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롱의 눈을 따라서 스피노자를 읽어가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꽤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발제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이제 조금 스피노자의 언어가, 마트롱의 눈이

친숙해졌다는 느낌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번 8장의 하이라이트는 사회계약이 아닌가 합니다.

신학정치론-윤리학-정치론 스피노자의 저작들을 차례로 읽어가며

스피노자의 이론이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었는데요

사회계약의 목적의 동기에서 이성이 미미하나마 정념을 보조한다고 명시했다가

윤리학-정치론의을 거치며 이성은 배제되고 오직 인간의 역량-역관계만이 사회계약의

세단계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회상태는 인간의 자연권의 이전,양도 또는

독립성에서 의존성으로의 이행이 아니라 상호 동요하는 의존성에서 견고해진 의존성으로의

이행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국가도 하나의 개체로 볼수 있는데요( 다중의 역량의 합력이지만)

그럼 국가도  현행적 본질을 수행하기 위해 코나투스가 발휘될 것이고 많은 외부원인으로

왜곡되겠죠? 인간이 그러하듯이...

세미나 마지막 즈음 모두 입을 모아 이야기 했습니다.

국가는 정말 정념적 존재 같다고요...

지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나

우리나라에서 국가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일들이나

정말  인간이 이성이라는 욕구를 향해 나아가는 자기 코나투스를 가지고 있다면

국가도 그러할까요? 

다음장에서 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9장 발제는 씀바귀님 입니다.