 없다.

- 케네의 표

- 성배의 의미, 精神化

- 라캉의 구조를 가져온 이유

- 화폐 발생의 이유와 결과

- 자연의 지혜와 도덕을 어떻게 볼 것인가?

- 장인의 시대 : 뷔통씨 가방은 비싼데??^^;

- 타인의 열락과 팔루스의 열락 : 팔루스의 열락은 너무나 어려워^^

- 웃음의 의미, 가치 증식의 트릭 : 달팽이샘이 마르크스에 대해 열띠게 말씀해주셨다.

- 위조지폐와 복 : 오영~팀에서 나왔던 "복이 위조지폐"라는 신목수님의 얘기를 하다가 다시 앞부분으로 들어갔다.

                           '위조지폐' 문제는 간단하지 않아.

자누리샘은 본인이 못한다고 생각하지말고, 지적호기심의 촉을 세워 할 수 있는 것을 발명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동네 전파상이 없어진 이유에 대해 다소 격렬한 토론이 있었고,

문탁의 전파상을 오픈하고 싶다는 뜻을 농담반진담반으로 내비치셨다.

커뮤니케이션(질문), 사랑, 신뢰, 배려 이런 말들로 결론지어진 책은 너무나 식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책 안으로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단답형에 익숙해진 나의 문제라 생각했다.

작가의 질문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당연시 여기던 것들에 대해 혹은 그런 것들의 기원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열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웃음과 같은 낙차를 발생시킨다.

알게 된 것들을 삶에 어떻게 붙일지 항상 고민이다.

바람~팀에서는 달팽이샘과 바로샘 그리고 반장님이신 바람~샘이 토론 준비회의에 참석하시기로 하셨다.

그리고 토요일(21일) 자정까지 각자의 질문을 반페이지 이상 분량으로 써서 올리기로 했다.

모두가 참여하는 토론회 기대됩니다. ^^

댓글 7
  • 2015-03-21 08:11

    오늘 밤마실 나가야 해서 일찍 올립니다.

    질문도 아니고 뭔지 모를 글을 올립니다. msn013.gif

    • 2015-03-21 08:44

      "활동의 문턱을 넘어야 문탁 안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분명 질문들이 있었는데 단품을 만들고 나서 증여를 몸으로 느끼고 나니, 활동하자 몸을 써보자는 주장만이 남았다. ‘활동을 발명하라.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자^^"

      ......

      멋지군요^^ 나날이 멋져지는군요^^

       

       

    • 2015-03-21 13:39

      음 도와달라고 잘 했군 .

      이야기거리가 생겼잖아?

      할 수 있는 만큼만하면 될듯. 더 이상은 바라지도 않았어요^^

      훌륭합니다!!

      지각장을 넓히는 많은 활동, 반드시 필요함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 2015-03-22 01:51

      코다리강정 아직 못먹고 파지사유 냉장고에 있는데... 얼렁 먹고 싶다.

      정말 향기님 글이 콕 와닿네요.

    • 2015-03-22 14:21

      '활동을 발명하라~!'

      정말 공감 팍팍 갑니다rabbit%20(10).gif

      수줍은듯 늘 세심한 배려의 눈길...향기샘의 활동엔 그윽한 향기가 솔솔~~~~^^

      나도 얼른 숙제해야지...ㅠㅠ

  • 2015-03-22 13:53

     저도 수줍게 질문 ... 올려봅니다!

  • 2015-03-24 00:05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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